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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

서울의 미세먼지 중국발이 맞나? - 팩트체크

샛솔 2019. 3. 2. 17:26

서울의 미세먼지 중국발이 맞나?  - 팩트체크

 

 

하필이면 미세먼지 최악의 날 내 귀염둥이 손자가 첫 조직생활을 시작했다.

 

 

 

싫다는 마스크를 억지로 할머니가 달래서 씨우고 조직생활의 첫 걸음을 떼려 하고 있다.

 

 

 

제일 뒤에 앉은 놈이 내 손자다.

다른 어린이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썼다.

 

저의들 권력만 위해서 할 일을 내 팽개친 정치지도자들은 이 어린이들에게 할 말이 없는가?

 

별로 효과도 없는 저감 조치를 해서 정부가 뭔가 하는 척 시늉만 내고 국민을 눈속임하고 있다.    툭하면 중국발이라는 변명 둘러리까지 세우고 이 험악하게  오염된 대기를 숨쉬게 하고 있다.

 

크기가 2.5µm 이하의 먼지는 세계 보건기구에서 제 1군 발암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그 발암 물질의 농도가 오늘 최악의 수준이다. 

 

오늘의 미세먼지도 중국발이 맞나?

 

요 며칠 연구하고 연구했다.  과연 중국발이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이 없다고?

 

봄철에 자주 일어 나는 황사는 중국발이 맞다.    황사는 자연 재해이지 중국을 탓 할 일이 못 된다.

 

문제는 인조 오염 물질이 한국에 넘어 오느냐이다.

 

그건 광주민주화 항쟁 때 북한군이 들어 왔다는 주장 만큼 신빙성이 없다.

 

1980년 5월에 500 명이나 되는 북한군이 들어 왔다면 어딘가 흔적을 남겼을 것 아닌가?   간첩 하나가 들어 오기도 힘든데 500 명씩이나...   해안에 상륙했나?   아니면 휴전선을 넘어 잠입했나 아니면 땅굴이 광주에 까지 이어져 있어 땅굴로 들어 왔나?   휴전선이나 해안이나 땅굴이나 해안선 침입로에 흔적이 남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의 미세먼지도 중국발이라면 그 경로를 밝혀야 한다.   

 

기상 캐스터나 소위 미세 먼지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바람을 타고 황해를 넘어 왔다고 주장한다.

 

미세먼지에 중국원산지 한국 원산지라는 라벨이 붙어 있지 않으니 우기면 그게 진실이 된다.    우겨서 진실이 된다면 그게 정부 당국자나 기상 캐스터가 할 일인가

 

몇개의 연구 논문에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증명했다고 주장한다.  요즘 "뜨는" 무소불위의 "빅테이타"는 그걸 근거로 내 세우면 잘 모르는 대중은 속아 넘어가기 쉽다.    

 

또 어떤 논거는 나사와 공동연구를 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NASA 하면 최고의 연구기관이라는 인식으로 거기와 손잡고 뭘 밝혀냈다고 하면 대중은 믿는다.   전문가도 아닌 기상 캐스터는 그런 근거를 내 세워 미세먼지의 상당 부분이 중국발이라고 우긴다.  

 

그런데 "미국립 항공우주국"과의 연구라는 것도별것 없다.  서해(황해) 상공에 날아 다니며 오염도를 측정했다는 것이 고작인데 그것도 최저 고도가 1000 미터(3000 ft) 정도라고 한다.

 

황사가 아닌 인조 대기 오염물질은 지표에서 500 미터 안팍에 생긴 대기 온도 역전층( 미세먼지 퇴출법은 간단하다. - 스모그 최악의 날에 )에 갇혀 누적된 오염원이다.  그게 갑자기 역전증 경계를 뚦고 나와 1000 미터 이상 부상해서 황해를 건너 온단 말인가?

 

중국발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공장과 인구가 밀집한 중국 지역의 오염원을 추적해서 황해를 건너 오는 경로를 밝혀야 한다.    1000 미터 이상 상공에서 샘플링해서 무엇을 증명하겠다는 건가

 

한 편 황사는 고비 사막 일대의 바짝 마른 모래와 황토를 사막 폭풍이 발생하면 1000 미터에서 6000 미터상공에 까지 날려 보낸다.   그것도 엄청난 고 농도의 황사다.     이 정도의 고도이면 제트기류(jet stream)의 영향을 받게 되고 한반도는 말 할 것 없고 일본을 다 뒤 덮을 만큼 광 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2001년 황사는 미국의 서부인 Arizona Page 라는 동네에서 관측되었고 중서부인 Boulder Cololado에 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지표나 해면 근방에서 일어나는 오염물질의 이동은 연구된 것이 없다.   

 

내가 찾아 낸 중국의 인조 대기 오염 물질(anthropogenic air pollutants)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을 연구한 논문은 단 하나이다.

 

Is China's Pollution the Culprit for the Choking of South Korea?
Evidence from the Asian Dust
Ruixue Jiayand Hyejin Kuz
March 23, 2016

https://www.sole-jole.org/16345.pdf

 

 

이 논문도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것은 아니고 황사현상이 일어 났을 때 중국의 공기질의 변동과 한국의 공기질의 변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해서 영향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황사현상이 일어 났을 때가 유일하게 중국에서 한국에 강한 서풍이 안정적으로 불어 온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   (a meteorological phenomenon in which yellow dust clouds passing over China are carried eastward to South Korea by strong, stable westerly winds)

 

그러니까 중국의 인공 오염물질이 한국에 들어 오려면 황사가 불 때처럼 strong stable westerly winds 가 불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데 요즘 같은 대기 정체현상으로 오염물질이 쌓이고 있는 경우는 중국의 인공오염물질이 넘어 올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요즘은 편서풍이 불 때도 아니고 JTBC 뉴스에 "내일은 편서풍이 불어 중국의 미세먼지가 유입되어 미세먼지 농도는 더 나빠질 것"이란 앵커의 마지막 멘트 때문에 열심히 미세먼지 세계지도와 세계풍향 지도를 들여다 보았다. 

 

 

 

 

미세먼지 세계지도

전날과 별 변동이 없었다.


 

 

또 세계 실시간 풍향 지도를 봐도 편서풍은 불지 않았다.

오히려 남풍에 가까운 바람이 백령도 근방에 불고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은 중국에서 가까운 백령도의 미세먼지가 중국발 아니면 뭐냐고 강변할 지 모르지만 남풍이 분다면 당진 태안의 낡은 화력 발전소의 매연이 날아 왔을 가능성이 더 크다.

 

 

위의 세계 바람 지도를 보더라도 한국이나 중국의 고농도 오염지구는 바람이 불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대기가 정체되어 오염물질이 축적되어 고농도 오염도를 나타낸다고 추정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중국의 고농도 오염대기가 서해를 넘어 온다는 말인가?

 

또 그 것이 사실이라면 그 넓은 서해에 오염물질이 확산 되어 중국의 미세먼지 밀도는 상당히 줄었거나 소멸했어야 한다.

 

사실 정부도 이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중국에 책임을 떠 넘기고 정부의 무능을 감추려고 하고 있다.

 

지난 번 말도 안되는 미세 먼지 제거 인공 강우 실험을 실시 했다.    말도 안되는 면피성 실험을 한 것이다.  폭우가 장시간 오면 모를 가 구름도 없는 상공에서 괜한 쇼만 부린 것이다.

 

거기서 기상청의 한 대변인이 외신 기자에 실토 했다.

 

며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한국기상청은 인공강우 실험을 수행하였다. ...

기상청 대변인은 서울은 "서해의 미세먼지가 모두 중국발이라는 증거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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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 South Koreans accused China when pollution surged for three days earlier this month and yesterday the Korea Meteorological Administration sent an aircraft to disperse silver iodide, a compound believed to cause rain to fall, over the waters, known as the West Sea in South Korea.

"The experiment is to see whether the technology works and is effective in washing away fine dust," a spokesman said, adding that it was the first of 15 such tests planned for this year.

She said Seoul had "no evidence that fine dust on the West Sea is entirely from China".

 

https://www.straitstimes.com/asia/east-asia/seoul-tests-cloud-seeding-to-tackle-air-pol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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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론은 그렇다.  

 

황사는 대기질을 열악하게 오염하는 오염원이다.   그러나 그건 자연재해이고 중국을 비난할 수 없다.

 

사막이 확대되는 것은 지구 온난화와도 관계되며 사막이 더 사막화되는 것은 탄산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미국도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

 

황사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도달할 때 일부 중국 인조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러나 최근의 계속되는 대기 정체가 가져 온 최악의 대기 오염사태는 중국과 무관하다.

 

국내의 발전소,공장이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연소시키는 "화석연료"의 연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계속 축적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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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을 올리고 나니 문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했고 서울의 미세먼지를 중국발로 암시하는 발언까지 했다.   

 

중국에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의 행정부는 사실을 알고도 면피성으로 하는 중국발 이야기를 무능한 환경부장관이 그대로 믿은 것 같다.  전날 대통령에게 미세먼지는 80% 중국 책임이란 무책임한 진언을 한 것이다.

 

확실한 근거도 없는 80% 중국책임론을 면피용으로 진언한 장관이나 그 걸 걸르지도 않고 그 중국 책임론을 언론에 공표하고 나니 중국이 반발할 수 밖에 없다.

 

쓸데 없는 외교적 갈등을 가져 오고 앞으로 진짜 중국 책임의 오염원이 한국에 건너 와도 제대로 항의할 수 있는 길까지 막아 놓고 말았다.

 

부동산학과 교수 출신을 환경부 장관에 앉혀 놓으니 미세먼지 같이 정밀한 과학 문제를 주먹 구구식으로  대응하고 외교적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진언을 함부로 한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한국의 이익에도 커다란 손상을 끼치게 될 까 정말 걱정스럽다.

 

옛날 YS 가 한 "인사가 만사"라 했던 말이 새삼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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