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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즈키(石月)와 간코 - 오사카 맛집 본문
오사카 출발 하루 전은 접이식 전동 자전거를 보러 다녔다는 이야기는 썼다.
처음에는 우리가 잘 아는 Loro 자전거 집에 갔었으나 허탕을 쳤고 쥬오센(中央線)을 타고 오사카 코(大阪港)까지 가서 오사카에 오면 항상 살던 Port Villa Meisei 아파트 근방 을 가 보기로 했다.
거기서 우리가 자주 가서 먹던 간코 일식집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다. 간코는 마켓 프레이스라는 쇼핑몰(주로 관광객용 선물 내지 기념품) 겸 식당가에 있다.
그러니 일본의 대 휴일 주간인 "골든 위크" 의 전 주말이라 행락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오사카코를 빠져나가는 데에도 몇 분이 걸릴 지경이었다.
우리도 가끔 사 먹은 일이 있다. 목이 좋아서 그런지 타코야키가 맛이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항상 많다. 그 날도 줄을 서서 사람들이 사 먹고 있었다.
도라지는 처음 왔을 때 몇 번 와서 먹은 일이 있다. 건재하고 있어 반가웠다.
마켓 플레이스에 들어 갔으나 거기 식당에서 먹을 생각은 감히 할 수 없었다. 그야 말로 통행이 불편할 정도로 만원이었다.
어차피 ultra light ebike 를 보러 멀티미디아 우메다점에 갈 참이니 Grand Front Osaka 아니면 Lucua 10층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거기가 한산할 것 같았다.
한산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동반한 어른들은 많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 저기 기웃 거리다. "이시 즈키(夕月)" 라는 메밀 국수 집에 들어 갔다.
이 집은 수제 메밀 국수집이다.
로봇이 호텔에서 체킨하는 손님을 응대하는 전 자동 호텔을 운영하는 일본에서 여전히 국수를 손으로 뽑는 수제 메밀집이 공존한다는 것은 19세기와 21세기가 공존하는 사회라는 증거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수제 국수집이 있긴 하다. 그러나 백화점 식당가에서 직접 수제 반죽을 해서 국수를 만드는 집은 없는 것 같다.
음식은 "손 맛"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에 사람들이 수제 집을 찾기 때문에 이런 국수집이 아직도 성업 중인지 모른다.
합리적 사고를 하는 서양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지 모른다.
맛은 괜찮았다. 수제라고 뭐 대단한 것은 없는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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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를 떠나던 날은 11 시쯤 체크 아웃을 하고 곧 장 칸사이 공항으로 향했다. 기내 반입용 작은 캐리어이긴 해도 그 것을 가지고 딴 곳에 들렀다 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서 였다. 공항에는 12 시 가까이 도착했는데 아시아나 카운터는 12시 20분에 연다고 한다. 외국에서 한국 국적기를 탈 때에는 불편한 점이 카운터가 항공편 세네시간 전에 연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항 상점과를 이리 저리 구경하다가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텐보산 마켓 프래이스 "간코" 대신 칸사이 공항 간코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행이 코니가 좋아 하는 사케 오야코동 (연어 와 연어알 덮밥)이 있어 잘 먹었고 나는 오즈꾸리 세트 (사시미, 텐프라 김밥 밥 미소국등)를 시켜서 맥주 한 잔 씩 곁들여 근사한 점심을 먹었다. 항공기에서 제공하는 석식을 사절했다.
오사카에서 마지막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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