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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 그리고 아침 옥상 식물들 본문

일상, 단상/사랑, 운명, 인연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 그리고 아침 옥상 식물들

샛솔 2022. 5. 21. 12:36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 일지"

예전에 메르스 사태 때에도 집이 갇혀 있을 때 드라마를 많이 봤다.    그때 본 드라마 중 장편 "첫사랑"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요즘도 코로나로 여행도 못 가고 기껏 자전거 타기나 하러 나가는 이외에는 외출을 하지 않다 보니 집에서 지나간 드라마를 많이 본다.  

"오징어 게임"을 보려고 탈퇴했던 넷 프릭스에 다시 가입하고 나니 계속해서 넷프릭스 광고가 뜨면서 드라마를 보라고 부추긴다.

tvN이나 Jtbc에서 만든 드라마는 "다시 보기"에 가입해 놔서 케이블에서도 그냥 볼 수 있는데 굳이 넷 프릭스에서 보는 이유는 첫 째 광고가 없기 때문이다.   "tv 다시 보기"는 월정료를 내는 데도 열기만 하면 시작하기 전에 꽤 긴 광고를 봐야 한다.  중간에 끊었다 이어 보기 할 때도 몇 분 안에 이어 보기를 하지 않는다면 또 처음 보기와 마찬 가지로 광고가 나온다.  지겹게 나온다.  그것도 지루하기 짝이 없는 광고가 계속 뜬다.  

넷 프릭스의 장점 중의 하나는 청각장애인이나 듣기보다는 읽기에 편한 외국인을 위한 자막이 같이 뜨는 점이다.  나 같이 청각이 약해져 보청기 없이는 드라마를 볼 수 없는 사람에게는 경우에 따라서 보청기 없이 소리와 자막을 통해서 보다 많은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막을 넣는 이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나의 아저씨는 방송할 때 조금 보다가 너무 어두운 드라마라 중단했다.   그런데 세간의 평은 대단한 드라마, 힐링 드라마,  인생 드라마 등 칭찬이 자자하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유(연기자 명 이 지은)가 주연이라 다시 보게 된 것이다.    

나의 아저씨의 한 장면

 

또 다른 드라마는 지금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기"다.    이 역시 넷플릭스에서는 인기가 절정이라고 광고를 해 대서 넷 프릭스에서 보기 시작했다.   아직도 한 2 주 더  남아 있다.

"나의 해방일기"의 한 장면, 구씨역을 맡은 손석구 배우가 인가가 대단하다.

 

둘 다 밝지 못 한 인생을 사는 사는 사람들의 드라마다.   아니 인생의 어두운 면을 부각한 드라마다.   

사람의 삶에는 명암이 있다.   

두 드라마가 모두 같은 작가 박해영씨가 쓴 드라마다.  

 

내 86여 년을 돌이 켜 봐도 어려서 철들 때 까지 세상 모르고 살았다.   그러자 태평양 전쟁이 터지면서 난 철 들 때까지 전쟁고아와 같은 신세로 전락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났지만 살 길과 공부할 길이 막막했다.    잘 못된 진로를 선택했다 해병대 영창에 갇혀 군법회의까지 받는 고초도 겪었다.  (하마터면 못 올 뻔했던 길을 걸어왔다. - 그 무서웠던 운명의 갈림길)

고학을 하면서 대학을 졸업했고 군 복무를 마치고 UW TAship을 받고 내 인생의 고난은 끝났다.  대학원을 다닐 때 아내를 만났고 아내가 석사를 받고 극동 학과 한국학 초대 사서가 되면서 수입도 늘고 영주권도 받았다. 박사학위를 받을 지음 큰 아들도 낳았고 한 때 귀국 여부를 결정할 때 갈등은 있었으나  모교에서 정년을 맞을 때까지 난 Happiest boy in the world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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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귀국하여 모교의 교수생활을 시작할 때가 내 인생의 절정기였다.    2000년 내 교수생활을 마감하고 정년퇴직할 때까지가 가장 즐거운 기간이었다.      정녕 퇴임식에서 후배 교수에게 한 인사말 가운데 난 "I am the happiest boy in the world"라는 중학교 영어 교과서의 한 문장을 되씹었었다.   그렇게 즐겁게 내 인생의 절정기를 보냈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102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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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경우는 극히 드문 케이스로 아마도 서울대학이라 누구의 눈치 없이 내가 할 일만 다 하면 내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는 운이 좋은 직장생활을 한 것이다. 

사실 내가 산 시절 대부분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IMF 가 올 때까지는.    고도성장기였고 대학만 졸업하면 일자리는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지금은 시대가 전환기에 들어섰다.    한 산업이 가고 이젠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하는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은 고통을 받는 것이다. 

이제까지 배운 지식은 앞으로 다가오는 산업사회에서 아무 쓸 때가 없게 되는 시대에 온 것이다.   이제까지의 지식은 아무 쓸 모도 없고 새로운 것을 배워야 새로운 패러다임의 산업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다.

왜냐 하면 그것을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무엇인가 해 줄 것을 기대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이 이야기는 경제를 이야기할 때 자세히 쓸 생각이다.     단지 오늘 이야기, 즉 이 "생"의 암울함이 위에 든 드라마에 모두 녹아 있어 이야기가 그리 흘러간 것이다.

2 대남이 헛짚은 것이다.  아마도 이 번 그들이 뽑아 놓은 대통령은 탄핵당한 박통보다도 하등급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많다.   2 대남의 고민은 이 정도급의 대통령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요즘 내 낙은 아침에 일어나 새벽 다섯 시에 20분간 자동 물 주기로 물 먹은 식물을 보는 것이다.    그들은 말을 하는 것 같아 보인다.  "난 행복해요"라고.

그래서 자꾸 사진을 찍게 된다.   

옥상의 꽃밭이 아마도 요즘 아침이 가장 행복할 것 같다.

자주 달개비

 

기린초

 

기린초와 향나무

 

기린초

 

향나무

 

향나무

 

포도나무

 

검은 아로니에

 

손자가 심은 토마토

 

옥상 정원에사 가장 작은 꽃은 꽃마리 꽃이다.   너무 작아 큰 식물이 있을 때엔 잘 보이지도 않는다.

조금 확대해서 찍은 꽃마리 꽃

 

사진만으로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 자를 옆에다 놓고 지름을 재 보면서 찍어 봤다.

 

지름이 2mm 가 될까 말까다.

 

식물도감에 물어 보니 아래와 같이 나온다. 

 

이름이 꽃마리 말고 꽃말이, 꽃다지, 잣냉이. 부지채등 여러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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