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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본문
화양연화(花樣年華)라는 말은 잘 쓰는 말은 아니다. 나도 요즘 보는 드라마의 제명으로 처음 안 낱말이다. 말 그 자체는 꽃모양이 아름다운 때를 뜻하지만 그 뜻을 비유하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말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렇게 거창한 한자말을 빌리지 않아도 흔히 "꽃 같은 시절" 또는 "꽃다운 시절"이란 말로 인생의 개화기를 비유어로 쓴다.
우리에게 "꽃 같은 시절"은 언제였을까?
아무리 시대상황이 어려운 시절이었다 해도 인생에는 꽃다운 시절이 있다. 사춘기가 끝나고 성인이 되기 직전 또는 바로 성인이 되었을 때가 꽃다운 시절일 것이다. 대학에 갔다면 바로 대학 신입생 시절일 것이다.
요즘 보는 드라마가 바로 제명이 "화양연화"이고 2,3년 전에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다. 1995년경의 대학생시절과 2020년대를 사는 중년의 남녀의 순애보가 현재와 꽃다운 시절 프래시백이 교차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드라마화한 것이다.
내가 순애보를 좋아하니까 넷플릭스는 내 취향에 맞는 드라마를 계속 추천한다. 최근에 "멸망", "제3의 매력" 그리고 지금 보고 있는 "화양연화" 모두 순애보다.
얼마 전 중학생시절 눈물을 흘리며 읽었던 박계주작가의 "순애보"를 전자책으로 샀는데 그렇게 애타게 찾던 책이었건만 읽히지 않는다. 아마도 중학생시절에는 그 꽃다운 시절을 그리면서 눈물을 흘렸겠지만 이젠 먼 추억이 된 꽃다운 시절에 대한 공감이 사라졌기 때문인지 모른다.
우린 요즘 넷플릭스의 드라마만 본다. 딱 2시간 아니면 간간히 3시간 가까이 매일 본다. 늘 6시경이면 보고 8시 조금 넘으면 끝내고 잘 준비를 한다.
넷플릭스는 내가 보는 드라마를 보고 항상 비슷한 것을 골라 준다. 몇 % 내 취향에 맞는다고 골라 준다. 그리고 골라 준 것은 거의 맞는다.
물론 멜로물이 아니더라도 인기가 있다고 소문이 난 것은 내가 직접 골라서 본다.
황혼의 나이에 화양연화를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TvN의 화양연화의 티저 이미지가 있어 골라 봤다. 유지태와 이보영은 알겠는데 젊은 시절의 두 주인공은 처음 보는 얼굴들이다.
같은 이름의 홍콩 영화도 있다고 한다. Netflex 에도 있다니 한 번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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