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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기행

옛사람의 관악산 기행

샛솔 2008. 12. 14. 22:31

서울대학교가 관악산으로 옮겨 온 후 정년퇴직할 때까지 사반세기 넘게 관악산에서 살았기 때문에  관악산은 내 몸에 배어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연구실 창밖으로는 관악산이 정상까지 보였고 낮은 안개구름이 정상의 흉물스런 인공구조물을 가려 줄 때에는 창밖 풍경은 한폭의 동양화였다.   

 

점심 식사후엔 짧은 산책.  방과후엔 긴 등산,  여름이면 새벽 일찍  학교에 나와 강의가 시작하기 전에 정상까지 올라 갔다 올 때도 있었다.   

 

가을엔 동료 교수를 이끌고 점심까지 싸가지고 이른바 8봉 능선을 가을 소풍 삼아 돌아 오기도 했다.  

 

관악산의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녀서 내가 모르는 소로는 거의 없었다. 

 

어떤 때는 산을 넘어 사당역에 내려와 남부 순환도로를 따라 한티역 근방의 집에 까지 걸어 온 일도 있었다.

 

관악산을 좋아하는 나에게 어떤 동료교수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옛사람의 관악산 기행문을 복사해 주었다.  얼마전에 서재의 이런 저런 복사물을 뒤지다 보니 그 기행문이 보였다.  

 

잃어 버리기 전에 여기에 스캔해 놨다. 

 

이 글의 저자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은  정조때 좌의정을 지낸 조선조의 문신이다

 

이 글에서 나오는 자하둥은 서울대학교 안에 있다.   거기엔 작은 못이 있어 자하연이라 부른다.  

 

채제공옹은 83살에 관악산에 다시 오르기를 기원했는데 83살 까지 살지 못했다.  난 83살까지 살아서 관악산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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