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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방정식 본문

일상, 단상/사랑, 운명, 인연

사랑의 방정식

샛솔 2008. 4. 27. 09:40

지난 두달 가까이 TV 를 지독히 많이 봤다. 

 

통증을 잊기 위한 방편으로 앉아서  TV 만 봤다.  시각적 자극이 책을 읽는 일 보다 훨씬 몰입하기가 쉽다.  그래서  아픈것을 잊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TV 드라마를 봤다.   주로 종영된 드라마를 컴퓨터에서 내려 받아 TV 스크린을 모니터로 삼아 봤다.   종용된 20회 안팍의 드라마를 이틀이나 사흘에  봐 치우곤 했다. 

 

그런데 모든 드라마에는 빠지지 않고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들어 있다.  "사랑" 그 자체가 주제인 드라마도 태반이고 "올인"과 같이 Gambling 이 주제인 드라마에도 사랑이 주제가 아닐까 싶을 만큼 운명적인 사랑이야기가 압도한다.   "쾌도 홍길동" 과 같은 퓨전 사극에서조차 소설 홍길동에는 전혀 없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왜 그처럼 사랑은 끊임 없는 드라마의 주제가 되나?   드라마 뿐만이 아니다.  노래도 따지고 보면 태반이 사랑노래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도 질리지도 않게 또 다른 사랑이야기가 드라마에서 노래에서도 새로이 올라 온다.   보고 보고 또 보아도 듣고 듣고 또 들어도 사랑이 또 새롭게 다가 오는 것은 왜 그럴까.   말할 것 없이 사랑은 존재의 근원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여기 이 시간에 존재하는 것은 "사랑" 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Ontological reason 하나로도 "사랑"은 끊이지 않는 주제가 될 수 밖에.

 

진화생물학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사랑은 양성 생식의 방법을 "발견"하고 곧바로 시작되었다.  아메바의 세포분열과 같은 단성 생식의 방편으로는 인류에로 까지 진화하기엔 너무 느리다.   양성생식이야 말로 엄청나게 빠른 속력으로 진화를 이루어 냈으며 짧은 기간에 인류와 같은 고등 동물을 지상에 출현 시켰다.

 

그리고 그 양성생식의 바탕엔 사랑이라는 이름의 인간행위가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랑은 다만 드라마와 노래와 시와 소설의 소재일 뿐 아니라 과학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28일 시사주간지 "Time"은 인체의 비밀 연차 특집에서 "사랑의 과학" 을 다뤘다. 

 

그리고 그 주 타임지의 안 커버 스토리는 "왜 사랑하는가?" (Why we love?) 였다. 근 50쪽 가까운 분량의 사랑의 심층 분석기사가 실렸다.

 

그리고 부제로 "살아 남기 위해 왜 우리는 사랑해야i만 하는가?"  "Why we need love to survive?" 가 올랐다.

 

심층 기사는 사랑의 행위뒤엔 진화 생물학과 뇌과학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오늘 날 과학은 사랑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이라는 설이 유력해 졌다.

최근의 과학적 연구성과까지 자세혀 실렸다.

 

그런데  안 표지의 삽화에는 클락 게이블과 비비안리의 그 유명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명장면과 함께 적힌 방정식은 라그란쥬안(Lagrangian)이었다.   라그랑쥬안은 물리학의 기본 방정식이다. 

 

 라그란쥬안은 물리학에서도 고급과목인 해석역학을 배워야만 접할 수 있는 고급 물리개념이다.   삽화가가 Scarlett O'Hara(Vivien Leigh) 와 Rhett Butler(Clark Gable) 의 키스씬에 이 방정식을 적어 넣었다는 것은 참으로 신선한 놀라움이었다.  평생 물리를 가르쳐 온 나에게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년 1월 28일 자 시사 주간지 "Time"의 겉표지

이 연차 인체 특집에서는 사랑의 과학을 다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장면

비비안 리와 크라크 게이블

그리고 라그랑쥬안 커렌트와 라그랑쥬안이 위와 아래에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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