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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2- 무한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아주 비싼 장난감 본문

휴대전화 이야기

옴니아2- 무한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아주 비싼 장난감

샛솔 2009. 11. 11. 19:56

 

옴니아2- 무한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아주 비싼 장난감

 

어제 옴니아2를 샀다.  아주 비싼 값을 지불하고 샀다.   은근히 아이폰이 나오면 비교해 보고 살려고 했지만 KTF 하는 꼴이 곧 나올 것 같지도 않고 또 제대로 나올지도 몰라 원래 계획대라 옴니아2를 샀다.  Wifi 가 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한 것이다.  Geotagging 도 된다고 했다.  

어제 하루 만져 본 첫 인상은 이 스마트폰은 이름만 스마트폰이지 전혀 스마트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기대했던 바인지라 크게 놀라거나 실망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평하지자면 <무한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아주 값비싼 장난감>이라는 것이다.   내게는 딱 맞는 장난감이다.   끈기와 인내는 내 장기다.   내가 평생 해 온 <이론 물리학>이야말로 끈기와 인내 없이는 할 수 없는 학문인데 나는 그것이 좋아 입문했고 평생 즐기면서 살았기 때문이다. 

옴니아2를 처음 다루려면 이론물리학을 할 만한 끈기와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스마트폰이 왜 이런식으로 밖에 못 만드는가?   곰곰히 생각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옴니아2는 세(3) 개의 서로 다른 이기심을 가진 회사의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폰의 운영체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모바일 6.1을 깔았고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의 고객인 SKT를 위해 하드웨어를 만들었고 스마트폰의 기능은 SKT 의 요청에 맞춰 디자인했고 SKT는 어떻게하면 기존의 이윤을 잃지 않고 최대의 통신료를 올릴 수 있나 하는 목적 하나만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깔아 놨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즈 모바일은 모바일 운영체계 경쟁에서 점차 점유율이 하락하는 경쟁력 잃은 제품으로 전락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Internet Explorer는 느려 터질 뿐 아니라 거의 사용 불가한 브라우저다.   v 6.5 무료 업그레이드를 약속하고 있지만 과연 성능이 얼마나 향상되었을지 모른다.  

삼성에니콜이나 SKT 는 서로가 추구하는 이익이 다른데 이런 이율배반적인 환경에서 윈도우즈 모바일 OS를 깔고 그 위에 그 무른모를 올려 놨으니 그것이 hodgepodge 가 된 것이다.   핫지팟지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또는 이것도 기고 저것도 긴 것을 말한다.  바로 옴니아2가 그런 제품이다.   

연관성과 일관성이 없는 그런 제품이다.  유저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고 통신사를 위해 통신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만든 교묘하게 위장된 제품이다.   

먼저 WiFi를 보면 알 수 있다. 사가지고 집에 들어 가기 전에 스타벅스에 들렸다.   커피를 마시면서 인터넷을 해 보려고 인터넷을 켜니 안된다.  스타벅스는 세계 모든 매장에 Google이 제공하는 Netsopt 무선랜을 깔아 놨다.   Netspot 가 잡혀야 하는데 안 잡힌다.    

집에 돌아와 다시 실험해 봤다.   우리집에도 컴퓨터가 여러 대라 무선공유기로 인터넷연결을 한다.   알고 보니 디폴트로 Wifi를 꺼 놓은 것이다.  그래서 설정을 열고 Wifi를 켜고 다시 무선 연결을 하니 우리집 공유기가 잡힌다.  연결을 했다.   그리고 나와서 인터넷을 하는데 연결이 안된다.   오류가 나오며 다음것을 확인하랜다.  

1. 비행모드 켜 있지 않은가?  2. 전화 꺼 있지 않은가?  3. Wifi 켜 있지 않은가 ?  4.ActiveSinc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이 오류는 무엇을 말하는가?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Wifi를 끄고 통신사 인테넷을 쓰라는 이야기다.   공짜로? 천만에 데이터 통신료가 부과 된다.  

인터넷이라  해 놓고 브라우저를 여러개 제공했는데  가장 열악한 윈도우즈 모바일의 IE Mobile과 Opera Mobile이만 무선랜용으로 제공했다.  커다란 위젯의 인터넷의 브라우저는 통신사용이다.   

가장 익숙한 IE mobile 6 은 돌아 가긴 하는데 글씨가 작아서 보이지 않는다.  <가장크게>로 키워도 마찬가지다.    

전체화면 모드로 바꿨더니 기본화면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서너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에니콜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했다.   잘 모르는지 테스트해 보고 전화를 해 주겠단다.    몇 번 전화를 해도 만족스런 답을 주지 않는다.  결국은 내가 찾아 냈다.  왼쪽 꼭대기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아주 작은 버튼이나 탭이 있었던 모양이다.  메뉴가 뜬다.   전체화면 체크를 없애니 기본 보기 모드로 돌아 왔다.    

애니콜 서비스 센터에서 하는 말이 IE 모바일은 PDA 용으로 개발되어 모바일 사이트만 볼 수 있고 일반 인터넷 사이트는 글씨가 작거나 깨어지기 때문에 사용을 할 수 없단다.   다른 브라우져를 쓰란다. opera 와 WebSurfing 이 있다.  

오페라도 두가지를 깔아 놨다. Opera mini 와 Opera mobile 이다.  그런데 mini는 통신사용 브라우저고 mobile 은 무선랜(wifi)으로 연결해서 볼 수 있는 브라우저다.  난 이 두 가지 opera 브라우저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한참을 하다 보니 하나는 오류가 나고 하나는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보고 두 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참을 작난을 하다보니 베터리가 다 됐다.  교체용 뱃터리를 충전해 놨기 때문에 갈아 끼웠다.   벳터리를 갈아 끼니 시스템이 reset 가 된다.  reset 상태에서 wifi 가 꺼진다.  다시 설정 일반 설정 무선설정 wifi 켬, wifi 설정을 해서  잡히는 무선신호를 잡아서 연결을 다시 해야 한다.  참으로 교묘한 술수다.   그냥 인터넷 하지 뭣 때문에 그렇게 수고하냐?    SKT가 수입좀 잡아 보겠다는데.... 

그래도 한가지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이 있었다.  Daum 지도를 내려 받아 깔 수 있었다.  로드뷰까지 내려 받아 핸폰에서 볼 수 있었다.  이것은 한번 깔면 인터넷과 무관하게 지도를 볼 수 있다.  

아니면 내가 착각을 하고 있는 건가?  다음달 청구서에서 데이터 통신료를 물리려나?   

오늘은 이 정도의 실험을 하고 다음은 카메라와 GPS를 실험해 볼까 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나 말고도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은가 보다.   이런 옴니아2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난 기대하고 샀지만 불평을 늘어 놓는다.  그런데 다른 고객들은 참으로 관대하다.  별로 비판적인 사용기를 읽은 일이 없다.   너무 대기업에 치이다 보니 주는 대로 받아 먹는 온순한 양으로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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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랜으로 인터넷 하려면 IE Mobile 6을 쓰거나 Opera Browser 로 열어야 한다.

웹서핑이나 Opera mini 로 열면 오류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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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모바일로 연 인터넷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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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 Mobile6 로 열어 본 웹페이지

이 것은 엄청 확대된 사진이다.

hanmir.com 같은 글자는 확대경으로 봐야 보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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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의 텍스트 크기를 가장 크게 키운 것이다.

에니콜 서비스 센터에서 그랬다.

IE Mobile 6 은 쓸 게 못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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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꼭대기에 버튼이나 탭이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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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꼭대기에 보이지 않는 탭인지 버튼이 그것도 두개나 숨어 있었다.

에니콜 서비스 센터도 모르는 버튼을 인내와 끈기로 찾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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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지도

로드 뷰까지 볼 수 있다.

로드뷰 보기의 화살표를 클릭하면 아래의 사진이 뜬다.

생각 밖의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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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에 따라 자전거 길도 로드뷰로 보여 준다.  

이 로드뷰는 찍은 날짜까지 알려 준다.

 



P 보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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