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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2 - 한 겨울밤의 꿈, 결국은 반품했다. 본문

휴대전화 이야기

옴니아2 - 한 겨울밤의 꿈, 결국은 반품했다.

샛솔 2009. 11. 20. 16:13

옴니아2 -  한 겨울밤의 꿈, 결국은 반품했다.

 

6개월 기다려 샀던 옴니아2를 10일만에 반품했다.   

GPS에 문제가 있어 애니콜 센터에서 교품해 준다기에 기다렸다.  교품 받아 가지고 와서 SKT 대리점에서 개통하려고 하면서 확인하니 모델이 바뀌었다. 

난 내장 메모리가 8G 인 SCH-M715를 샀는데 바꿔준 제품은 2G 짜리 SCH-710 이었다.  두 제품은 겉으로  보기엔 똑 같고 기능도 똑 같다.   그러니 모델명을 확인하지 않는 한 쉽게 속을 수 있다.  참으로 불쾌했다.   물론 고의로 속인 것은 아닐 것이다.   상담해 준 엔지어가 자기의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제조일자도 내가 산 제품은 10월 23일 에 만들었는데 교품한 제품은 9월 23일 만든 것이었다.    

그것도 뭔가 께름직했다.  혹시나 Factory refurbished 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런식으로 잘못 교품 받았으니  의심이 날 법도 하다.   

엔지니어가 급격히 대리점까지 내 원 옴니아2(M715)를 가지고 왔다.  다시 센터에서 교품받는 대신 대리점에서 교품받는 것이 났다고 엔지니어도 권했다.  대리점에서 교품하면 제조일자가 최근 것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또 이틀 기다려 교품을 받았다.  신품의 디스플레이 셀로팬지를 뜯기 전에 밖으로 나와 A-GPS를 켜 봤다.  연결은 되는데 되자 마자 또 신호를 잃는다.   원 불량품과 똑 같은 행태다.   또 불량인 것이다.   

두 개의 신품이 연속해서 불량이면 옴니아2 의 전 제품이 불량일 가능성이 높다.   

에니콜 센터의 엔지어도 옴니아2의 GPS 수신장치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또 새것으로 바꿔 봤자 같은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정이 뚝 떨어졌다.   

결국 완전 취소하고 원래 내가 썼던 2G 폰으로 돌아 왔다.   

옴니아 2  그것은 한 겨울밤의 꿈이었다.  

데이터 통신료만 한 10만원 가외로 뜯기고 불량품가지고 고생께나 한 것이다.  

그런데 하나 건진 건 오늘 마지막으로 셀프촬열을 해 본 것이다.  

오늘은 내 74번째 생일이기에 내 얼굴을 찍어 본 것이다.    

10만원 짜리 사진인 셈이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옴니아 2 엔 전면 좌하단에

30메가 화소의 셀프/화상통화용 카메라가 따로 있다.

"웃으며 살자" 라는 신조로

스스로 지어서 웃어 봤다. ㅎㅎㅎㅎ

74번째 생일 아침에

일설에 의하면 스스로 지어서 웃어도 엔돌핀이 분비된단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935년 11월 20일 + 100 일

나도 한 땐 이런 애기였다.



P 보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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