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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인연>(遥かなる絆(はるかなるきずな...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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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인연>(遥かなる絆(はるかなるきずな...

샛솔 2010. 1. 3. 12:38

<아득한 인연>(遥かなる絆(はるかなるきずな))

 

<아득한 인연>은 작년(2009) 5월에 일본 NHK 가 방영한 논픾션 드라마 6부작이다. 

 

우연히 어느 토요일 케이블 TV의 NHK방송을 보다가 한 두번 봤지만 중간에 다 끝나갈 지음 보거나 해서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강 짐작했지만 그 자세한 이야기 전개는 보지 못했다.  지난 연말에 이틀에 걸쳐 재방을 했는데 그 역시 마지막 회의 마지막 부분만 보게 되었다.

 

검색해 보니 Pandora 에 있었다. 

 

어제 오늘 6편을 모두 봤다.

 

이야기는 <城戸久枝라는 22살 된 여성이 중국에 유학가서 중국잔류고아(中国残留孤児)였던 그녀의 아버지의 족적을 따라가는 여행을 1인층 네레이션 형식으로 엮은 것이다.

 

중국잔류고아란 1945년 일본이 패전할 당시 중국에 가 있던 일본인들이 일본으로 도망쳐 나올 때 남겨진 일본인 고아들을 말한다.  

 

네레이터의 아버지의 아버지는 패전당시 만주군 소좌(소령)였다.  당시 4살이었던 네레이터의 부친 기도칸(城戸幹)은 중국인 고용인에게 맡겨져 피난길에 나섰으나 소련군의 기총소사 공습을 받고 기차에서 도망치다 잔류고아가 된 것이다.

 

가난한 중국인 부부에게 입양된 기도칸(중국명 孫玉福)은 얼마후 홀어머니가 된 양모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으나 일본족이란 꼬리표 때문에 중국인으로도 떳떳하게 살지 못해 친부모를 찾아 일본에 돌아 가려 무진 애를 쓴다.

 

친부모와 헤어진지 24년후 28살이 된 청년 기도칸은 하네다공항에 내려 친부모와 상봉하게 된다. 

 

네레이터가 중국 유학을 떠날 땐 부친의 중국 양모는 반년전 세상을 떠나 다음이었다.   비록 부친의 양모는 만나지 못하지만 양모의 친척과 부친의 옛 중국인 친구들을 만나며 부친의 옛날 잔류고아 시절의 생활들을 프래시 백 영상으로 보여 준다.

 

드라마화 되기전에도 이미 원작 <그 전쟁과 멀리 떨어진 나에게 이어진 역사를 따라가는 여행(あの戦争から遠く離れて 私につながる歴史をたどる旅)>이라는 자못 긴 제목의 책은 여러개의 논픽션 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역시 이에 못지 않게 감동적인 화제작이었다.

 

내가 이 드라마를 검색하여 보게 된 동기는 이야기의 줄거리는 내가 체험했던 일본 패전 당시의 내 모습이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민족과 배경이 다르지만 나역시 부모를 떨어져 2년 가까이를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 했다.  625전쟁 역시 이산가족이 될 번 했던 체험을 했다.   

 

두개의 전쟁의 격동기에 유소년으로 살았던 나에게는 특히 감동이 큰 드라마였다.  

 

Pandora 에 가면 무료로 볼 수 있다.  단 1,2편만 한글 자막이 나와 있고 나머지는 아직 한글 자막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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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히사에(城戸久枝) 역의 스즈끼 앙(鈴木杏)

(서구적 외모는 외조부가 미국인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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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의 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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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城戸久枝(기도히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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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부녀

그러니까 오른 쪽이 중국잔류고아였던

실존 인물 기도칸(城戸幹) 씨다.

 



P 보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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