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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

우동 다이닝

샛솔 2010. 11. 30. 21:03

우동 다이닝

지난 일요일 (11월28일)은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많이 떨어져 자전거 대신 뚜벅이 모두로 산책을 했다.  보통은 남산 산책길을 걷는데 그 날은 한남동 일대를 걸어 다녔다.

한남동 산책에 나선 이유는 얼마전에 Walkerhill 이란 호텔잡지에서 "2010년 가을 가장 핫 스트리트 한남동 길을 탐색하다" 라는 기사를 읽었기 때문이다.  

그 기사 중에서도 <니시키>라는 사누끼 우동집이 소개되었기에 꼭 가서  맛보고 싶었다.

420번 버스를 타고 한남 5거리에서 내려 순천향병원 정문을 지나 대사관길을 따라 올라 갔다.  한남5거리에서 이태원로까지 거리는 짧지만 언덕은 가파르다.  마지막 구간은 자동차는 터널을 지나고 보행자는 가파른 계단으로 고개를 넘어야 한다.

자전거로 간다면 계단 못미쳐 한남동 주민센터를 낀 길로 우회전 하면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를 통해 이태원로에 오를 수 있다.  아래 지도를 참조하시기를. 


 

  순천향 병원 앞길인 대사관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태원로에 오른다.

A 지점이 사누끼 우동집 <니시키>다.

 

우동집 <니시키(錦=비단)>는 그 이름이 뭔가 사누키 우동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듯 고풍스런 향기를 내는 듯하지만 식당의 이름은 현대식 트렌디한 수식사 <うどん ダイニング(우동 Dining)> 로 장식했다.   마치 고금(古今)이 어울린 듯한 식당이다.

잡지에 소개된 이 우동집의 생면은 후지TV의 <사누키 우동 결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셰프 한야마 시로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것으로 일본 정통우동의 참맛을 느끼게 해 준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또 13~14시간 동안 우려낸 우동 국물은 멸치,다시마,일본간장이외에 일본에서 공수해온 특별한 재료기 더해져 니시키만의 맛으로 탄생한다고 길 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 우동광인 내가 맛을 보지 않고선 궁금증이 풀리지 않을 수 밖에.

일단 우동 국물은 생각보단 맛이 있었고 면발의 사누끼성(쫄깃한맛)은 이제까지 맛 봤던 사누끼 우동중에서는 최고였다.  사누키우동 결전에서 우승할 만 하다 하겠다.

내가 가고 싶었던 한 남동의 또 다른 트랜디 숍은 같은 기사에서 소개된 Kyotofu 라는 디저트 카페였다.   기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었다.

뉴욕에서 가장 핫한 디저트 카페가 한남동에 터를 잡았다.  Kyotofu 2호점인 셈이다.  tofu(두부)를 재료로 해 디저트를 만드는 카페다. 그래도 재료는 모두 일본에서 공수해다 만든단다.     여하튼 두부나 콩만으로 만드는 디저트는 채식위주의 우리 식풍에 딱 맞는 음식이라 맛보고 싶었던 것이다.

점심후라 우린 티와 디저트셋트를 하나 주문해서 둘이서 나눠 먹었다.  일본 녹차도 맛이 있었고 디저트도 이것 저것 맛 볼 수 있어 좋았다.

Kyotofu는 한강진역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다.

 

Kyotofu는 한강진역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다.

 

식당이름은 니시키지만

수식어는

우동 Dining 이라고 일어로 써 있다.

 

면발의 쫄깃함은 이제 까지 맛 본 우동중에서 최고였다.

사누끼 우동을 좋하 한단면 강추다.

  

 우리가 시켜 먹은 디저트 셋트

토후로 만든 여러 디저트를 맛 볼 수 있었다.

 

Kyotofu를 나와 산책을 하다 보니 전에 못 보았던 특이한 건물이 눈에 들어 왔다. 

 

자세히 보니 이태리 식당이었다.

Walkerhill 잡지에 그랬듯 자꾸 새로운 트랜디한 숍들이 들어선다드니 과연 맞는 말이었다.

 

내려 올 때는 보광초등학교 앞을 지나는 길로 내려왔다.   중앙선 한남동 역 조금  아래에 한강 북로 잔차길로 나드는 나들목이 있었다.  새로 만든 난들 목 같았다.  남쪽으로는 엘리베이터도 있었고 북쪽으로는 자전거를 타거나 끌거나 해서 나들 수 있는 잔차길을 만들어 놨다.  자전거로 간다면 아래의 길을 역으로 올라가면 될 것이다.   그러나 경사가 만만찮아 보였다.  <히든파워>를 달면 올라 올 수 있으려나?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사누키 다이닝에 가는 길

 

강변 북로 잔차길에서 보는 한남 나들목 입구

 

나들 목의 서북쪽 일반도로에 나가는 길은 이런 3각 경사길로 마무리 해 놨다.

 

3각 나선 경사길을 다 올라 서면 이런 입구로 나온다.

도로편 나들목 주변

 

보광동 길이 제법 가파른 경사길이라 몇 % 쯤 될가하고 해상도가 제법 높은 지형도로 어림해 봤다.

 

보광동길 표고 25m에서 50m 사이를 재어 보니 310m쯤 나왔다.

표고차 25m/310m = 8% 정도가 나온다. 

8%의 감을 잡을 수 있다.  <히든>으로 이 고개를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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