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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업데이트 하다 29만원 날렸다. 본문

휴대전화 이야기

아이폰 업데이트 하다 29만원 날렸다.

샛솔 2011. 9. 28. 15:36

아이폰 업데이트하다 29만원 날렸다.

 

어제 아이튠즈에 연결해서 어플에 파일을 보내려고 하다 자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나와서 여러번 거절했었는데 하도 여러번 거절하니까 뭔가 좋은것 놓지는 것 아닌가 궁금해서 한번 시작해 본 것이 29만원 날리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코니의 것을 시작한 것이 다행이었다. 소프트웨어 전체를 갈아 버리는 것이니까 아이폰의 모든 것을 백엎 받아 두어야 한다. 그것이 거의 3시간 이상 걸렸다. 전부 5GB 정도밖에 안썼는데도 그랬다.

 

백업이 끝나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랴고 해서 버튼을 클릭했는데 진행바의 눈금으로 봐서는 한 5% 진행하다가 서 버린다. 그냥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서너시간이 지났는데도 그냥 제자리다.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아이튠즈도 종료되지 않고 진행도 멈춘것 같다. 작업관리자를 보면 아이튠즈가 죽은 것은 아니다.

 

애플 AS 센터에 문의하니 그냥 알 수 없다는 대답이다. 인터넷 속도나 컴퓨터의 사양에 따라 속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정도다. 그래도 인터넷 속도가 조금 빠른 유선으로 연결된 컴에 다시 아아폰을 연결해서 복원을 시도하는데 5% 정도까지 가고는 또 서 버린다.

 

AS 센터에 전화를 넣으니 일단 가져와서 테스트를 받아 보라는 것이다. 저녁 8시 가까이 되어서 닫는 시간이 가까워 오늘 가져가기로 하고 기왕 문제가 생겼으니 하고 이번에는 맥북에서 복원을 시도해 봤다.

 

뜻밖에도 반응이 조금 다르다. 업데이트 소프트웨어를 다운하겠다고 하고 진행바가 빨리 움직인다. 8분 남았다는 메시지도 보인다. 8분에 소프트웨어를 다 받아 풀고 있는 중이란다. 업데이트 준비가 다 되었으니 복원을 시작하랴고 묻는다. restore 버튼을 클릭했더네 복원중이라고 status bar 에 뜬다. 아이폰에도 진행바가 보인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 밤사이 아이폰을 맥북에 연결한채 잠자고 아침에 일어나 보았는데 변동이 없다.오늘 아침 삼성동 코스모 타워 3층에 있는 애플 서비쓰센터에 가지고 갔다.

 

거기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방법은 없었다. 결국 refurbished 한 아이폰과 교체하는 수 밖에 보험에 들지 않았으니 29만원 생돈을 물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공장에 가서 테스트해 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내 추측은 그렇다. 32기가 아이폰중에서 3기가 가까이는 OS 소프트웨어를 깔기 위해 할당해 놨다. 이 3기가의 공간의 일부가 처음부터 불량이었거나 사용중에 불량이 났을지 모른다. 원래 깔려 있던 3.xx 의 OS 를 4.xx 의 OS 로 업글하려다 보니 3.xx 가 깔렸을 때 사용한 공간 보다 더 큰 공간을 쓰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 비었던 공간의 메모리를 쓰다 보니 오류가 생긴 것 아닌가 싶다.

 

여하튼 원인 모를 문제로 인해 29만을 날리게 된 것이다. 공연한 짓을 하다 큰 손해를 봤다. 손재수가 있으려면 별 일이 다 생긴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내 아이폰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 것도 코니의 것 따라 업데이트 하려고 아이폰 파일을 백업하려다 취소해 버렸다. 내 아이폰은 메모리를 20기가 이상을 썼고 그 안에는 엄첨 귀한 데이터(개당 몇시간씩 걸려 다운 받은 MotionX용 지도 수십개) 가 들어 있어 여행을 코 앞에 두고 큰 낭패를 볼 번 한것이다.

 

교훈은 3GS 아이폰 함부로 업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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