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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종편채널삭제하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드리세요. 본문
부모님 종편채널삭제하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드리세요.
아내도 75번째 생일을 한달도 남기지 않았고 난 벌써 70대 고개를 넘어 80대로 향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아내는 한달에 한번씩 여고 동창을 만나는데 요즘은 스트레스 받아서 만나기 싫단다. 세상을 보는 눈이 너무
차이가 나서 무슨 이야기건 충돌하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정치이야기는 피하려고 해도 생활이야기가 나오고 결국은 정치는 우리 생활과 직결되어 있으니 정치화제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한 친구는 조중동을 첫페이지에서 끝까지 다 읽는다는 것을 자랑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매일 조중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면 어떻게 세뇌가 될지 뻔한 이야기다.
그러니 어버이연합회의 어버이들이 왜 그렇게 되었을까 충분이 이해가 된다.
60년대 말에서 2000년까지 교수생활을 했으니 싫으나 좋으나 군사독재와 학생운동권사이에서 살았다.
근대사의 좌우투쟁의 한 가운데를 산 셈이다.
문리대 정문에 계엄군 탱크가 떡 가로 막고 있을 때 출근을 했고 80년에는 관악 캠퍼스가 계엄군에 점령되어 2달 가까이 연구실에 접근조차 못했었다.
군사독재도 싫었지만 운동권도 싫었다. 난 데모를 해서 역사가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순진한 학생이 다치는 것이 안타까웠다. 사실 학생 운동에서 죽은 학생들은 운동권의 중심인물들이 아니었다. 거의 평범하고 순진한 학생들이었다.
결국 내 생각이 맞았다. 공산주의는 자기 모순으로 스스로 붕괴되었고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언을 고했다.
변증법이란 역사철학에 의하면 역사는 정, 반 합의 순서로 발전한다는 것인데 반에 해당하는 공산주의가 붕괴되었으니 역사는 끝난 것이다.
내 관점으로는 소련의 붕괴와 더불어 좌는 사라졌다. 좌가 사라지면 그 대립되는 정에 해당하는 우도 사라져야한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에만 이 "우" 라는 망령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기승을 부린다.
지난 두 정권을 좌라고 불러대는 망령의 괴담 생산자는 조중동이다.
지난 정권이 운동권출신들을 많이 기용했다고 조중동은 난리를 치지만 지난 정권은 이념적으로는 좌가 아니라 우에 더 가깝다. 아니 우라고 봐야 한다. 철두철미 시장경제주의를 추구해 왔다.
지난 정권때 운동권 출신의 이 아무개가 철도청장을 하면서 여승무원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고 "저 사람 운동권 출신 맞아?" 할 지경이었다.
운동권을 할 때 좌였을지 모르지만 역사가 끝난 다음 좌는 없어진 것이다.
그런데 조중동은 70년대의 망령의 괴담들을 계속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조중동밖에 보지 못하는 어버이들은 그 망령에 뒤집어 씌어 헤어 나지 못하는 것이다.
젊은 사랑들이어! 부모님에게 종편삭제하고 아이폰 아니 글씨를 크게 보려면 아이패드 사 드리세요.
2011/12/05 - [일상, 단상] - 나도 오늘 종편 채널을 감췄다.
아이폰 사드리고 쓰는 법도 가르쳐 드리세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 가는지 알려면
나꼼수 방송도 들어 보시라고 권하세요
귀가 어두우시면 스피커도 하나 더 사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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