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2020/12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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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 저믈어 간다.

 

섣달그믐쯤엔 항상 글을 썼다.   그래서 작년(2019) 그믐엔 무슨 글을 썼나 했더니  "동북아의 미래 - 꿈을 꾸어 본다."였다.   아마도 작년의 가장 큰 이슈는 한일 역사논쟁에서 유발한 한일 무역 갈등이었기 때문에 동북아의 평화를 염원하며 쓴 글일 것이다. 

 

올해는 뭐니 뭐니 해도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 19 사태이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2월 말에서 3월 초에 터진 신천지 사태는 무서운 위기감으로 다가왔었다.    다행히 그 사태는 세계가 주목하는 K 방역으로 종결하여 한국을 전 세계에 그 이름을 떨치는 계기로 만들었다.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그 신천지 사태를 "저리가라" 할 만한 코로나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하루 천명 안팎의 새 확진자가 나오는 사태가 3주 넘게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번 사태도 새해 정월달에 정점을 찍고 극복하리라고 낙관하고 있다.

 

코로나 19 와중에 총선도 치루었고 수능도 치렀다.   다행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이슈는 디젤자동차 현대 맥스크루즈를 처분하고 오토파일럿이 있는 전기차 테슬라 모델 S를 산 것이다. 

 

등록도 대행을 했더니 번호판까지 달고 왔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885?category=428746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그러나 요즘 거의 쓰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며느리가 몇 번 끌고 나간 것 이외에는 차고에 그냥 서 있다.   요즘 같은 때 여행은 말할 것도 없고 1주일에 한 번은 가던 양재동 이마트 쇼핑도 안 간다.  전기차라 배터리 방전 걱정이 없다.    움직이지 않으면 하루에 1%씩 배터리가 소진한다.   자동차 안의 컴퓨터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60% 때로 떨어지면 충전기를 꼽아 놓으면 심야전기로 충전을 해 주니 정말 편하다.

 

2020년은 내 면허가 만료되고 갱신해야 하는 해라 그 때를 기다려 자율주행차를 사려고 벼르고 있던 터였다.  내 계획대로 자율주행에 가장 앞 선 테슬라를 구매한 것이다.   내 운전면허는 1년 자동 연장되었다.  (모든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갱신기간이 1년 연장)

 

코로나 19가 아니였다면 얼마 전에 "시뮬레이션(테슬라로 제주도 여행 계획)"을 한 제주도 겨울나기 나들이를 했을지 모르지만 코로나 19가 지금 극성을 부르고 있으니 이런 여행은 꿈도 못 꾼다.   

 

또 하나 큰 변화는 경량화 브롬턴을 처분하고 삼천리 마이크로 팬텀 접이식 전기자전거를 산 것이다.   

 

스탠드가 있어 세우기 쉽다.

 

 

 

아내의 것을 사가지고 창고에 들여놓던 날 아내가 발가락을 다쳐 깁스를 한 3주 하는 바람에 시승도 못했다.    그리고는 코로나 19가 폭발했고 날씨는 자전거를 타기 나쁜 계절로 접어들었다. 

 

날씨가 따뜻하면 공기질이 최악으로 치닫고 공기가 좋으면 날씨는 너무 춥다.  더욱이 요즘은 코로나19로 나 다니기도 무섭다.     우리야 말로 코로나 19의 최 취약계층이니 걸렸다 하면 사망확률이 20~30%이니 조심하는 것이 최고의 방어다.  

 

워킹 패드는 정말 잘 샀다.   매일 4 킬로 넘게 걷고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면서 스트레칭을 한다. 

 

답답은 하지만 그렇게 겨울을 나고 2월이면 백신도 맞을 수 있다니 기다리고 있다.    다만 파이저나 모더나는 피해야 한다.   난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체질이라 그 백신을 맞을 수 없다.   

 

2020년 12월 13일 서울에는 첫 눈이 내렸다.  내 서재에서 내다 본 옥상 데크에 얇게 깔린 2020 섣달에 내린 서설

 

새해에는 코로나 19도 잡고 다시 활발한 행동을 할 수 있는 활기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 블로그의 독자 여러분에게도 희망찬 새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파이팅!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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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니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20.12.30 18:43

    늘 좋은 글과 인사이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해 코로나로 정말 다사다난한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새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2.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20.12.31 12:34

    올 한해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3.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20.12.31 13:54 신고

    경천님 댁도 행복한 새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21.01.06 22:46

    비밀댓글입니다

요즘 세상 돌아 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재미가 있다.    이미 정해 진 대로 흘러가고 있는데 자신들은 자신들이 어데로 가는지도 알지 못한다.

 

21세기는 민주주의가 사라진다고 했다.   유발 하라리의 예측이다. 

 

정치가 퇴화하는 것은 퇴화라기 보다 기술문명의 진화에 정치가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Technology will make today’s government obsolete and that’s good )

 

정치는 산업혁명이 일어난 19세기 초반의 제도에서 별로 진화한 것이 없는데 사회는 이미 제2기계시대에서 제3 기계시대 AI-Robot 시대로 진입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

21세기에는 민주주의는 소멸된다왜냐하면 넘쳐나는 데이터를 정당이나 의회가 처리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in the twenty-first century, democracy might decline and even disappear. As both the volume and speed of data increase, venerable institutions like elections, political parties and parliaments might become obsolete not because they are unethical, but because they cant process data efficiently enough.

Harari, Yuval Noah (2017-02-21). Homo Deus: A Brief History of Tomorrow (p. 373). HarperCollins. Kindle Edition.

출처https://boris-satsol.tistory.com/1604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그러니까 시시껄렁한 것 가지고 난리를 쳐 봤자 그걸로 끝난다.   세상은 그런 권력 다툼과 관계없이 진화한다.

 

지금 기득권을 가진 자들중에서 가장 난리를 치는 자들이 고시를 봐서 사법부의 판사나 검찰청의 검사가 된 법조인 집단이다.   그러나 이들도 앞으로는 별 쓸모 없는 직업군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6법 전서나 달달 외워서 법조인이 되었다 해도 기술 사회는 이들이 뭘 판단할 만큼 단순하지 않고 결국은 AI가 대치할 것이다.

 

의사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의사는 AI로 대치될 가능성이 많다.   원격 진료가 일상화 된다.   그리고 진단도 사람 보단 AI 가 더 정확하게 진단하고 약도 AI가 더 정확하게 처방하게 될 것이다.  

 

공무원이 철 밥통이란 시대도 갔다.  대부분 AI 로봇이 대신한다.    

 

교사도 사라질 직업군중의 하나다.

 

A 2016 study by Deloitte and Oxford University found that up to 850,000 jobs in the United Kingdom’s public sector could be lost as a result of automation by 2030, in administrative roles as well as jobs for teachers and police officers.

 

 

Government public servants such as police could be replaced by automation within 15 years. A police robot responds to a dangerous criminal incident in this still from the 2015 film Chappie, written and directed by Neill Blomkamp.   (Handout)  15년안에 경찰도 로보캅으로 대치된다. 2015년 영화 "Chappie" 중에서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604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그러니까 공무원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공시생들 그렇게 기를 쓰고 시험 준비할 필요가 없다.



출처https://boris-satsol.tistory.com/1604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대기업도 망한다.   큰 회사들이 속속 망하고 대신 새 산업으로 대치된다.   

 

삼성이 잘 나가니 재벌이 없어질 것 같지 않지만 2000 년 경영 컨설턴트  Tom Peters 가 미래에 없어질 직업군에서 CEO를 들었다.

 

2000년 5월 22일 자 타임지는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 Tom Peters 의 예언을 실었다.  21세기에 없어질 직업군 중 CEO를 꼽았다.

 

21세기와 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top down 방식은 너무 늦어 생존할 수 없다고 봤다.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수직구조로 CEO가 최종 결재를 해야 하는 경영 시스템은 그 변화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망하고 만다는 것이다.    

 

엔드루 맥아피와 에릭 브린욜프슨의 "머신, 프랫폼 크라우드"에서도 요즘 큰 회사의 수명은 1960년대의 60년에서 최근의 20년대로 줄어 들었다고 썼다.

 

Technological progress tests firms. Indeed, the average life span of the most valuable US companies, those listed in the S&P 500, has fallen from about sixty years in 1960 to less than twenty years today.

McAfee, Andrew; Brynjolfsson, Erik. Machine, Platform, Crowd: Harnessing Our Digital Future (p. 330). W. W. Norton & Company. Kindle Edition. 

 

미국의 대기업이 망하는 것만 아니다.  일본의 대기업들이 속속 쇠락하는 것을 보면 재벌기업들이 몰락하는 그림이 보인다.

 

새로운 기술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태어나고 순식간에 어마어마하게 크게 자란다.

 

최근에 나온 최재봉 교수가 쓴 "Change 9"이란 책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있다.

 

최재봉 교수가 쓴 "Change 9"

 

결국 배달의민족은 2019년 독일계 글로벌 배달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즈Delivery Heroes’에게 4조 8,000억 원에 매각되었습니다. 사실 이때 많은 사람이 “우리 민족이 게르만 민족이 되었다.”고 비난하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정작 놀라운 것은 4조 8,000억 원이라는 매각 대금이었습니다. 어렵다고는 하지만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이 2조 원 정도고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이 5조 7,000억 원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펀드라면 배달의민족에게 5조 원에 가까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었을까요? 그런데 글로벌 펀드는 배달의민족의 성장 가능성을 대한항공의 두 배 이상, 현대중공업과 비슷한

"CHANGE 9(체인지 나인)"중에서


배달의 민족은 생긴지 얼마 안된 기업이지만 순식간에 현대중공업에 맞먹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기업이 망하면 지금 거기에 기생해서 겨우 삶을 유지하는 골통 언론도 사라진다.   광고비란 명목으로 언론으로  흘려 보내던 돈줄이 끊기면 누구도 보지 않는 종이 신문은 그 비싼 월급으로 먹여 살리던 기더기들을 더 이상 고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상파도 마찬가지다.    점점 개인 방송이 그 대단한 경쟁을 뚫고 들어 온 기자나 아나운서들이 만드는 방송을 보지 않게 되어 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   보지 않는 Tv에 광고료를 낼 스폰서가 사라진다.  지금은 개인 방송시대다. 

 

 

매체별 광고 매출 추이 모바일은 급성장하고 신문잡지 지상파Tv는 내려가고 있다.

 

 결국 신문이나 tv가 망하면 기더기는 저절로 사라진다.

 

얼마전 시사타파인가에서 시리즈를 본 일이 있다.   금융범죄를 주 업무로 하는 남부지검에서 죄수를 매일 불러 금융 범죄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는 기사를 본 일이 있다.

 

그렇다.   금융분야는 이미 파이낸스 수학이 있다 싶이 한 매우 정교한 분야다.

 

그런데 육법전서나 달달 외고 합격한 고시생이 로켓 과학자들이 만들어 낸 파생상품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Black-Scholes 방정식은 변분 방정식이다.

 

그러니 앞으로 다가 오는 기술사회에서 무엇을 수사하고 판결할 능력을 갖출 수 없을 것이다.

 

 전에 내가 썼던 글 "미국 금융파탄의 주범들" 의 한 구절을 옮겨왔다.

 

**************************************

그들은 월가에서 일하는 "물리학자들이라는 것이다. 물리학자?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1990년대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이 축소되고 NASA 과학자들의 대량 해고사태가 오고 대학의 물리학전공자들이 취업이 어렵게 되자 월가는 이들 물리학 박사학위 취득자와 NASA 과학자들을 대량 고용했다.  


그들이 고용한 물리학자들이 월가에서 한 일은 신종 금융공학을 건설하는 일이 었다기존의 경제학이나 경영학은 수학이나 컴퓨터 시뮤레이션 능력의 한계가 있었다그래서 물리학자와 NASA 과학자들이 들어가 그들의 수학과 컴퓨터시뮤레이션 실력을 금융분야에 적용한 것이다.  


그들이 한 일 중의 하나가 일반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각종 신종 파생상품을 설계해 상품화하고 그 상품들의 값을 컴퓨터 시뮤레이션을 통하여 결정하는 것이다그리고 그런 파생상품의 위험도를 계산하고 평가하는 것이었다


돈 버는 일이라면 무엇이던 하는 월가의 최고 경영자들은 그들이 만들어 내는 신종 금융 상품을 사고 팔고  했다그런데 그 파생 사품들이 컴퓨터 시뮤레이션 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은 이 월가의 그림자들이 만들어 낸 신종 금융공학이 들어 맞지 않아서 금융위기가 왔다는 것이 그 방송의 내용이었다


나도 한 때 개인적인 흥미가 있어 옵션값을 정하는 블랙숄즈(Black-Scholes) 방정식이라던가 주식시장의 비선형 동력학적 특성들을 공부한 일이 있어  생각하게 하는 점이 많았다.  


출처https://boris-satsol.tistory.com/search/Black–Scholes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그래서 지금 기득권인 엘리트 집단인 정치권,  사법권,  재벌,  언론(신문, TV)들인데 그들은 저절로 없어 진다. 

 

 마지막으로 강남 무지랭이도 사라진다.   엘리트에 속하지도 않고 뭔가로 갑자기 부자가 된 무식한 무리들이다.  강남 무지랭이들이다. 

 

강남 졸부 무지랭이도 사라진다.    강남은 8학군 때문에 졸부 무지랭이들이 모인 지역이다. 그런데 좋은 학교라는 것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강남도 무너지게 되어 있다.  

 

21세기의 신 질서가 어떻게 진화할까?

 

누군가의 어법으로 Let’s see what happens.

 

재미 있을 것 같다.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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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20.12.19 09:22

    커다란 변화가 오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도 이 변화가 흥미롭습니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올 것인지...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20.12.31 18:16 신고

      대수함수의 생물(사람)은 지수함수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거의 레벨5에 와 있습니다. 법령의 도입과 사람들의 의식구조의 변화가 더딘 것이 문제입니다.

파이저 코로나19 백신의 위험한 부작용

 

아나필락시스(아나필락틱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정 물질을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이런 사람은 파이저 코로나 백신을 맞지 말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런 알레르기 반응을 겪고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내가 바로 그런 체질의 사람이다.   심하면 죽음에 이른다고 위키피디아에는 나와 있다.  (Anaphylaxis is a serious allergic reaction that is rapid in onset and may cause death.)

 

난 두 번 그런 경험을 했다.

 

미국 UW의 박사과정에 있을 때였다.      왠지 모르게 귀에 염증이 생겨 학교  infirmary(보건소)에 갔다.   진단을 한 의사는 나에게 페니실린을 사용한 일이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   난 미국에 오기전에 무슨 일 때문이지 동네 병원에서 페니실린을 맞은 일이 있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하얀 우윳빛 같은 액체인데 꽤 큰 병에 담겼던 같은데 상당한 분량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전에 주사를 맞은 일이 있다고 하자 페니실린을 처방해 주고 infirmary 부속 약국에서 사서 먹고 곧바로 가지 말고 한 시간 infirmary에 머물다 가라고 했다.   이상이 있으면 자기에게 다시 오라고 한다. 

 

난 약국에서 페니실린 정제를 사서 한 알 먹고 복도로 나오는데 몸의 상태가 이상하였다.  그래서 나를 진료한 의사에게 갔는데 머리에 별이 몇 개가 보이고 의식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난 내가 죽는구나 하고 직감했다.    죽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의식을 잃고 말았다.

 

결혼하고 4,5년 되었고 박사논문 준비 중이던 때였으니 아마도 1965년이나 66년이었다.   아내 생각보도는 아 이 대로 죽으면 내 논문은 어떻게 되나 가 마지막 떠 오른 생각이었다. 

 

나중이 알고 보니 아마도 토했던 것 같다.    그리고 페니실린 잔류분을 제거하기 위해 위 세척까지 했다고 들었다.

 

그리고는 의식이 돼살아났을 땐 병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  간호사가 한 시간이면 들어와 내 혈압을 재고 갔다. 

 

페니실린을 복용한 것은 낮 2시경이었는데 밤 12시에도 간호사가 혈압을 재러 왔다.  매우 심각한 얼굴이었다.

 

난 아무것도 모른 채 밤을 지내다가 아침을 맞았다.    간호사 이야기가 내 혈압이 자꾸 떨어져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며 죽었다 살아온 사람을 대하듯 하였다.  전날 밤 자정이 고비였다고 한다.

 

사실 나는 죽기 직전까지 갔다 온 것이다.

 

3일 후 다시 infirmary를 찾았을 때 병원의 모든 사람들이 죽었다 생환한 사람 대하 듯 반겨 주었다.    그리고 온몸에 난 두드러기는 1주일간 계속되었다. 

 

그리고 의사가 하는 말에 내 지갑이나 신분증 두는 곳에 페니실린 쇼크가 있다는 사실을 기록하여 넣고 다니라고 충고해 주었다.    그리고 어느 병원에 가던 제일 먼저 페니실린 쇼크가 있다는 사실을 내 의무기록에 적어 놓게 하라고 충고했다.   

 

두 번째 경험은 몇 년 후 큰 아이를 낳고 나서다.  아직 돌이 되지 않은 아기가 무슨 일 었던지 소아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물약을 받아가지고 왔다.  아침저녁으로 한 술씩 떠 먹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무심히 애기가 약을 삼킬지 어떨지 몰라 맛이 어떤지 새끼손가락으로 스푼에 옮긴 물약을 찍어 맛을 봤다.    그러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며 숨이 가빠지고 두근대기 시작했다.   페니실린 쇼크 생각이 났다.  아내가 즉시 소아과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약의 성분을 물어봤다.    페니실린이란다. 

 

두드러기도 났다.   그래서 다시 알레르기 전문병원에 전화를 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어봤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방법 이외에는 없다고 한다. 

 

그땐 더럭 겁이 났다.   결혼하고 아기까지 있는 몸인데 내가 이대로 죽으면 어떡하나 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mortal fear라는 말이 있다.   죽을지 모른다는 상황에서 느끼는 공포다.     혈압계가 집에 없으니 재어 볼 수도 없었다.   오히려 그 편이 더 나았을지 모른다.      자정이 넘어 내 알레르기 증상도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아과 의사도 알레르기 전문 의사도 우리 가족은 절대로 페니실린 처방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집에 페니실린을 들여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고 새로 가는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을 때 특히 항생제를 처방 받을 때에는 페니실린 쇼크 이야기를 꼭 한다. 

 

그런 이상 반응,   아기에게 처방한 물약 아주 소량을 약손에 찍어 맛본 것으로 그런 이상 반응을 보이는 것이 바로 "아나필락시스"다. 

 

이 번 파이저의 코로나 백신은 이런 아나필락시스의 경력이 있는 사람은 맞지 말라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을 늦춘 것은 정말 잘한 것이다.      

 

고령자 우선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데 그냥 맞았다면 아찔한 생각이 든다.

 

90세 노인이 Pfizer vaccine을 맞고 있다.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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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20.12.16 09:47

    문제는 본인이 아나필락시스 체질인지 여부를 모른다는 것일텐데요. 평소 건강검진에서 나오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ㅠㅠ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20.12.16 10:27 신고

      맞습니다. 저 처럼 경험한 사람은 알지만 대부분은 모릅니다. 그러니까 임상실험이 중요한 거지요. 수만명이 맞아도 10만명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이런 체질을 걸러 낼 수 없을 테니깐요. 파이저와 모더나는 백신 제조법이 처음 개발한 mRNA 를 사용하는 일종의 합성 담백질을 이용하는 방법이라른데 개발시간이 빠르기는 한데 그 위험성이 아직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재래식 방법의 백신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자동물주기를 거뒀다.

 

어제 옥상 정원의 겨울나기에 들어갔다.   자동물주기도 거뒀다.

 

전에 내 침실에 걸려 있던 족자에 쓰여 있던 주자의 권학가 구절이 생각난다.     

 

池塘春草未猶夢 階前梧葉已秋聲  (연못 가의 봄풀이 (겨울)꿈도 아직 못 깼는데,  뜰 앞의 오동 잎은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는구나)  

 

(전문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池塘春草未猶夢 階前梧葉已秋聲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902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내가 한 참 접사렌즈를 새로 사서 블루베리 나무 꽃잎 돋는 것을 찍고 이윽고 만개한 꽃에 벌꿀이 꼬이는 것을 찍던 봄날이 어제 같은데 내 서재 앞 옥상 정원은 완전 겨울로 접어들었다.  

 

아침 피크닉을 즐기다 더위로 스프링클러를 돌려 물을 뿌렸고 결국은 아침 피크닉은 더 이상 더워서 계속할 수 없었다. 

 

그리고 옥상 데크의 복사열을 막겠다고 수시로 나가서 스프링클러로 데크를 적셨다.   그게 바로 어제 같다.

 

 

********************  지난 6월 11일 에 올렸던 글과 사진 ***********************

 

오늘 아침은 오랜만에 여기서 커피타임 피크닉을 했다.

 

덱(마루바닥)이 마르면 복사열이 대단해서 수시로 스프링클러를 틀어 바닥을 적셔 놓으면 바람이 불면 시원함까지 느낄 수 있다. 

 

물과 공기(CO2)와 햇볕만 있으면 식물은 자라고 열매를 맺는다. 

 

블루베리 꽃망울 지난 4월 7일

 

 

만개한 꽃에 꿀벌이 몰려들었다. 지난 4월 30일 

 

그리고 오늘 그 꽃자리에 불루베리가 달렸다.

 

꽃이 진 자리에 불루베리가 달렸다.  2020년 6월 11일

 

 

옥상정원에서 아침 피크닉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863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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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옥상 정원을 모두 묶고 닫았다.

 

 

미스킴 리이락도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다.  겨울 채비를 차린 것 같다. 

 

관수 시스템과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모두 말끔히 치웠다.   

 

관수 호스 입구도 막았다. 

 

파라솔도 꽁꽁 묶어 놨다.  내년에 잘 열릴려나? 

 

첫눈이 내리면 데크는 백설로 덮일 것이다. 

 

 

자동 물주기 타이머도 말끔히 닦아서 배터리를 분리하여 갈무리 했다.

 

 

세팅방법 1

 

내년을 위하여 다시 확인해 둔다. (자동물주기를 시작했다.)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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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20.12.09 07:40

    겨울 채비를 하셨군요. 올 여름엔 해외를 못 나가셔서 옥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셨는데, 내년 여름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20.12.09 11:06 신고

      지금도 서울이 -2 도니 겨울은 겨울입니다. 올 해는 제주도 겨울나기도 거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예사롭지 않아서 객지에서 지내기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