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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국내여행기/대구 경주 (7)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대구 근대로의 여행 대구엔 몇년전에 경북대 명예교수인 코니의 외사촌 유화백집을 방문하기 위해서 온 일이 있다. ( 2007/11/24 - [국내여행기/대구 경주] - 유화백집 ) 나보단 두세살 아래인 유화백은 그 때 그 집을 처분하고 창원에 내려갔단 이야기를 들었다. 자전거를 탄다고 왔었지만 자전거는 타지 못했고 대신 영덕 게를 먹으로 간다고 해안가를 자동차로 드라이브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묵은 호텔은 계산 오거리에 있는 엘디스-리젠트호텔인데 망해가는 호텔인 듯 싶다. 옆에 커다란 메디컬 센터를 짓고 외국의 환자를 유치해 호텔로 쓸 계획인 듯 싶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손님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떠나던 수요일엔 갑자가 손님이 많아져 주차장을 삼중(triple)으로 ..
동화사와 덕구 온천 유화백은 그날 마침 대구 예술대에 나가는 날이고 또 저녁엔 후배의 전시회에 가 볼 일도 있어 시내로 나갔고 우린 동화사에 절 구경을 갔다. 동화사엔 70년대에 와 본 후론 처음이다. 대웅전에 비해 통일 대불이 엄청 크다. 그날 왠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았는데 알고 보니 관광객이 아니라 행원 숭산스님의 3주기를 맞아 스님의 제자들인 외국 불자들이 절 순례를 온 것이었다. 순례객 중에는 간간히 푸른눈의 스님과 여승도 보였다. 우리는 절을 둘러 보고 주차장으로 내려 가는데 마침 공양간이 있어 점심공양중이라 들어가 절밥을 얻어 먹었다. 불자는 신도증을 보이라고 써 놓았지만 배도 고프고 코니가 불전함에 충분히 헌금도 했으니 점심 얻어 먹을 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행색이 등산객 같으니까 ..
며칠전 아내 코니의 친척 결혼식에 갔다가 코니의 외사촌 동생을 만났다. 동생이라야 나이가 음력으로 한살 차이이고 양력으로는 동갑내기인 동생이다. 코니가 어려서 외가와 가까이 지내 비슷한 나잇도래의 외사촌하고는 형제나 오누이 같이 친하게 지냈단다. 성인이 되어 각기 가정을 갖고 살다 보니 근래에는 별로 왕래가 잦지 못하고 기껏 결혼식에나 가면 만나곤 한다. 그림을 그리며 경북대에서 교수로 있다 정년 퇴임하고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 3년전에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유유자적 자유롭게 살고 있다. 은퇴후엔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구 근교의 시골 농가를 사 가지고 혼자 조금씩 집을 개축하며 살고 있단다. 자전거를 타러 전국을 여행하고 다닌다고 했더니 자기가 지은 집도 구경하고 근방의 강구에서 대게도 사 주겠..
경주기행07 - 사흩날(8일) 빗속의 토함산 길 사흩날도 역시 비다. 우산이라도 받고 관광이나 할 요량으로 밖으로 나왔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밀레니엄 파크에나 가 보자고 네이비게이터에 물어 주차장까지 갔다. 매표소에서 물어 보니 공원은 야외공연관람이 위주인데 오늘은 비가 오기 때문에 공연을 할 수 없을 것 같단다. 그렇다고 관람료를 깎아 주는 것도 아니고 공연이 없으면 볼 것도 별로 없단다. 그렇다면 불국사나 석굴암에나 가볼까 생각을 바꾸어 불국사 가는 길로 차를 몰았다. 잘못해서 불국사 주차장을 지나친 바람에 석굴암 가는 길로 들어섰다. 좁은 산길이라 차를 돌리기가 마땅치 않아 그냥 올라가는데 마침 오른쪽으로 김동리 박목월 문학관입구가 나온다. 생각지도 않았던 문학관을 관람하게 되었다. 문학관은 세..
경주기행07 - 이튿날(7일) 김유신 장군묘 와 오어사 오늘도 일기 예보엔 비, 비, 비....로 나와 있다. 그래도 조금은 잔차를 타지 않을 수 없잖은가. 김유신장군묘가 잘 정비되어 자전거를 탈 만하다는 이야기를 호텔 메니저에게 들었다. 그래서 그 길을 가보기로 했다. 보문단지 호텔에서 출발하면 비가 오면 돌아 오는 길이 멀어 경주 박물관 주차장까지 가서 잔차를 내려 경주시내로 들어 갔다. 길을 잘못 들어 경주역까지 갔는데 거기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도를 얻었다. 안내양 언니들에게서 김유신장군묘 가는 길을 물어서 목적지까지 잘 갈 수 있었다. 비는 우리를 놀리는 듯 오락가락했다. 김유신 장군묘엔 주차장까지 잔차가 올라 갈 수 있다. 묘까지는 입장권을 사가지고 걸어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장애자용 통..
경주기행07 - 첫날 지난 8월 6일 경주 콩코드호텔에 3박을 예약하고 서울을 떠났다. 작년에도 내비게이터 맵피가 경부고속도로 신갈갈림목, 여주갈림목에서 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구미에서 다시 경부고속도로와 합류하는 길을 가르쳐 줬다. 내륙 고속도로가 비교적 한산하고 최고속도도 110kmh 라 빠른 편이다. 가는 도중에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거센 겔리라성 호우를 만나기도 했다. 날자를 잘못 잡은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나라 여름은 일기예보 자체가 불가능할 만큼 불안정한 대기권이 형성되니 기상청도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 경주에 도착해서 간단히 점심을 떼우고 잔차를 내려 보문호나 돌아 보려고 하는데 작년에 없던 잔차도로에 말뚝이 우리 삼륜차를 가로 막는다. 산악 4륜ATV를 막으려고 한 조치란다..
은퇴한 사람이라 꼭 가야할 일은 아니었지만 후배 교수가 초청연사로 불러 주어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리는국제 전산물리학회에 다녀 왔습니다. 경주에 간 김에 경주 관광 라이딩을 했습니다. 우리가 묵은 현대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보문호 순환도로 인도옆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습니다. 이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시멘트 소로가 열려 있고 북천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나옵니다. 이 오솔길이 끝나는 지점에 북천 생태공원이 나옵니다. 이 생태공원 연못에는 연꽃이 피어 있었고 이름 모를 수초에서 노란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연못을 조금 지나면 시멘트길은 끊어지고 끊어지기 조금 전에 왼쪽으로 새 아스콘 자전거길이 갈라집니다. 이 자전거길은 경주시내까지 이어지고 끝나는 지점에 자전거길 다리기 있어 남쪽 둔치로 건너 갈 수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