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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것저것/역사 (13)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역사는 흐른다. 나는 역사에 대해 환원주의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환원주의 시각은 뇌과학과 진화 심리학의 발전과 더불어 점점 확고해지고 있다.그렇다고 내가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세계관이 작금에 일어나는 사태에 감정적으로 몰입되어 생기는 스트레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나를 달래기 위해 나는 자주 역사는 순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을 강조한다. 10년 전( 2014. 10. 17 )에 썼던 글의 일부다. ******************************대체적으로 본다면 역사는 순방향으로 발전한다. 유신독재가 선포되던 1972년 동숭동 문리대 캠퍼스는 계엄군의 탱크에 의해 교문이 막혀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신군부가 독재정권을 수립하던 1980년 봄 관악산 서울대 캠퍼스는 전두환계엄군이 ..
민주주의란 얼마나 허약한 것인가를 오늘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내란 수괴를 뽑은 것도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데 실제로 그자는 내란을 일으켰다.그 내란범은 실제 국회에 계엄군을 투입하여 국회를 마비시키려고 했다. 이런 위험한 인물을 그 직위에서 끌어내리는 법적 절차인 탄액안을 통과시키려 했다. 그런데 반대하는 집단이 있어 실패했다. 이 집단은 이 위험한 집단은 이런 미치광이를 뽑은 국힘당이라는 정당이다.이젠 해체되어야 할 내란 공범 정당이 된 것이다. 지금 국민의 압도적으로 다수가 내란 수괴를 탄핵해서 그 직무를 정지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내란당은 이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내란 공법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런 자들 때문에 우리는 내란 수괴를 국가 원..
그 수많은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이 번 광복절같이 한 나라가 난리가 난 것 같은 요란 광복절을 마지하기는 처음이다. 환원 주의 역사관을 가진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이성적으로는 오늘의 광란의 논쟁에 열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사람은 감성적 동물이라 나는 역사책을 보면서 울기도 했다. (https://boris-satsol.tistory.com/564)광복절 하면 난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친 은사중의 한 분인 중학교 1학년 국어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김기림 시인의 오 우리들의 팔월로 돌아가자우리들의 팔월로 돌아 가자 김기림 지음 들과 거리와 바다와 기업도모도다 바치어 새나라 세워가리라 ------한낱 벌거숭이로 도라가 이 나라 지주돌 고이는다만 쪼악돌이고저 원하던 오 우리들의 팔월로 도라 가자.........
미래의 전쟁 - 왜 전쟁은 끝나지 않는가? 전쟁이란 야만적 행위가 오늘과 같이 개명한 시대에도 계속되고 있다. 사람 하나하나에 물어보면 아마도 그 하나하나는 전쟁에 반대한다고 할 것이다. 일흔 한살이 안 된 우리나라 사람은 전쟁을 잘 모를 것이다. 한국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전쟁을 겪지 않았을 터이니 하는 말이다. 물론 그 이후에도 월남 파병으로 전쟁을 겪은 사람들이 있긴 하나 극 소수이고 민간인들은 아니다. 그러고 보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큰 전쟁은 없었다. 요즘은 "이팔"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야기는 한 물 갔다. 전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도 잘 보도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이팔 전쟁도 빨리 끝났으면..
요즘 난 워크패드에서 걸으며 무료한 시간을 때우는 일로 "역사 스페셜"을 많이 본다. 최근에 본 다큐엔 부여의 기원과 발해의 유적에 대한 것이 있었다. 두 나라 모두 지금은 중국의 땅이라 다큐 팀은 중국을 답사하고 중국 학자들과의 인터뷰가 많이 나온다. 여기서 중국은 소위 "동북공정"이란 프로젝트로 중국의 옛 만주 지방의 역사를 모두 중국에 편입시키는 작업을 한다. 발해도 고구려와 무관한 동북지방의 다민족이 세운 중국의 지방 분권국가로 교과서에서 가르친다. 우리의 역사와는 다른 역사다. 아주 최근에는 시진핑이 625 전쟁에서 중공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라고 미제국주의에 대항해 조선을 원조해서 싸운 것이라고 크게 내 세우고 있다. 일본 또한 극우 세력이 집권하자 역사를 새로 쓰고 그것을 교과서에 가르..
전에(2011-12-15)에 썼던 글인데 업데이트하려다 보니 최신글로 둔갑이 되었습니다. ****************** 내가 대학에 다닐 때 나보다 5,6년 선배인 문리대 철학과를 나온 J 선생님을 따라 다닌 일이 있다. 내가 직접 배운 일은 없지만 철학과를 나오시고 명문고교 독일어 선생님을 하시기 때문에 선생님이라 부르면서 따라 다닌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면서 철학과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50년대엔 석박사과정은 소위 "구제(舊制)" 로 강의 같은 것은 없고 논문만 써서 통과하면 학위를 주던 시대였다. 대개 박사는 교수급이 논문을 써서 학위를 땄고 석사는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고교선생을 하던지 조교를 하던가 하면서 논문을 써서 학위를 땄다. J선생은 한동안 우리집에서..
내셔널리즘을 극복해야 평화가 온다. - 한일문제를 풀려면.. 최근 일본이 무역전쟁을 선포하면서 한일 간의 갈등이 또 극에 달했다. 일본이 반도체 생산의 필수품들의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하고 한국 누리꾼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일본여행자제운동을 펴면서 반일감정을 북돋고 있다. 몇년이면 한 번씩 일어 나는 "전쟁"인데 모두 과거사에서 비롯한 묵은 감정들의 발로다. "과거사"..... 과거사에 발목이 잡혀서는 평화와 공동 번영이 올 수 없다. 최근에 일본의 Temple 대 Jeff Kingston교수가 쓴 “Asian Nationalism”과 “Japan”이란 책을 읽었다. 위의 두 책 모두 학술서로 집필된 책이라 상당한 분량의 참고 문헌이 들어 있다. 일종의 일본 현대사의 참고서라 할 수 있다. 내셔널리즘..
제2차 북미회담을 보며 - 다시 읽는 한국전쟁사 1차 북미회담도 뭔가 허탈하게 끝났다는 느낌이었는데 2차 북미회당은 아예 결렬되고 말았다. 뭔가 커다란 기대를 했던 사람들에게는 허탈감이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난 이렇게까지 갈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큰 기대는 없었다. 미국은 북한을 잘 모른다. 한국 전쟁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지금은 그래도 한국사람을 어느정도 사람 대접은 하지만 한국전쟁 당시 미군 지휘부는 한국 사람을 그저 야만인 Savage 로 생각했다. 한국전 휴전협정이 진행되는 동안 난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2018/04/23 - [일상, 단상/지나간 세상] - 휴전협정이 조인되던 날 ) 휴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전쟁고아"나 마찬기지 신세로 전락한 나..
인류사(History of Humankind) - 별볼일없던 동물 하나가 신이되려한다는 이야기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한글번역판은 아직 나오지 않어서 영문책을 아마존에서 Kindle 판으로 사서 읽었다.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 Sapiens" 이란 제목이 붙은 책이다. 별볼일없던 동물 하나가 신이되려한다는 이야기"다. 이미 20개국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다. 저자 유발 히라리(Yuval Noah Hilari)는 이스라엘 엘루살렘의 히브류대학 역사학교수로 나이 39세의 젊은 사람이다. 그가 쓴 역사책은 여느 역사와 달리 인류의 진화(생물학적 진화와 문화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썼다. 접근법이 특이하다. 따라서 그 내용도 특이하다. 그의 주장도 특이하다. 새로..
목과 등이 굳어서 다시 시작한 오카리나도 체력단련용 컴퓨트레이너도 목 견인도 손 놓은지 3주 접어 든다. 오늘 아침 한방병원에 침을 맞으러 나갈 땐 늦가을 초겨울에 압던 다운 겉 옷을 걸처 입고 나갔다. 바로 닷새전만 해도 네델란드에서 자주 입었던 트렉스타 여름 자킷을 걸쳤었는데 오늘 아침 기온은 7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젠 가을은 이미 중반에 들어 섰다. 세상 돌아 가는 것도 유쾌하지 않고 몸도 성치 않으니 기분이 침울하다. 블로그를 개설한지도 10년이 넘었고 이제 1200개의 포스팅을 넘어 서니 세상이 돌고 도는 것을 내 블로그를 통해서 읽을 수 있다. 4년전 연애나 하자 ( 2010/03/25 - [일상, 단상] - 연애나 하자 ) 때와 비슷한 시절에 돌아 왔다. 그 때 그 글에서 정의, 정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