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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 주기 위해 책을 산다. - 북스캔과 저작권 문제

샛솔 2013. 9. 7. 11:04

팔아 주기 위해 책을 산다.   -  북스캔과 저작권 문제

 

언젠가 내가 이 블로그에 난 될 수 있으면 책을 빌려 주지 않는다고 쓴 일이 있다.     무슨 책인지 처제가 빌려 달래서 아내에게 시켜 사 보라고 그러라고 했다.   우리보다 더 부자인 처제가 책 살 돈이 없어 책을 빌려 보냐?   좋은 책은 많이 사 주어야 더 좋은 책이 나온다고  그러라고 했다.      어떤 때는 좋은 책을 쓴 저자를 돕기 위해 여러권을 사서 나눠 주기도 한다.    

 

내가 김훈님이 쓴 "자전거 여행" 이란 책 머리에서 읽은 한 귀절이 너무 내 귀에(눈?) 울리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 소재가 된 자전거의 이름은 풍륜(風輪)이 었고  그 풍륜을 퇴역시키며 새 자전거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자전거의 월부를 그 책을 팔아서 갚으려 한다고 했다.    이어 쓴 문장 <사람들아 책 좀 사가라>

 

사람들아 책좀 사가라!

 

북스캔을 시작하니 아내가 작은 며느리에게 자랑을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전자책으로 읽는다고 했다.  자기도 읽을 수 없냐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봤다.   물론 내 DropBox 계정과 비밀 번호를 알려 줄순 없고 내가 pdf 파일을 보내 줘야 한다.         아내는 할 줄 모르니 내가 해 줘야 한다.  

 

그러나 일단 내 손을 떠난 pdf 파일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있나?    아무리 다짐을 한다 해도 며느리의 친구라도 보고 하나 달라고 하면 과연 거절할 수 있을까?     일단 내 손을 떠난 ebook file 은 다짐으로는 제동을 걸 수 없다.  

 

그래서 며느리에게도 주지 않기로 했다. 

 

좋은 책은 많아 팔아 주어야 한다.     그 것이 내 소신이다.

 

 

 

재단하기 전의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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