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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탓 말고 너나 잘하세요" - 한미대기환경합동조사(KORUS-AQ)의 최종 연구결과

샛솔 2019. 3. 20. 17:34

"남 탓 말고 너나 잘하세요"  -  한미대기환경합동조사(KORUS-AQ)의 최종 연구결과  

 

작년 연말에 (2018년 12월 28일) 중국 생태환경부장관이 '한국에서 미세먼지가 심한 것은 중국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그리고  "서울의 오염물질은 주로 자체적으로 배출된 것"이라면서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전문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국 전문가 연구는 무엇인가 한국 언론에는 눈을 비비고 찾아 봐도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이 중국 반박이 나오기 한 2주전 세계적인 기상 전문 학술지  Atmospheric Chemistry and Physics (ACP) 에 14 Dec 2018 날자로 발표된

 

"한미대기환경합동조사(KORUS-AQ)기간의 서울 지역의 유기 오염물질의 기여분은 지역 배출원에서 생산된 제2차 유기 에어로졸이 압도적이다 (Secondary organic aerosol production from local emissions dominates the organic aerosol budget over Seoul, South Korea, during KORUS-AQ.)" 라는 논문이다.

 

학술지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면 그 것은 연구의 최종결과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 논문의 기사가 없다.

 

한미 대기환경합동조사는 미국의 입을 빌려 한국미세먼지가 중국발이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는 비아냥까지 들으며 진행했던 공동연구다.   미국입을 빌리기는 커녕 중국에 반박자료만 내 주고 말았다.

 

처음부터 "미세먼지 -> 중국발"은 없었다.  손석희같은 언론인까지 가세해서 지어낸 가짜 뉴스였다.

 

미세먼지 연구를 위해  아마존의 Kindle 숍에서 10권 가까운 대기오염학과 대기과학관련 책을 샀다.   어떤 책은 kindle 판이 종이책의 두배가 넘는 것도 있다.   한 권이 100불 가까운 책도 있었다.  

 

 

 

내가 산 대기 오염학 관련 ebook 들

그 밖에도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는 강의록 같은 것도 10개는 넘게 내려 받았다.   기타 관련 기사, 해설문서 학술 논문등 모두 합치면 100건에 가까운 자료를 수집했다.

 

대기오염학은 신생과학이다.    한 10여전 세계보건기구가 초미세먼지의 건강상 위험을 경고하고 난 다음 전 세계가 미세먼지의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계속 쏟아지고 있고 아마존에서 산 책도 4차, 5차의 개정판들이다.  새로운 연구 결과를 집어 넣으려 하니 개정판(revised edition)을 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아직도 모든 연구가 끝난 것이 아니다.   더 많이 알아야 이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한글 문헌은 연구논문이건 해설논문이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문서나 연구 논문을 뒤지고 뒤져서 찾아 낸 논문이 위의 한미대기환경합동조사팀의 논문이다.  

 

반면 중국의 연구는 맹열하다.   

 

5년전 국립기상연구소의 한  소식지 에 보면 중국의 기상관련 학문의 선진국임을 인정하고있다.  

 

..........기상조절 선진국인 중국의 연구개발 동향에 대한 파악과 국내 기상조절 기술개발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중국기상과학원(CAMS: Chinese Academy of Meteorological Sciences)의 Zhanyu Yao 교수와 Yilin Wnag 교수를 초빙하여 ......

 

중국에는 중국 과학원 산하에 대기물리연구소(IAP = Institure of Atmospheric Physics)가 있어 박사급 310명 등 총 520 여명의 인력이 기후변화 연구센터(CCRC) 등 10개의 연구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이 소식지는 소개하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연구를 하지도 않지만 중립적인 연구를 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아래의 환경논총의 한 논문 서문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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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사들의 보도는 “한반도의 대기질이 얼마
나 나쁘기에...” 혹은 “정부의 대책이나 학계의 이해도
가 얼마나 미흡하기에 한반도의 대기질을 미국, 그것도
“NASA의 연구진이 조사를 하느냐”와 같은 자극적인 내
용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하였고, 여론은 “정부가 못하는
일, 즉, ‘중국이 원인이다’란 얘기를 미국의 입을 빌어서
라도 해보자”라는 식으로 모아졌다.

 

https://gses.snu.ac.kr/documents/2816/환경논총_58ȣ_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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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입안자나 저급 기상 전문기자등 언론이 가세해서 "미세먼지= 중국발" 이란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2018) 11월 7일 동아 일보 뉴스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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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도 미세먼지 ‘나쁨’…전문가 “역전층 현상으로 미세먼지 정체”

6일에 이어 7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나타나면서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는 미세먼지의 원인을 중국발 미세먼지 한 가지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영민 경희대 환경과학공학과 교수는 7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번 미세먼지의 원인을) 딱 하나로 구분지어서 어디 때문이다, 그런 건 아닌 것 같다”면서 “서해를 건너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도 있고, 국내 발생원으로부터 미세먼지가 계속 나오는데 아마도 ‘역전층’이란 기상조건으로 인해 더욱더 정체되는 그런 현상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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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라는 사람도 꼭 "서해를 넘어 오는 미세먼지도 있고"라는 한 구절을 넣어야 안심하고 발언을 한다.

 

“미세먼지 = 중국발 증명” 이란 결론이 나면 국민 영웅이 되고 “미세먼지 중국발 아니다”란 결론이 나면 민족반역자가 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서  중립적인 연구를 할 수 있겠는가?

 

또 연구인력도 거의 없다.   한심할 지경으로 사람이 없다.  오직 기상캐스터나 기상 전문기자 같은 저급 사이비 전문가만 있고 이들이 전문가연하면서 가짜 뉴스만 퍼뜨리다.

 

이런 사이비들은 식견이 낮아 이런 전문 논문을 읽을 능력이 없다.   고작 nullschool 의 "
Earth"나 보고 뭐라고 한마디씩 한다.

 

위의 KORUS-AQ 의 최종 논문을 읽으려면 아래의 책 정도는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마지막으로 산 책

대기 화학 및 물리학

이 책의 서문에는

이 책은 학부 고급반 또는 대학원 1년 용으로 열역학, 수송현상(유체역학및 열 질량교환이론) 공학수학 (미분방정식)을 배운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The book assumes that the reader has completed introductory courses in thermodynamics, transport phenomena (fluid mechanics and heat and mass transfer), and engineering mathematics (differential equations). Thus the treatment is aimed at the senior or first-year graduate level in typical engineering curricula as well as in meteorology and atmospheric science programs.

Seinfeld, John H.; Pandis, Spyros N. (2016-03-30). Atmospheric Chemistry and Physics: From Air Pollution to Climate Change (p. xxiv). Wiley. Kindle Edition. )

 

 

이 책 제 14장은 한 장이 모두 초미세먼지의 근원이 되는 SOA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hapter 14 Atmospheric Organic Aerosols For thousands of years the smoke produced during incomplete combustion has been the most visible indication of the existence of atmospheric aerosols. The terms soot and smoke have been traditionally used to describe those particles that contain thousands of organic compounds, elemental (or black) carbon, as well as a series of inorganic components (Friedlander 2000). The fact that these primary particles and their sources are easily visible has led both scientists and laypersons to conclude that most organic aerosol in the atmosphere is directly emitted from its sources and is therefore primary. However, even in the early 1950s, some pioneers started considering atmospheric chemistry as a source of organic aerosol. In his landmark paper on urban ozone formation, “Chemistry and physiology of Los Angeles smog,” Haagen-Smit (1952) wrote the following concerning the aerosol formation that was noted to accompany high-ozone episodes: “These effects are especially noticeable with ring compounds having a double bond in the ring, such as cyclohexene, indene, and dicyclopentadiene. In these cases the opening of the ring will yield practically nonvolatile oxidation products. Because of the introduction of several polar groups, the volatility decreases so radically that aerosol formation is inevitable.” A few years later, Went (1960) suggested that oxidation of organic vapors emitted by plants was responsible for the blue haze in the atmosphere above many forested regions. Aerosol produced by the oxidation of 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 to low-volatility condensable products was eventually termed secondary organic aerosol (SOA). Organic particulate matter emitted directly as particles is known as primary organic aerosol (POA). Despite these early insights and a few pioneering publications (Doyle and Jones 1963; Goetz and Pueschel 1967; O'Brien et al. 1975a, b), systematic studies of SOA formation started only in the 1980s mainly at the California

Seinfeld, John H.; Pandis, Spyros N. (2016-03-30). Atmospheric Chemistry and Physics: From Air Pollution to Climate Change (p. 573). Wiley. Kindle Edition.

 

 

 

그러니 사이비 전문가들이 이 논문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고 누군가의 해설을 기다려야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 같은 데서 선뜩 나서서 "서울 미세먼지 서울발" 이다하면 뭇매를 맞을 것이다.

 

 

위의 논문의 요약 마지막 문장만 소개하고 끝 맺으려 한다.

 

However given the apparantly stronger emissions of SOA precursors than other megacities, reducing South Korean emissions should improve air qauality  under all coditions.  

 

 

다른 거대 도시권의 오염원에 비해 훨씬 많은 미세먼지(SOA)의 근원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남한을 감안한다면 한국내의 오염물질 배출을 감소시키는 것이 어떤 조건간에 서울의 대기질 개선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겠다. 

 

한마디로 “남탓 말고 너나 잘 하세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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