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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에게 장난감 사 주고 경찰에 고발 당한 할머니 본문
손자에게 장난감 사 주고 경찰에 고발당한 할머니
요즘 미국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지 한국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도 이젠 글로벌로 가는 것 같다.
사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한국으로 배송해 주지 않아서 배송 대행업체를 이용해서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야 했다.
지금은 해외배송이 안되는 물건이 예외적일 만큼 한국 배송이 일반화되었다.
송료와 환금수수료까지 계산해도 한국에서 수입해서 파는 물건 값보다 아마존 직구가 싼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물건만 있으면 한국 대리점에서 수입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다. 배송 시간이 빠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달에 강남 코엑스 몰에서 Playmobil 이란 미국 장난감 회사의 장난감을 특별 전시하고 5월 말까지 30% 세일을 했다. 4돌이 되려면 아직도 4 달 더 지내야 하는 유아원생 손자 놈이 부모와 같이 거길 갔다가 playmobil 장난 감 하나를 사 가지고 왔다.
그러더니 할머니한테 와서 "할머니와 같이 코엑스 가고 싶다"고 보챈다. 할머니하고 가고 싶다는 것은 그 임시 매장에 가자는 이야기이고 장난감 사달리는 이야기다.
이젠 성년이 된 큰 손녀가 어릴 때에는 우리 부부가 손녀만 데리고 나들이를 하기도 했지만 이젠 우리끼리 손자를 데리고 나들이할 만 큼 기운이 없다.
그래서 손자놈이 유치원에 간 사이에 코엑스 임시 매장에 가 보았다. 그런데 그놈이 사 달라고 하는 장난감은 거기서 집어 온 카탈로그에서 본 화성 탐사 우주선인데 매장에는 없다. 직원에 물어보니 카탈로그에 있는 물건이 다 한국에 들어온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보니까 그 탐사선 장난감은 6세 이상으로 나와 있다.
그래서 손자에게 6살 이상의 장난감인데 넌 아직 어리다고 하니까 자기도 6살이란다. 언제 부터냐니까 "오늘부터"라고 천연덕스럽게 주장한다. 일 단 이렇게 걸리면 사 주지 않고는 배기는 수가 없다.
그래서 해외 직구를 하기 위해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아마존에 들어 가 보니 Playmobil 제품이 모두 나와 있었다.
거기에다 모든 playmobil 제품은 한국 배송이 된다고 한다.
더 더욱 놀란 것은 아마존이 한글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다.
한국으로 배송하는 것이 원칙이 되다시피 했고 이젠 한국어로 웹 페이지를 제공하고 하고 있다.
한국어 말고도 중문 간체(중국) 번체(대만) 스페인어(멕시코) 포트 갈아(브라질) 독일어까지 있다.
아마존이 명실 상부 세계화가 된 셈이다.
이 장난감은 주문했다는 것만 알려줬지 사진이나 그림은 보여 주지 않았다. 그래도 언제 오냐고는 해도 크게 떼쓰지 않았다. 그림을 보지 않았으니 샀다는 자체의 실감이 덜 한가 보다.
그런데 할머니가 아마존을 검색하다 "말 따라 하는 로봇" 장난감이 있어 재미 있을 것 같아 하나 더 사 주기로 했다. 두 가지가 있어 손자를 불러 어떤 것이 더 좋은가 선호도를 물었다.
이 것이 큰 실수였고 화근이었다. 물건을 보여 주고 주문했다 하니 금방 가질 수 있을 거란 착각을 한 것이다.
이 로봇에 상세한 설명과 그림까지 보고 났으니 갖고 싶어 조바심이 난 것이다. 주문하자 마자 언제 오느냐고 보챈다. 10 밤 자야 한다고 했더니 "나 열 밤 자기 싫어" 하며 떼를 쓴다. "아무리 떼를 써도 여기 없어, 미국에서 오려면 10 밤 걸려" 하고 할머니가 달래도 막 무가네다.
나중에 울며 떼를 쓰다 "할머니 나빠"하고 화를 내고 제 집으로 내려가 버렸다.
얼마 후에 며느리가 오더니 손자가 "할머니 나쁜 사람이라고 경찰 아저씨 불러 잡아가라고 해" 한다고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술 받아 주고 뺨 맞는다" 라는 속담이 있지만 "장난감 사주고 경찰 고발"당하는 할머니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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