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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드라이빙&라이딩 본문
속초여행을 계획하고 나니 예행연습이 필요해졌다.
우선 팬텀 마이크로 2대를 실어 보기, 먼 곳에 가서 타보기, 테슬라 익히기 등 연습을 해야 했다.
그래서 월요일 팬텀 마이크로를 싣고 북한강 자전거길의 시작점인 물의 공원에 가서 주차하고 자전거를 타고 북상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출발도 하기전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자전거 타기는 글렀지만 드라이브나 하자고 집을 나섰다. 청평 드라이브코스를 찍으니 그런 지명이 나온다. 어딘지 모르지만 일단 가 보자고 떠났다.
네비에 맡기고 도착한 곳은 북한강 청평호 남안이었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 들어 간 카페가 웬일이지 만원이다. 젊은 사람들이 한 떼가 홀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떠들어 대고 있다. 카페 앞 주차장도 꽉 찼다.
한 참 후에 우루루 나가는 것을 보니 떼로 몰려다니는 것 같았다. 홀이 비니 조용해졌다.
남자 화장실은 밖에 있어 나가 보니 카페는 뒷 뜰이 호수로 이어졌다. 건너편이 청평호 공원인 듯 놀이 시설들이 보였다. 차로 드라이브해 본 일이 거의 없어 이런 곳에 오긴 처음이다.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원래 목표지인 "물의 정원"을 찍어 넣고 거길 향했다.
테슬라의 네비는 워낙 후져서 핸드폰의 카카오 네비를 보고 가는데 웬일인지 안내 음성이 영어로 바뀌었다. 우리말 지명이나 안내 지명 등을 영어로 번역하여 말하다 보니 알아듣기 힘들고 거북한데 그것을 고칠 메뉴를 찾기 힘들다. 집에 돌아와 메뉴를 찾아보니 옛날에 썼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안내 음성에 사투리로부터 별아 별 것이 많은 것을 기억해 냈다.
카카오 네비 안내말 탓에 길을 잘 못 들어 강촌까지 올라갔다 회차해서 조금 돌아 물의 정원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때 꽤 세찬 비가 내린다. 자전거 타기는 글렀다.
원래 계획은 거기서 자전거를 타고 한 15 킬로 올라가 "범바위 식당"이란 곳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지만 자동차로 가기로 했다. 도착하니 월요일은 휴점이라고 쓰여 있다. 다시 돌아오며 "물의 정원" 근방 맛집을 검색하니 "장어 마당"이 나온다.
다음날은 날이 좋기 때문에 어디던지 가서 자전거를 타 볼 생각을 했다. 전날 밤에 검색해 보니 여주의 양섬이란 곳이 주차공간도 있고 남한강 자전거길이 지나고 있었다. 그래서 거기를 목표로 드라이빙에 나섰다. 먼 거리도 아니기 때문에 적당했다.
여기에 내려서 라이딩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깜빡하고 자전거 패딩 팬티를 입고 오지 않았다. 요즘은 궁둥이 살이 빠져서인지 오토(OTO) 안장도 궁둥이가 아프다. 그래서 패딩 팬티를 속에 입고 탔는데 전날은 입고 갔는데 그날은 잊은 것이다.
그래서 멀리 타지 못하고 조금 타고 돌아왔다. 정말 한산하고 좋은 자전거 길이었는데 아쉽다. 다시 갈 것이다. 거리도 얼마 되지 않고 경치도 좋고 한산하니 분빈 서울 한강 자전거길 보도 2륜 타기엔 아주 좋다.
계기판 안에 작은 턱이 있어 거기에 아이폰6를 올려놓고 네비를 보는데 가끔 계기판의 정보도 필요해서 통풍구의 날개에 무는 경량 핸드폰 거치대를 하나 샀다. 어제 와서 장착을 했는데 아이폰6 정도는 지탱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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