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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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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나

86번째 생일

샛솔 2021. 11. 21. 10:29

어제는 내 86번째 생일이었다. 

 

세상 일이란 알 수 없어라. 2020년 정월에 제주도에 도착하여 피한 한 달 살이를 시작할 때 만 해도 그 겨울이 그렇게 길 줄 몰랐다.  

 

2020년 제주도 여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코로나 소식은 없었고 떠날 때쯤  서귀포 남서쪽의 대평리에 있는 피자집 Pizzeria 3657에 가는 버스에 전염병 안전 수칙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는 전염병 사태가 일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평리에 있는 피자집 Pizzeria 3657. 멀리서 보면 무슨 서양 캐슬 같은 모양을 띄고 있다.

 

 

대평리 가는 버스에 붙어 있던 신종코로나 예방수칙. 아직 WHO가 Covid-19 이란 공식명칭을 내어 놓기 전이었다.

 

서귀포 시내에 나갈 때 자주 이용하던 버스 520번. 2년도 아직 지나지 않았는데 왜 먼 옛날 같이 느껴질까?

 

 

2020년 2월 6일 귀경했고 코로나19의 긴 겨울이 시작되었다.

 

2020년 여름과 2021년 여름의 암스테르담 여름 나기 피서여행은 생략되었고 이젠 그것도 2019년 여름 여행으로 끝맺어야 할 것 같다.   내년 여름이라고 우리 같은 코로나 취약계층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19 마지막 여행때 우리가 늘 묵던 403호방 창문으로 내어다 본 풀밭. 이 공터도 이젠 사라졌다. 건축계획 패말에 그려진 건물들이 들어 선 것이다.

 

옛날에 Jane Fonda가 쓴 프라임타임이란 책을 소개할 때 인생을 3 등분하여 아래와 같이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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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사서 읽었던 Jane Fonda의 "Prime Time"이란 책에 보면 그녀는 평균수명이 90살에 육박하는 우리네 인생극장을 3등분 하여 0-30년 1 막으로 잡고 이 시기는 배우고 준비하는 과정,  30-60 살까지는 사회에 기여하고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키우는 2 막으로 잡았고 60-90살까지를 3막으로 세상의 모든 짐을 내려놓고 인생을 즐기는  Prime Time으로 구분했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813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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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Fonda 가 쓴 "Prime Time".

 

우리의 프라임 타임도 몇 년 남지 않았는데 2년을 허비하고 또 얼마를 더 허비해야 할지 모른다.   

 

우울한 86번째 생일이었다.

 

손녀 손자가 만들어 준 내 생일 축하 카드

 

생일 케이크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었다.

 

그래도 손녀 손자가 가까이 사니 그게 큰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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