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며칠전 부모님 묘소에 다녀왔다. 본문

일상, 단상/나의 가족, 가족사

며칠전 부모님 묘소에 다녀왔다.

샛솔 2022. 12. 17. 15:23

며칠 전 부모님 묘소에 다녀왔다.

 

얼마 전에 미국에 사는 장조카 내외와 그들의 딸 종손녀가 와서 그들에겐 조부모가 되는 어머니 아버지의 묘소에 다녀왔다.    

아버지는 해방이 되던 해의 이듬 해인 1946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1987년 1월 10일 작고하셨으니 벌써 35년의 세월이 흘렀다. 

우리 부부도 갈 날이 멀지 않아 묘소를 찾는다는 것은 우리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도 영면할 자리를 찾을 때가 가까워졌으니 그렇다. 

내가 원하는 것은 산분장(散粉葬)인데 아직도 이것은 제도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알아 봤다. 산에 뿌리는 것보다 바다에 뿌리는 것이 좋겠다.   바다는 쉽게 흩어지기 때문이다.   난 완전한 "무"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내가 이 세상에 왔으니 존재하지 않는 "무"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현재 해양장에 대한 규정은 국토해양부가 제한한 규정이외에는 따로 없다는 것이다.   즉 해안선에서 5 km 이상 떨어진 바다에 분골을 산분해야 하며 생화 이외에 어떤 유품이나 물건을 바다에 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나는 생화도 투기하지 않기를 원한다.   그것도 썩으려면 얼마가 걸리고 쓰레기로 해안선에 밀려 올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내가 살다 간 자취를 지우고 지구환경에 후유증을 남기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 규정을 지키며 해양장을 하는 업체도 있었다.

부표를 세워 놓고 그 근방에 산분한다. 

 

 

https://youtu.be/7946_gzqf7c

 

 

내 부모님의 묘석
묵념으로 참배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