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5일 째

오늘이 토요일  14일이니 닷새가 지났다.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60세면 60킬로, 70세면 70킬로 80세면 80킬로로 달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심리학자는 모두 이 사실에 동의하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설명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 그 원인에 대해서 가설을 내놓은 것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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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과 우리가 시간을 인지하는 방식은 상당히 다릅니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점점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주관적인 시간이 빨라지는 현상은 심리학자들에 의해 잘 기록되어 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달에 발표된 논문에서 Adrian Bejan 교수는 신경 신호 처리의 물리학에 기반한 주장을 제시합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가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이것이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빠르게' 되는 이유라고 가정합니다.

원문

How a clock measures time and how you perceive it are quite different. As we grow older, it can often feel like time goes by faster and faster. This speeding up of subjective time with age is well documented by psychologists, but there is no consensus on the cause. In a paper published this month, Professor Adrian Bejan presents an argument based on the physics of neural signal processing. He hypothesizes that, over time, the rate at which we process visual information slows down, and this is what makes time ‘speed up’ as we grow older.

”””””””””””””””””””””” No, It’s Not Just You: Why time “speeds up” as we get older

No, It's Not Just You: Why time "speeds up" as we get older - Science in the News

 

나도 전에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이 느려지기 때문에 옛 날에 한 시간이면 족하던 일이 2시간이 걸리니 전이면 그 일이 끝났을 때 1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2시간이 지났으니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끼는 것이다. 

어렸을 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빨리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든 때가 있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이 조금 느리게 흘렀으면 하는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그런 것도 아니다.    나이가 들면 아픈 곳이 많고 일찍 죽으면 이 고통을 면제해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픈 곳도 없고 기운이 팔팔 나고 뭔가 하고 싶은 욕심이 많으면 오래 살기를 원할 것이다.  볼로장생은 진시황만의 소원이 아니었을 것이다 

각설하고 2년 거르고 3년 만에 온 호텔은 여러 가지로 좋아진 것이 많아졌다.    

전에는 한 달 살이를 하려면 항상 빨래가 걸림돌이었다.  속옷이나 양말은 욕실에서 적당히 빨아 건조대 말리곤 했는데 세탁기가 들어와 있었다.

부엌시설의 일부로 세탁기를 들여 놨다.

 

또 하나 향상 된 것은 TV를 새로 들여놔 Netflix나 Youtube를 내 계정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호텔 주인장의 경영능력이 탁월하다.   숙박료는 조금 올랐지만 이런 서비스를 받는 대가치고는 가성비 최고다. 

 

새 TV의 리모콘

 

오기 전에 Netflix에 대해서는 문의했지만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어제 Netflix에서 영화 한 편을 봤다. 

 

어제는 늘 한 번 가 보고 싶던 우리 호텔에서 한 200 미터쯤 떨어진 곳에 중문 조림 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제주도에는 갈치조림 식당이 많지만 이 집만큼 내 입맛에 맞는 조림은 처음 먹었다.  

우선 맵지가 않다.   일식 조림 같다.    난 일식 중에서도 도미 머리조림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런 식으로 갈치를 조렸다. 

이 사진은 네이버 지도의 거리뷰에서 따 온 것이다.

 

갈치조림

 

여주인은 우리보단 젊지만 꽤 나이 든 노인이다.   먹는 법을 설명하고 가시를 모두 직접 발려 준다.   아내는 생선 뼈 발리는 데는 일가견이 있어 이 주인장이 발려 주는 서비스를 마뜩잖아했다. 

주인장이 가르쳐 준 먹는 법, 김에 밥을 얹고 갈치조림과 김치 한 조각을 얹어서 싸 먹으란다. 너무 친절한 것도 결례가 될 수 있다.

 

제주도에 온 후 다음날을 빼고는 계속 우산을 가지고 다닌다.  어떤 때는 제법 세찬 비가 쏟아질 때도 있다.  

또 재미있는 것은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사러 다녔는데 여기서도 온라인 쇼핑을 한다.    세상이 바뀌는 것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