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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받쳐 주지 않는 제주도 여행 2023 본문

국내여행기/제주도2023

날씨가 받쳐 주지 않는 제주도 여행 2023

샛솔 2023. 1. 27. 15:26

날씨가 받쳐 주지 않는 제주도 여행 2023

 

이번 제주도 여행에는 반은 드론을 날려 보려는 목적이 있었다.  

벌써 한 달 살이 여행의 절반이 꺾였다.   그런데 드론 배행 시도는 단 세 번이고 그 모두가 실패에 끝났다.   어제의 실패는 순전히 날씨 탓이었다.

 

DJI avata의 풍속 저항 한계는 시속 7 킬로라고 매뉴얼인지 스펙에서 읽은 것 같다.  어제는 나갈 때에는 그 경계치였지만 예보는 한 시간 후에는 11 킬로로 더 세어진다고 되어 있었다.

순간 속도가 그럴 터이니 장소나 시간에 따라 다소 여유가 있지 않을까 희망회로를 돌리고 다시 색달 해변 해수욕장 모래밭에 나갔다.   

어젠 안테나를 제대로 끼고 고도를 100 미터 이상 올려 제대로 된 경치를 내려다보려고 했다.  100 미터 넘게 올라가기는 했다.   

그러나 이 번에는 High velocity wind라는 경고가 뜨고 모션 컨트롤러가 말을 듣지 않는다.   

다시 말해 프로펠러의 힘으로는 이 풍속을 뚫고 내 조정을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얼른 고도를 낮췄다.  바람이 회오리바람이 아니라면 하강 조정은 받는다.   내려오긴 했다.  그러나 내 방향으로 돌려 내게로 불러오려는데 오지 않는다.    

gps 좌표가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고 어디로 쏠려가는지를 몰랐다.   결국 어딘가에 주저앉았다.  고도는 0으로 나오고 나와의 거리는 88 미터로 나온다.

사실 이 거리는 나와의 거리가 아니라  Home의 거리이고 Home은 이륙지점이다. 

이직도 배터리는 많이 남아 있으므로 화면신호는 계속 보내고 있다.  단지 어디인지 모르겠고 카메라가 내릴 때 위로 향하고 있었던지 조금 떨어진 숲의 나무가 보인다.    

그것 만으로는 드론의 추락위치를 알 수 없다. 코니가 초기의 추락장면을 보았기 때문에 드론 서쪽으로 갔다는 것 만 안다.  코니가 앉은자리가 모래밭에서 움푹 들어간 자리라 왼쪽의 앞 나무에 가려 드론의 자릿길은 놓쳤다.

코니가 모래밭과 숲의 경계에 난 통로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서 행인들에게 드론에 대해 물었다.  한 소년이 드론을 보았고 낙하는 것도 봤다고 대강의 추락지점을 가리켜 주었다. 

그래서 무사히 드론을 회수했다.

드론 날리기는 포기하고 파르나스호텔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그 방향으로 걸었다.

어제도 아페즈에서 조금 비싼 바닷가재 요리를 먹었다. 

 

파르나스 호텔 정원 언덕의 전망대에서 색달해변을 보면 매우 평온해 보이지만 그 상공은 무서운 바람이 분다.

 

파르나스 호텔 정원에서

 

파르나스 호텔 스페인 식당 Apez

 

드론이 찍은 동영상을 올리려니 말을 듣지 않는다.      티스토리가 카카오와 통합하더니 각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동영상은 카카오에 올려서 티스토레에 링크하는 모양인데 여행에 가지고 다니는 이 노트북에서 카카오가 인증이 안된다.

카카오에 인증 메시지를 보내지만 내 아이폰에서는 아이폰이 낡아서(버전이 낮아서) 버전업을 해야 새카카오를 깔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 6은 아이폰의 최신 버전을 깔 수 없단다. 

할 수 없이 유튜브에 올려 아래에 올린다.

 

https://youtu.be/DiE1jsvpzPM

동영상의 처음 부분은 100미터까지 비상하는 모습이고 강풍 경고를 받고 하강하는 모습이 중간 부분이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하방 센서로 앉을 자리를 찾기 위해 몇 번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결국 프로펠라가 모래 바람을 일으켜 모래를 날리고 동력이 꺼지는 장면이 끝 부분에 찍혔다.

추락하는 드론이지만 "실패는 배움의 어머니"라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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