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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 호텔의 스페인 식당 "아페즈" 본문
파르나스 호텔 스페인 식당 "아페즈"
오늘은 오랜만에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어서 드론을 날려 볼까 색달 해변에 갔으나 드론 비행은 실패했다. 이어서 전에 하이얏트 호텔이 새로 건물도 더 짓고 새로 단장하여 오픈한 파르나스 호텔에 있는 브런치 카페에 가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드론 비행을 실패했을 뿐 아니라 샌드위치를 먹으려던 계획도 실패했다. 그 대신 생각하지 못했던 호텔의 부속 식당인 "아페즈"라는 스페인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와인 한잔씩 합쳐 13만 원 남짓한 점심을 먹었다
원래는 서관 1층에 있는 "온루아"라는 샌드위치 집에서 tartine 빵의 샌드위치를 먹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메뉴가 모두 바뀌어 흑돼지고기 샌드위치 뿐이라 나가려는데 점원이 본관으로 가면 스페인식당과 중식당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거기에 가면 해물 요리를 먹을 수 있다고 귀띔을 해 준다
그래서 가 보니 두 식당은 모두 같은 영업점이고 중식당은 다른 곳에도 많이 있으니 스페인 식당에 들어갔다.
tartine 샌드위치는 먹지 못했으나 해변 경치를 즐기면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드론 비행 실패는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어 나르지 않고 내려앉았다. "battery low state"라는 경고와 함께 조금 뜨더니 아무리 올리려 해도 그대로 내려앉았다.
새 배터리로 갈아 끼웠지만 같은 경고가 뜬다. 세 번째 배터리는 시도하지 않았다.
한참 밥상을 차렸으나 그 수고가 허사가 되었다. 공연한 헛 발질 하느라 고생만 했다고 위로했지만 헛발질만은 아니었다. 내가 그랬다. 실패는 그것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라고.
사실 집에서 2, 3 일은 지나도 완충된 배터리는 완충된 상태라 그렇게 쉽게 방전하리라고 미처 생각지 못했다. 값 비싼 레슨을 배웠다.
battery low state 면 애초에 비행을 시작하지 않는다. 배터리를 처음 켰을 때 4개의 점들에서 3번째 점이 점멸했기 때문에 50% 에서 75%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이 정도면 애초에 비행을 시직 하지 않는 것 같다. 아니면 점멸등의 정확도가 매뉴얼과 다르거나일 것이다.
서울에서 마지막 드론 비행이 5일 아니면 6일이니 한 보름 지났다. 나르는 물체가 아니었다면 이 정도의 방전으로 비행 자체가 거부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드론을 날린 곳이 예전의 하이얏트 호텔 턱 밑이라 그냥 올라갈까 했으나 화장실은 가야 해서 온 길을 되짚어 해변의 동쪽 입구로 나왔다.
버스를 타면 파르나스 호텔 근방까지 갈 수 있어 버스를 타려고 버스길로 나왔다. 마침 택시가 지나가기에 타고 파르나스 호텔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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