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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날에 본문
광복절 날에
오늘이 광복 78돌이 되는 날이다.
그런데 광복이란 말이 조금은 어색하다. 일제 식민지아래에 있던 우리 민족의 터전인 한반도를 일본이 저들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에서 패망하여 덕택에 얻은 부산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승전한 연합군이 한 반도를 일본에서 떼어 내어 독립을 시켜주겠다고 한 덕에 일제 강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자력으로 광복을 찾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의 강제점령이 불법적인 것이었다 해도 가만히 앉아서 나라를 빼앗긴 것이다.
서구열강의 묵인하에 일본이 한반도를 강점한 것이나 또 이 식민주의자들이 연합하여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이겨서 되돌려 준 것이나 뭐 하나 우리의 의지나 희망으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에 저들이 부추겨 일본이 빼앗은 땅들, 한반도를 위시하여 대만 사하린 만주등을 되돌려 준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저의들이 밀실에서 결정한 것이다.
그러니까 해방후의 한 반도는 혼돈의 도가니였다. 소련과 서방은 연합군이었지만 이념적으로는 극과 극으로 이미 냉전이 시작했던 때라고 생각해도 된다.
패전국인 독일은 저들 나라가 분단된 것은 독일이 패전국이니 할 말이 없지만 한 반도는 왜 분단했는가는 정말 역사를 환원주의 시각으로 본다 해도 억울한 일이다.
그 분단이 625 전쟁을 불러왔고 오늘 날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 중이다. 그 연합군의 자의적인 분단이 한국의 기구한 운명을 만든 것이다. 아직도 한 반도를 전쟁 중으로 만들어 우리 국민의 많은 가족이 이산의 고통을 겪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광복절이라는 국경일을 왜 경축해야 하는지 의미가 불명하다. 일본은 저들이 일으킨 전쟁에 대해 아무 죄의식도 없고 오히려 패전일이란 말 대신 종전일이라 부른다.
그리고 오히려 원폭 피해자라고 코스플레까지 한다.
나는 815를 맞으면 김기림 시인의 “오 우리들의 팔월로 돌아가자”는 시를 떠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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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팔월로 돌아 가자
김기림 지음
들과 거리와 바다와 기업도
모도다 바치어 새나라 세워가리라 ------
한낱 벌거숭이로 도라가 이 나라 지주돌 고이는
다만 쪼악돌이고저 원하던
오 우리들의 팔월로 도라 가자.
명예도 지위도 호사스런 살림 다 버리고
구름같이 휘날리는 조국의 기빨아래
다만 헐벗고 정성스런 종이고저 맹세하던
오 우리들의 팔월로 도라가자.
어찌 닭이 울기전에 세번 뿐이랴
다섯번 일곱번 그들 모른다 하던 욕된 그날이 아퍼
땅에 쓸어저 얼골 부비며 끌른 눈물
눈뿌리 태우던 우리들의 팔월
먼 나라와 옥중의 총칼사이를
뚫고 헤치며 피흘린 열열한 이들 마저
한갓 심부름꾼이고저 빌던
오 우리들의 팔월로 도라가자.
끝없는 노염 통분속에서 빚어진
우리들의 꿈 이빨로 물어 뜯어 아로색인 조각
아모도 따룰이 없는 아름다운 땅 맨들리라
하늘 우러러 외치던 우리들의 팔월
부리는이 부리우리는이 하나 없이
지혜와 의리와 착한 마음이 꽃처럼 피어
천사들 모두 부러워 귀순하느니라
내 팔월의 꿈은 영롱한 보석바구니.
오-- 팔월로 돌아가자
나의 창세기 에워싸던 향기로운 계절로 ---
썩은 연기 벽돌데미 몬지 속에서
연꽃처럼 홀란히 피어나던 팔월
오 우리들의 팔월로 도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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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말기 일본의 광기어린 폭정에서 벗어 났다는 것 만으로 기뻐 만세를 부르던 그 시절 엿 장수는 신이 나서 돈도 받지 않고 아이들에게 엿을 잘라 주었다. 나도 엿을 받어 먹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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