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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운동 본문
아침 운동
요즘은 날씨가 더워지기 전 일찍 일어나 아침에 걷기 나선다.
오늘은 상당히 빡쎈 운동을 했다. 보통은 한 4킬로에서 5킬로 안쪽으로 걷는데 오늘은 6킬로 넘게 걸었다. 보속도 거의 시속 5킬로 가까이로 걸었다.
늘 삼성시계에서 걷기를 눌러 시작을 그리고 중지를 눌러 종점을 찍어 두면 미리 연동해 둔 Strava에 운동이 기록된다.
Strava는 빡쎈 운동과 약한 운동을 평가해 준다.
아침에 잠을 잘 못 자고 나와서 기운이 없을 땐 70대 80대로 나올 때도 간간히 있다. 어제 같은 때는 비가 와서 제대로 운동을 못하고 돌아오면 70대가 된다.
사실 오늘 걸은 거리는 6킬로가 넘는다. 삼성워치의 운동하기중 걷기 시작 버튼을 거의 1킬로 가까이 걸은 다음 켰기 때문에 실제 걸은 거리는 7 킬로가 넘는다.
양재천을 걸으면 어디를 걸어도 자전거를 타던 길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젠 자전거를 탈 수 없게 된 것이 또 하나의 "돌아올 수 없는 것"이 된 것에 서글픔을 느낀다.
"돌아올 수 없는 것"이 이것뿐이 아닌데 유독 자전거에 대해서만 아쉬움과 우울감까지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내와 함께 하던 것이 영원히 가 버린 것, 아니면 우리의 이별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우리가 마지막 자전거 탄 날이 언젠가 기억해 내려고 구글에서 내 행적을 찾아봤다.
구글이 나보다 더 날 잘 안다는 유발 하라리의 말이 생각난다.
구글의 내 행적을 뒤져 보니 날자가 나온다. (구글에서 내 옛 행적 찾기)
gps 트랙이 한강을 건넌 것 같은 것은 매일매일의 행적을 기록하자면 데이터 수가 적어야 하니까 에러가 많이 난다. 그래서 자전거가 한강은 건넌 것처럼 보이지만 대충의 데이터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자전거를 반년 넘게 창고에 방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덥지 않은 날 또는 시간에 창고에 가서 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어제는 책 한 권을 사서 읽고 있다.
책은 읽고 있는 중이라 평하기는 이르지만 책 내용과는 다른 하나를 깨달았다.
한 동안 곡예비행모드 훈련을 컴퓨터 시뮤레이터로 연습을 했는데 너무 익히는 속도가 느려 실망이 아니라 좌절했는데 이 책에 그런 말이 있었다. "천천히 배워라".
책을 읽다 보면 한 문장에 꽂혀 깨달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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