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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Mt. Rainier 본문

해외여행기/미국 북서부 시애틀

Mt. Rainier

샛솔 2019. 9. 16. 14:43

Mt Rainier



10 년전 시애틀을 회상하다 보니 그 때  여정이 San Francisco 에 먼저 갔다 항공편으로 시애틀에 갔던 것 기억이 난다.     그 때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서 시내에 들어 가기 전에  공항에서 가까운 Mt. Rainier 에 갔었던 기억이 떠 올랐다.    시애틀에 살 때에는 차로  한 두시간 남짓하는 거리라 여름엔 날이 길어 굳이 거기 숙박시설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10년전에 갈 때에는 어차피 시내에서도 호텔이서 자야 할 판이라 Mt. Rainier 의 호텔을 예약하고 며칠 묵을 생각을 했다.    그 때 사진이 있었는데 이 블로그에는 따라 오지 않았다. 


그 땐 KT 에서 운영하는 포탈 "파란"이란 곳에서 블로그를 썼는데 이 것은 다른 블로그에 동시 발행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KT 가 "파란"을 일방적으로 폐쇄했기 때문에 그 블로그를 옮겨 왔지만 일부만 따라 왔다.    그 과정에서 사진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아래 글은 10년전에 썼던 글이다.        사진은 https://dcknsk.tistory.com/98 에서 clip and paste 한 것인데 보일런지 알 수 없다.     보이지 않으면  https://dcknsk.tistory.com/98  에 가 보시기 바랍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주 지내고 9월 14일 시애틀행 비행기를 탔다.  2시간 남짓 걸린다.  떴다하면 내린다.   시애틀은 날이 흐렸다.  기장 방송에 의하면 오후엔 갤 거라 한다.  

 

Seattlle 에서는 조금 큰 차를 빌리기로 했다.  원래는 compact를 빌리기로 예약했지만 자전거 가방도 그렇지만 자전거를 싣고 다니기도 조금 불편했다.    midsize hatchback 으로 Dodge Caliber를 빌렸다.

 

Seattle에서 여정은 Seattle 의 호텔에 들기 전에 Mt. Rainier 의 lodge에서 3박하고 내려와 시내로 들어 갈 계획이었다. 계획에 따라 산속 lodge 와 시내 hotel을 예약해 놨다.  

 

그래서 공항에서 차를 몰고 Mt. Rainier 의 Paradise Inn 으로 직행했다.

 

기장 말 대로 오후가 되자 날씨는 개었고 가는 길 중간에 한 퓨전 일식당을 발견하고 들어 갔다.  난 우동을 시켰고 코니는 볶음밥을 시켜 먹었다.  또 조금 가다 시골 도시의 쇼핑몰에서 하이킹을 하려면 필요할 듯해 먹거리도 조금 사고 이것 저것 준비를 했다.

 

저녁 5시가 넘어서 lodge 에 도착했다.

 

예상했던 대로 이 산중 lodge에는 TV도 없고 wifi 는 물론 휴대폰도 안된다.  lobby의 한 귀퉁이 방에 준비된 서너대의 유선 공중전화가 통신시설의 전부였다.

 

식당과 커피숍과 벽난로가 있는 커다란 lobby 가 아래층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다.  흑인 남자가 홀에서 피아노를 쳐 줬다.  간혹 젊은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투숙객은 우리 또래의 노년층이었다.

 

하긴 여름 휴가철이 다 지난 지금 주중에 한가히 산장을 찾는 젊은이들이 흔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식당은 만원이었다.  한 40분 기다려 테이블을 차지할 수 있었다.  가만히 보니 우리 나이또래가 group 컨벤션으로 왔거나 단체 여행중인 같았다.    명찰을 달고 있었다.

 

lobby에서 피나노를 들으며 기다리니 지루한 것도 몰랐다.

 

식사후에 밖에 나가 별 구경을 했다.  정말 쏟아 질 것 같은 별들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이런 밤하늘을 봤다.

 

30여년전에 단양에 가서 은하수를 본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이 튿날 우린 느긋한 하이킹을 했다.   시애틀에 살 때나 시애틀을 방문했을 때 Mt. Rainier 에 오면 오가는 시간을 감안해서 긴 코스를 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장 긴 Skyline Trail을 돌기로 했다.  나중에 GPS Track 기록을 보니 500 미터가 넘는 산을 등산한 셈이다.  수평거리도 7 Km 가 훨씬 넘는다.  우리에겐 간만에 긴 하이킹을 한 것이다.

 

Mt. Rainier 는 미국 서북부의 Cascade 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4,392 m 나 된다.  

 

Paradise Inn 이 1658m 이고 Skyline Trail 의 최고 지점이 2164m였다.  최고점에서 정상을 보면 손에 잡힐 듯하지만 해발고도로 치면 반도 오르질 못한 것이다.

 

정상은 흔히 구름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데 그날은 여러번 정상의 자태를 보여 줬다.

 

그러나 고산의 기후는 알 수 없는 것,  하산하기 시작하자 구름이 몰려 오고 빗방울이 떨어 진다.  다행이 코오롱 고아택스 덧옷을 배낭에 싸 가지고 온 덕을 톡톡히 봤다. 추위도 막아 주고 바람도 막아 줬다.

 

산장에 거의 내려 오니 비가 조금 뜸해 졌다.

 

방에 돌아 와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니 아주 개운해 졌다.  일찍암치 홀에 내려와 불도 쬐고 기다리기 사람들이 몰려 오면 긴 줄이 설 것 같아 이른 저녁을 먹었다.

 

식후엔 벽난로 가끼이에 앉아 불똥이 튀는 불꽃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사념에 잠겼다.   

 

이튿날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   등산은커녕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계획을 바꿔 하루 먼저 퇴실하고 Seattle로 향했다.  

우리가 예약해 뒀던 ExtendedStayAmerica 호텔은 마침 공실이 있어 하루 일찍 체킨할 수 있었다.  다행이었다.

 

가까운 거리의 Aurora Ave.에 Sushiyu 라는 일식당이 있어 들어 가 점심을 먹었다.  웨이트레스가 일본 키모노 차림을 하고 유창한 영어를 한다. 일본사람인가 했더니 한국사람이었다.

 

스시를 만드는 남자도 알고 보니 80년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도미한 한국사람이었다.

 

요지음은 미국을 여행하면서도 한국사람들을 많니 만난다. 특히 한국사람이 하는 식당이 참 많다.

 





Skyline Trail

Mt. Rainier

2143-1613 = 530 미터 올라 갔다 왔다.

trail 이 너무 잘 만들어 있어 산을 오르는 느낌도 거의 없었다.

이런 GPS 기록이 없었다면 정미 500 미터가 넘는 고도를 올랐다고는 생각못했을 것이다.

lodge의 메인홀

왼쪽이 식당 홀이다.

객실은 모두 이 메인 건물의 뒤쪽으로 이어져 있다.

모두 목조 건물로 메인홀은 3층 높이의 지붕으로 높은 천장의 큰 홀이다.

독특한 목조 건물로 건축계에서도 잘 알려진 명물이라 한다.

홀 안도 모두 나무 기둥이다.

변나로만 벽돌로 싸았다.


이층까지는 계단으로 오를 수 있는데

홀 주변으로 베란다를 설치하고 테이블도 놓았다. 음료수를 가지고 올라와 마실 수있었다.

올라가 아래의 홀을 내려 보며 한컷.

중앙에 코니가 카메라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그 왼쪽에 흑인 피아니스트가 감미로운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다.



이튿날 하이킹로에서

오전은 날씨가 좋아 만년설이 덮인 정상을 볼 수 있었다.

등산로 초입은 아스팔트까지 깔오 놓은 편안안한 길이었다.


눈에 선 야생동물 한 마리가 등산로 가까이 나타 났다.

중캐 정도의 크기인데 사람들과 익숙한지 다라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horary marnot(회백색 마멋)으로 거친 환경에서도 잘 견디는

설치류란다.


좀 더 가까이 가서 줌인하여 한 장 더 실례했다.

경고음으로 횟바람소리를 낸다는데

우리도 들었는데 이놈들이 내는 소리인 줄 몰랐다.


1920 고지 조망대에서

날은 비록 흐렸지만 정상 (4,392 m)은 구름에 가리지 않았다.

손에 잡힐 듯 하지만 2472m를 더 올라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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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주욱 휘돌아 보면

별경이 따로 없다.


Skyline 등산로는 만년설의 끝자락까지 지나 간다.


산정은 다시 구름에 가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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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빙하에서 흐르는 폭포는 긴 어름강

Nasqually River에 합류한다.


내려다 보면 우리가 올라 온 등산로가 보인다.

Paradise Inn 의 주차장도 보이고

그 너머로는

Cascade 산맥의 준봉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위도가 높은 지역이라 2000 미터 고지를 전후하여 키 큰 나무들은 사라지고

만년설(빙하) 아래는 초원으로 변한다.

눈밭을 가로 지르는 지름길도 있었으나

미끄럽기도 하려니와 기왕이면 풀 코스를 돌기 위해 더 올라 갔다.


Panorama Point 근방에서


눈밭 비탈에 서서

걸어 다니니까 사잔이 늘어 난다.



하산길은 목초지였다.

Skyline Trail 은 루프니까 반대로 돌아도 된다.

반대로 도는 편이 경치고 더 좋다고 한다.

가을에 섬큼 다가 섰지만 아직도 고산 들꽃이 남아 있다.


루프를 반대로 돌았다면 초입은 이런 초원의 풍경을 감상했을 것이다.

비는 그쳤으나 개울물은 불어 난 것 같았다.


비오고 쌀쌀한 날씨엔 벽난로처럼 포곤안 안식을 주는 것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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