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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기 -20 스웨덴 - 잘못 안 다리를 실수로 건넜다. 본문
북유럽 여행기 -20 스웨덴 - 잘못 안 다리를 실수로 건넜다.
스웨덴 여행 계획(2011/05/24 - [여행기] - 스웨덴의 자전거길)을 세우면서 스웨덴 관광 공식 홈피 (Sweden's official website for tourism and travel information) 에 써 있던 자전거 관광( City cycling)에 대한 글을 소개했었다. 그 글이 전혀 과장된 글이 아니었다.
트루드 프랑스 출신 잔차인이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웨덴의 도시처럼 평탄하고 밀집된 곳에서 자전거로 관광을 한다는 것은 버스나 자동차나 기차로는 할 수 없는 자유와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 가다가 아무 곳에서나 설 수 있고 관광을 하다 쇼핑을 하고 도시의 여기 저기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이 말 그대로였다. 우리가 여행한 북유럽 4 나라 중에서 자전거 관광을 가장 즐긴 나라였다. 덴마크도 좋았고 핀랜드도 좋았지만 여러가지 조건이 가장 잘 맞은 나라가 스웨덴이었다. 그래서 그 자전거 관광 여행기를 여행을 할 때 현지에서 포스팅을 했다.
7월 8일 (금요일)에 한 코스는
2011/07/09 - [여행기] - Brompton 타고 Stockholm 관광
에 올렸고
다음날인 7월 9일(토요일)에 돈 코스는
2011/07/10 - [여행기] - Brompton 으로 Stockholm 관광 2
에 올렸고
7월 10일(토)은 오전에 비가 와서 건너 뛰고
7월 11일(월)엔 Drottningholm 궁전 자전거 관광은
2011/07/15 - [여행기] - Stockholm 마지막 자전거 관광
이 올렸다.
Gamla Stan
Gustav 3세의 동상 앞에서
Gamla Stan
Gustav 3세의 동상 앞에서
인터넷에서 눈 덮인 겨울 사진을 보고 꼭 가보려던
Djurgarde 섬의 끝 인도교에서
처음 여행계획(2011/05/24 - [여행기] - 스웨덴의 자전거길)을 세울 때 올렸던 가 보고 싶었던 곳을 다 가 보았다.
그 중에서도 그 계획 포스트에 올렸던 아래 다리는 길을 잘 못 들어 우연히 가게 되었었다.
--------------- 여행계획 포스팅에 올렸던 다리 사진 --------------
스웨덴의 다리옆 인도 및 자전거도로
중앙역에서 Skansen(스웨덴의 민속촌)으로 넘어 가는 다리
아래 지도 참조
이런 다리를 볼 때 마다 화가 난다.
서울의 한강에는 수십개의 다리가 있어도 제대로 편안하게 건널 수 있는 다리는 단 한 군데도 없다.
잠수교가 그나마 안전하다고 하나
물이 차면 잠기고
그나마 유람선 다니라고 볼록 들어 올린 "낙타봉" 구간은
초보 잔차인 끌고 올라가기 일수다.
평탄한 잠수교 상층부는 자전거나 보행인에게 내어 주기엔 아깝겠지.
--------------- 여행계획 포스팅에 올렸던 다리 사진 --------------
그 때에 이 다리가 민속촌 Skansen 넘어 가는 다리로 오인을 하고 그렇게 그림 설명에 적었는데 Skansen 이 있는 섬으로 넘어 가는 다리가 아니었다.
2011/07/09 - [여행기] - Brompton 타고 Stockholm 관광 에 올렸던 GPX Track의 지도에서 아래에 마크를 한 부분들이 사진의 주인공 다리이고 Skansen 넘어 가는 다리는 다음날 건넜다.
이 지도에서 왼쪽의 화살표 한 다리가 우리가 자전거 관광 첫날 건넜던 바로 여행계획에 올렸던 다리다.
오른쪽 화살표가 잘못 오인한 Skansen 넘어 가는 다리
이 다리는 다음날 건넜는데 너무 짧고 걸어 다니는 인파 때문에 다리가 다리 같아 보이지 않았다.
iPhone 의 MotionX 에 기록된 자전거 관광 자릿길
화살표 표시가 된 다리가 Skansen 이 있는 Djurgarden 섬으로 넘어 가는 다리다.
GPX track 을 기록해 두고 이것을 지도위에서 보면 여행의 기록이 더욱 생생해 진다.
우리가 우연히 길을 잘못 들어 실수로 건넜던 Vastebron 다리
이 실수는 결과적으로 가장 큰 성공이였다.
그래서 생각지 않은 다리를 건너게 되었는데 다리 한 가운데 다리의 설명이 있었다.
길이가 602 미터이고 나이는 내 나이와 똑 같다.
원래는 City Hall 을 보고 동진해서 Gamla Stan 을 갈 생각이었는데 그 반대 자전거길에 들어 선 것이다. 한참 달리다 MotionX 자릿길을 보니 반대 방향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i 에서 얻은 자전거 길 지도를 보니까 다리위에도 그 다리 건너의 바닷가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 있었다. 그래서 그 길을 찾아서 다리를 건너고 또 우리가 달려온 자전거 길의 건너편의 해안 도로를 달려서 Gamla Stan 에 들어 오게 된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해안 도로는 Stockholm 의 Scenic Course 중에 하나였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 자전거길이 참 멋 있었다.
이 처럼 여행계획을 세우고 직접 가서 체험을 하고 그리고 그 체험을 기록하는 여행기를 쓰고 있자면 세가지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계획단계에서 잘못 안것도 그런데 그 잘 못 안 다리를 계획과 무관하게 실수로 달리게 되고 돌아와 여행기를 쓰다 보면서 그 때서야 잘 못 안것도 우연히 실수로 그 다리를 건넜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깨닫는다.
뭔가가 날 이끌어 주었다는 느낌이 든다. 우연은 우연이 아니고 뭔가 이끄는 힘에 의해 움직이고 결정되나?
이 여행기를 쓰지 않았다면 그 아무것도 모른 채 지나가 버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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