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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마지막 며칠 - 1월 25일 (수) 본문
오키나와 마지막 며칠 - 1월 25일(수)
오늘도 비구름이다. 바람도 무척 세다. 자전거를 끌고 나갈 기분이 안 난다. 그래서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니 가깝해서 저녁 무렵 집앞 공원이나 산책하려고 나섰다.
집 앞은 아라하 비치 아라하 공원이다.
아라하 공원의 한자 표기가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여기 도착해서 한 참 되어서다. 공원 입구에 공원 현판에 그렇게 써 있었는데 그 한자 표기를 <아라하>라고 읽는 줄 몰랐다.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사람들의 한자 읽는 법과 아주 다르다.
한자의 뜻을 새기자면 안전(편안)하고 좋은 파도 공원이랄까? 해수욕을 하는 백사장이라면 이름이 멋지다. 어쩌면 그래서 그렇게 이름 지었는지 모른다.
아라하 공원 북쪽 끝 공원 표지
바람이 무척 세다.
백사장 물은 참 맑았다.
화단에는 때 아닌 코스모스가 폈다.
이런 수로를 두어개 건너면 北차타 공원으로 갈 수 있고 이어서 스타디움을 지나면 American Village 가 된다.
American Village 에 가장 눈에 잘 띄는 가게
잡화상이다. 오미야게(선물) 잡화들이 널려 있다.
좁은 골목들아 나 있고 식당이나 옷가게 들이 늘어 서 있다.
식당에 따라서는 이런 조경도 해 놨다.
회전 스시바에서 저녁을 사먹었다.
회전 초밥집이 좋은 것은 먹고 싶은 것을 먹을 만큼만 먹을 수 있어서다.
여기 초밥집도 한국 초밥집 마냥 (한국회전 초밥집도 여기서 배워왔겠지) 고기 초밥도 있고
심지어 김치 초밥도 있었다.
기무치 군깡 (김치 軍艦) 메뉴가 있다.
회전대에서 돌아 가는 <김치 군함>
어제 저녁 사 먹은 박가 한식당
밖에도 한식 메뉴가 일어로 적혀 있다.
저녁에 불 켜진 <보꾸게(박가)>
이 집 주인은 북해도에서 살 던 젊은 교포인데 <오키나와>가 좋아서 이주 해 왔단다.
서빙하는 아가씨는 가족이 동경에 사는 교포인데 여기엘 왔다는데
부부가 아니면 연인사이?
한 가지 고백을 하자면 도착한 다음날 주차장에서 나가다 왼쪽 범퍼에 찰과상을 입혔다. 낮에 자전거를 타고 돌아와 저녁에 쇼핑을 할까하고 나가는데 주차장에 크레인이 들어와 있어 통로가 좁은데 왼쪽 앞 겨냥이 서툴러 도로의 보도 턱을 긁었다.
오른 쪽 운전석에 앉으면 처음에 왼쪽 범퍼 근방의 겨냥이 서툴다. 천천히 나갔어야 하는데 겨냥을 잘 못해 안전한 줄 알고 나간 것이 부드득 소리가 났다.
그냥 다니다 내일 모래 차를 돌려 주어야 하기 때문에 사진 몇장을 찍어 놨다.
렌터카 긁힌 자국
멀리서 보면 작은 상처고 쭈그러진데가 없으니까 페퍼질하고 칠하면 될 것 같은데
가까이에서 보면 사뭇 심한 상처다.
보험에서 커버가 되었는데
No Operation Charge(休車費用) 가 커버가 안되 2만엔을 물었다.
어떤 렌터카에는 이 비용에 대한 보험도 있다는데 15일 보험료가 이 2막엔보다 비쌀 수도 있다.
차를 빌릴 때 그 이야기를 하기에 그것도 보험 들 수 있느냐니까 없단다.
그래서 렌터비가 총 7만 2천 엔 정도 되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이 저가패키지가 아니고 일반 요금(10만엔 남짓)으로 빌린 것 보단 싼 값을 지불한 셈이다.
여하튼 이 사고가 차를 빌린 다음날 일어 났기에 좋은 레슨을 배운 것이다.
오른쪽 운전석에서 왼쪽 범퍼 부분을 겨냥하는데 조심하도록 가르쳐 주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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