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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를 배우는 또 하나의 이유 본문

이것저것/오카리나, 음악

오카리나를 배우는 또 하나의 이유

샛솔 2012. 10. 22. 15:54

오카리나를 배우는 또 하나의 이유

 

 

오카리나를 배운다고는 하나 누구에게 들려 줄 만한 실력이 되려면 까마득하다.     그럼에도 나이가 든 탓인지 조금 뻔뻔해져서 지난 10월 3일 오카리나 피크닉에서는 여러사람 앞에서 독주를 했다.

 

이 오카리나 피크닉은 내가 배우러 다니는 강남구 오카리나 교실의 강사선생님이 가르치는 다른 구역 교실 7, 8 개반 그룹 모두를 불러 보광동의 폴리테크 대학 운동장에서 모여서 열었던 행사였다.      다른 구릅은 우리보단 앞선 반이라 연주실력이 만만치 않았는데 내가 뻔뻔스레 연주를 한 것이다.    

 

오카리나를 열심히 하는 이유중의 또 하나는 내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도 있다.   최근 음악연주가 인지능력을 향상킨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런 연구는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한 뇌신경과학자가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의 뇌현상을 기능성 NMR 로 관찰하면서 연주자의 우뇌가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하고 나서다.  

 

Scientist Learning How Music May Prevent Dementia (과학자는 음악이 어떻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지 알게되었다.)
 

사람의 신체는 왼쪽은 우뇌가 오른 쪽은 좌뇌가 관장하는데 바이롤린 연주자는 오른 손은 활을 움직이는 것 이외에 정교한 움직임이 없는데 반해 왼손은 음악을 외우고 정교한 손움직임을 해야 음악이 생성되기 때문에 우뇌의 활성화를 가져 온다는 것.

 

오카리나는 양손 손가락을 모두 쓴다.    모두 악보를 외워야 한다.   그러니까 우뇌 좌뇌 모두를 활성화시키지 않을까?

 

10월 3일 피크닉 연주회에서는 <북쪽나라에서>를 연주했는데 교실에서 배우는 곡들에 비해 손움직임이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곡을 연주하려면 손가락에 곡을 외우게 하고 안해 보던 정교한 움직임을 훈련해야 한다.  

 

<i of the Votex> 라는 책은 뇌의 기능은 바로 이 운동을 명령하는 기능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뇌가 생긴 것은 바로 자기 방어를 하기 위한 것.  눈으로 보는 시신경 정보를 실시간 처리하여 몸을 움직여 안전을 위한 방어를 하기위해 생기고 발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뇌의 기능은 움직임을 정교하게 관장하기 위해서 신경계의 중앙통제실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음악이야 말로 바로 이 중앙통제실의 훈련을 위해서 가장 적합한 방법인 것이다.   음악이란 추상적인 창작물을 뇌에서 처리해서 손가락의 운동을 명령하는 것이다.    바이올린 연주와 같이 정교한 손가락의 움직임을 통제한다는 것은 중앙관제센터의 훈련에 더 없이 훌륭한 방법인 것이다.

 

영어 속담에 "Use it or lose it" 라는 말이 있다.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것이다.

 

뇌도 쓰지 않으면 퇴화한 다.    오카리나를 배우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10월 3일 오카리나 피크닉에서

 

 

 

<i of the Vortex> 은 일반인을 위한 뇌과학 책이다.

한글 번역판(한국책명 <꿈꾸는 기계의 진화>)도 있는데 번역이 시원찮아 영문 kindle 판을 하나 더 샀다.

 

 


 

7억년을 걸쳐 진화한 뇌는

그 근본은 운동을 관장하는 중앙통제센터에서 시작한 것이다.

직립을 하면서 손이 자유를 얻자 그 손의 정교한 운동을 관장하면서 

바이올린 연주와 같은 손가락의 움직임을 제어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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