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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 2의 기계시대를 다 읽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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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 2의 기계시대를 다 읽었다.

샛솔 2014. 12. 14. 15:33

얼마전 제 2의 기계시대를 다 읽었다.


한글 번역판이 나오긴 했지만 종이책이라 Kindle 판 원서를 읽었다. 한글 책이건 영어책이건 끝까지 다 읽고 끝내기는 흔하지 않다. 내가 끝까지 다 읽었다면 그 책은 대단한 책이다. 난 원래 인덱스 책읽기를 하는 스타일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했다면 책이 그 만큼 끌렸다는 이야기다.

 


읽고 있다가 관심이 딴 곳에 쏠리면 읽기를 멈추고 미루고 있다간 다시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른 제명의 책에 눈에 들어 오면 그것을 사서 읽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읽다 만 책이 수두록하다.


이 책은 쉽게 쓰긴 했어도 거의 학술서 수준이다. 학술서로 쓴 것이 아니라 해도 많은 연구를 했고 관찰하고 전거를 들었다. 참고 문헌 목록도 방대하고 인덱스(찾아보기)까지도 달아 놨다.


그런데 한 가지 짚고 넘어 갈 것은 용어의 혼동이다. 1980년 Alvin Toffller 가 Third Wave 라는 책을 출판해서 세계에 커다란 물결을 일으 킨 일이 있다. 제2의 기계혁명의 저자가 지목한 제2는 Alvin Toffler 의 제3 에 해당한다. Toffler 는 수렵채집 세대에서 목축농경 시대를 제1의 물결로 규정하고 산업혁명을 제2의 물결로 지명하였는데 <제2의 기계시대>에서는 산업혁명을 제1 기계시대로 지목하였기 때문에 이 제 2와 제 3의 명명이 달라 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증기기관(steam engine)과 내연기관(internal combustion engine) 의 발명과 더불어 인간의 "육체" 노동이 동력기관에 의해서 대치되었고 제 2의 기계 시대에서는 주판이나 암산으로 하던 부기장부 따위의 "정신" 노동이 컴퓨터나 인터넷 따위의 정보통신기술에 의해서 대치되었다는 뜻으로 제 1 기계시대와 제 2 기계시대를 대조 부각시킨 것 같다. 그 많은 전거와 참고문헌에도 Toffler 는 걸러지지 않는다. 원래 Toffler 는 저널리스트로 The Wave는 학술적 연구서라고 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어떻든 제 2 기계에 와서 단순 정신 노동자들은 이들 정보통신 소프트웨어들에 의해 대치되어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이 경향은 점점 심화도고 있으며 어제의 공상과학에 나오는 기계나 사건들이 오늘의 현실이 되고 실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정신노동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기계로 대치되고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는 것이다.


이건 감히 로봇이나 컴퓨터가 못하겠지 방심하고 있던 일들을 상상밖의 기계장비와 소프트웨어가 대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잘 할수 있게 된다. 실업은 늘고 불평등은 심화된다.


이 책은 반은 경제학 책이다. 이 대 전환기에서 정치 경제는 어떤 방안을 내 놓을 수 있는가?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 책은 물음은 많고 대답은 적다. 아직은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러나 나도 알고 너도 아는 것은 이 다가오는 아니 다가 온 시대에 대처해야 하고 그것은 다음 세대에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교육! 교육이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비록 해답은 주지 않았다 해도 낙관적인 비젼을 내 놓고 있다. 나와 같은 생각이다.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Martin Luther King 의  "The arc of history is long but it bends towards justice."   (역사의 호(弧)는 길런지 모른다 그러나 그 호는 정의에 방향으로 굽어 있다.) 라는 말로 낙관론을 펴고 있다.


여기까지 쓰다 말고는 또 다른 관심사가 생겨 미루어 두었다가 이제 다시 이어 쓰고 있다. 대만 여행계획,   접이식 리컴번트 3륜,  장모님 장례등 일이 많았다.


제2의 기계시대를 읽다가 같은 저자가 전에 쓴 "Race against Machine(기계와의 경쟁)" 를 또 사서 읽었다.   "원래 제2의 기계시대"  는 "기계와의 경쟁"의 속편 같은 것이다.    같은 이야기를 더 확장 부연해서 그 해결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제2의 기계시대

영문 원서




한글 번역판




기계와의 경쟁 원서




기계와의 경쟁 한글 판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았다.

포드의 사장과 포드 노동조합 위원장이 공장을 시찰하면서 나눈 대화

포드 사장 왈

자네 로봇 한테서 조합비(노동조합비) 받을 수 있겠나?

노동조합위원장왈

로봇으로 대체해서 노동자 다 쫓아 내면

사장님 차는 누가 사 줍답디까?






고등학교 졸업이나 시시한 대학 나온 정도로는받는 임금이 점점 떨어진다.





왼쪽은 임금 그룹의 고용율 변동

오른 쪽은 임금 변화

임금이 많은 쪽이 일자리도 많이 생기고 임금도 많이 올라 간다.

또 임금이 낮은 쪽도 고용율이 올라가고 임금도 올라가지만

중간 소득자는 고용도 가장 떨어지고 임금도 가장 많이 감소한다.




자본이 걷어들이는 수익이 노동의 댓가로 받는 수익보다 점점 차이가 난다.

국민 총생산량이 늘어 나도 자본이 그 수익을 대부분 차지한다.

빈부의 차이가 해가 갈 수록 벌어진다.





최상위 0.01% 가 가져가는 소득은 해마다 증가한다.





모든 경제학자가 최소한 합의하는 해결 방안은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교사를 끌어 들이려면 교사들의 년봉을 올리라는 것이다.

좋은 교사가 좋은 교육을 낳는다.

이건 미국경제를 다룬 책이지만 한국에도적용된다.






기술의 발전은 왠만한 화이트칼라 노동은 기계와 컴퓨터가 대신해 준다,   기계나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고 이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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