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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인류사(A brief history of humankind) - 별볼일없던 동물하나가 신이되려한다는 이야기 본문
인류사(History of Humankind) - 별볼일없던 동물 하나가 신이되려한다는 이야기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한글번역판은 아직 나오지 않어서 영문책을 아마존에서 Kindle 판으로 사서 읽었다.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 Sapiens" 이란 제목이 붙은 책이다. 별볼일없던 동물 하나가 신이되려한다는 이야기"다. 이미 20개국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다.
저자 유발 히라리(Yuval Noah Hilari)는 이스라엘 엘루살렘의 히브류대학 역사학교수로 나이 39세의 젊은 사람이다. 그가 쓴 역사책은 여느 역사와 달리 인류의 진화(생물학적 진화와 문화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썼다.
접근법이 특이하다. 따라서 그 내용도 특이하다. 그의 주장도 특이하다.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의 방법은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고고학 고생물학 유전생물학 생물학등 과학을 인용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Big History" ( 2013/12/11 - [일상, 단상] - 역사를 어떻게 가르치나 - <빅 히스토리> 이야기 )와 일면 상통한다. 그러나 빅히스토리와 크게 다른 점은 그 만의 과감한 주장을 한다는 점이다.
그런 주장에 대해서 반론도 있을 수 있다.
그의 주장중에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이 신종 인류가 세계를 지배하게 된 원인으로 인지혁명(cognitive revolution) 을 지목하는 것이다. 말할 수 있는 능력과 그 말로 지어낸 이야기(fiction)를 퍼뜨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이 것이 존재하지 않는 사후세계를 말하고 국가라든가 인권 같은 추상적 개념을 지어내어 여러집단이 협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인지혁명이라고 한다. 그 결과 아직까지 알려진 인류(호모)에 속하는 다른 원시인들을 다 멸종시켰다고 한다.
두째는 농경혁명을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깎아 내린다. 수렵과 채집으로 살 때 보다 훨씬 많이 일하고 더 힘들고 먹는것도 부실해졌다는 것이다. 단지 인구가 증가했다는 것이 큰 변화인데 그 결과 에코시스템을 파괴하고 대형동물들을 멸종시켰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몇몇가지를 문화진화과정으로 기술하고 이 문화진화는 생물학적 진화속도보다 빨리 일어나 느리게 진화하는 다른 생물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심각한 에코불균형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서구의 과학기술혁명은 이 문명진화의 속도를 더 가속하고 제국주의와 침략전쟁을 가져왔다. 한편 기술혁명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많은 질병을 극복하고 급기야 인류가 과학기술의 힘으로 생물학적 진화까지 간섭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Transhumanism (2014/05/30 - [IT 와 새로운 것들] - 사람이 영원불멸해 지는 날)은 인간종(Sapien)을 넘어서 신의 세계에 진입하게 한다.
물론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논란이 많은 이야기이지만 이제까지의 생물공학적 성과에 비추어 보면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인류는 과연 어디로 가는가?
이 책의 모든 이야기가 그럴듯 해 보여도 역사는 역시 역사다. 과학은 아니기 때문에 과학을 많이 인용했다 해도 저자의 이데오로기가 많이 개입된 책이다.
그럼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읽은 만한 책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진화생물학적 관점으로 서술되었다는 것이 내게는 맘에 든다.
우리말 번역책은 이번 가을에 나올 것이란다.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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