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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나

81번째 생일

샛솔 2016. 11. 20. 15:02

81번째 생일

 

오늘은 내 81번째 생일이다.    1935년 11월 20일생이니 오늘이 정확히 생후 81년 되는 날이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누구나 한 때는 어린 아이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한 돌을 갓 넘긴 내 손자를 보고 있자면 나도 저렇게 간신히 발을 떼며 걸음마를 배울 때가 있었을 것이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진도 있고 내가 손자를 귀여워 죽겠다고 하듯 세째 누님도 나를 귀여워 죽겠다고 쓴 일기장을 남겼다.

2011/01/04 - [일상, 단상/나의 가족, 가족사 ] - 셋째 누님의 옛 일기에서



또 어머니도 내 재롱이 비상하다고 출가한 큰 누님에게 쓴 편지를 남겼으니 사실은 사실이다.

2007/12/11 - [일상, 단상/나의 가족, 가족사 ] - 어머니의 유필(遺筆)


 

전에 옛 사람의 관악산 등정기를 올린 일이 있다.  

2008/12/14 - [뚜벅이 기행] - 옛사람의 관악산 기행 

 

관악캠퍼스에서 25 년 가까이 교수생활을 하면서 관악산을 무수히 올랐던 나는 옛 사람의 관악산 등정 기행문에 감동을 받아 그 글을 이 블로그에  옮겨 썼었다.

 

그 옛 사람은 정조 때 우의정에 올랐던 채제공이란 사람인데 나이 67세 때 관악산에 올라 갔다.  나도 그 나이엔 팔팔 했고  몇년전에 관악산 보다 높은 미국의 모나드노크 산 등정을 한 일도 있다.

 

2011/10/11 - [해외여행기/미국 동부] - 모나드노크(Monadnock)산 등반기

 

채제공이 그 나이에 관악산에 오른 것은 그 보다 얼마전의 정승이었던 허목이 83세에 관악산에 올랐다는 기록에 자극을 받아서 였다고 한다.

 

그 기행문에

 

내 일찍이 들으니 미수(眉수) 허목(許穆) 선생은 여든세 살 때 관악산 연주대에 올랐는데 걸음이 나는 것 같아 사람들이 신선처럼 우러러보았다고 했다.

 

그래서 자기도 83세에 관악산에 오르겠다고 별렀다는 것이다.  나이 80살에 세상을 떴기 때문에 그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나는 83세 까지 살아 남는다면  관악산에 오르고 싶다.

 

 

81번째 생일의 감회다.


 

 

 

1937년경 사진

어머니의 품에 안긴 두살쯤의 나

 

 

 

2,3주전에 찍은 내 손자

내 손자는 2015년 10월 30일 생이니 80년 (- 20일) 차이의 내 손자

위의 내 사진을 보니 내가 봐도 어딘가 닮은 것 같다.

이 녀석도 내 나이가 되어 혹여 이 글을 읽으며 이 때를 회상하려나? 


 

 

1938년경 사진

 

 

 

1941년 유치원 입원 기념사진

 

 

 

국민복을 입고 명찰 비슷한 것을 단 것으로 미루어

국민학교 들어 간 후인 듯

그렇다면 1943년경일 것이다.


 

 

오늘(2016년 11월 20일)  레스토랑에서 찍은 사진

Gallaxy S7 edge 로 찍은 사진

 

 

 

오늘(2016년 11월 20일)   돌아와서 서재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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