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강남 옥상 정원 꽃과 벌 본문

일상, 단상

강남 옥상 정원 꽃과 벌

샛솔 2020. 4. 30. 14:06

강남 옥상 정원 꽃과 벌

 

우리가 지금 사는 곳에 처음 단독 주택을 짓고 살 때 뜰에 다 자란 키가 큰 후박나무와 대추나무를 조경사를 시켜 심었었다. 

 

그중 어느 나무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나무 아래 조경을 위해 갖다 놓은 큰 돌이 몇 있었다.   그 밑에 땅벌이 집을 지어 벌이 날아다녔다.    땅속을 어떻게 파고 집을 지었는지 모르지만 늘 벌이 날아다녀 아무래도 위험해서 벌집을 없애야 했다.   휘발유인지 석유인지 붓고 불을 짚였으나 한 번에 퇴치 못하고 여러 번 해서 벌집을 없앴던 일이 있다. 

 

그래서 도시에도 벌이 집을 짓고 산다는 것을 알았다.

 

어제는 블루베리 꽃이 만개했는데 꽃 주변에는 대여섯 마리의 벌들이 윙윙거리며 꽃에 붙어 꿀을 빨고 있었다.  

 

접사 사진의 좋은 타깃이라 얼를 들어가 접사렌즈를 단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벌은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듯 내가 가까이 가도 아람곳 하지 않고 꿀 빠는데 열 중하고 있었다. 

 

접사렌즈는 그 초점심도가 깊지 않아서 초점 맞추기가 쉽지 않다.   또 바람도 일고 벌이 앉으면 가지가 흔들 거려 초점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 꽃은 블루베리 나무 꽃이다.

 

 

꽃몽우리 때

 

꽃이 막 개화할 때

 

 

만개한 꽃에 꿀 벌들이 몰려 들었다.

 

벌들은 사람을 경계하자 않는다.

 

어제는 막 피려던 수수꽃다리 (라이락) 가까이 가면 좋아하는 향기가 난다.   이게 꿀 벌을 부르는 것 같다.

 

이 작은 꽃에도 꿀은 있나 보다.

 

 

꽃이 너무 작아 벌이 달릴 자리가 마땅치 않은 듯,  가만히 앉기를 한 참 기다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