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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행복하게 못해 주는 일본이라는 시스템"

샛솔 2021. 8. 7. 19:41

"사람을 행복하게 못해 주는 일본이라는 시스템"

 

우여곡절 끝에 미국 아마존에서 주문한 일서 "사람을 행복하게 못해 주는 일본이라는 시스템"이란 책을 어제 받았다.  

 

7월 18일에 미국 아마존에서 주문한 책이 일본에서 발송되어 어제(8월 7일) 도착했다.  

 

책의 표지는 가로 쓰기였지만 속은 "세로쓰기"였다.

 

오래된 책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지금도 그들은 세로쓰기를 한다.  

 

 

요즘 발행되는 일본 신문 "세로쓰기"가 대세다.

 

오기가 동해서 사기는 샀지만 읽을지는 미지수다.  사실 책 내용은 다른 소스로 익히 잘 알고 있다.  세로 쓰기 읽기도 그렇지만 종이책은 들고 읽기 어렵고 활자 크기가 내 눈에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렇게 열심히 읽을 것도 아니면서 스캔해서 전자책을 만들기에는 너무 정력 낭비다.   그냥 가끔 훑어보기만 하련다. 

 

물론 이공계 책은 가로쓰기를 한다.   수식을 세로 쓰기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샀던 "해석개론"책은 1961년도 책이지만 가로 쓰기를 했다.

 

내가 그려워 했던 것은 내 손때가 묻고 깨알 글씨로 여백에 노트를 했던 추억이었는데 이 책은 그런 추억과는 거리가 먼 낯 선 책이었다. 

 

그렇다고 모든 이공계 책이 가로 쓰기는 아니다.  내 기억으로는 내가 대학 2학년 때 배운 "요시다 요이치"의 함수론 책은  세로 쓰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어떻게 수학책을 세로 쓰기 했지?

 

그러고 보니 내 서가에 꽂혀 있는 1997년도에 나온 문고본 "피씨로 보는 복잡계, 카오스, 양자"라는 컴퓨터 시뮤레이션 책도 세로 쓰기로 되어 있다. 

 

물리책인데도 세로쓰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의 뒷표지에 1997년에 발행했다고 나온다. 

 

 

그러니 일본이 얼마나 변화에 저항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도장을 없애려 해도,  팩스를 없애려해도 저항한다.      지수함수적으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이렇게 변화에 저항해선 망하고 만다. 

 

안스럽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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