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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근대 일본 국가의 기원"이 왔다. 본문
근대 일본 국가의 기원
아마존에서 산 영문 책 "근대 일본 국가의 기원"이 며칠 전 도착했다.
책은 페이퍼백으로 오래된 책이지만 책 자체는 그렇게 낡지는 않았다. 그런데 활자는 너무 작아서 그냥 내 맨 눈으로는 도저히 읽을 수 없다. 대강 훑어 읽는다 해도 도저히 읽기 불편하다. 어제 스캔해서 ebook화 했다.
스캐너와 함께 왔던 adobe pdfX던가 ocr 기능이 되는 제품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어 최근에는 매달 얼마씩 내고 구독하고 있는 adobe 제품군에 속해 있는 pdf 편집기로 ocr화 했다. 활자가 작아서 스캔한 문서(그래픽)도 제대로 글자 인식을 못해 깨어진 것이 상당히 섞여 있다. 대개 문맥상으로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글자 인식이 가능해야 검색도 하고 또 잘 모르는 단어에 대한 사전 검색도 된다.
아이패드를 가로로 뉘어 문서를 열면 온 페이지는 보이지 않지만 화면을 꽉 차게 글자를 늘리면 읽을 만큼 커진다. 아래로 스크롤하면서 읽으면 된다. 페이지를 넘길 땐 줄여서 넘기면 된다. 조금 불편해도 감내할 만하다.
이 책은 현대 일본을 연구한다면 필독서라 할 수 있다. 원 저자 E Herbert Norman 박사는 일본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그 아버지는 캐나다인으로 일본에 선교사로 와 있는 동안 아들인 Herbert 를 낳았다.
위키피디아에 보면 그의 간단한 생애가 아래와 같이 나온다.
에거튼 허버트 노먼(Egerton Herbert Norman, 1909년 9월 1일 ~ 1957년 4월 4일)은 캐나다의 외교관이자 역사가다. 일본에서 선교사 부모 밑에서 태어나 근대 일본 역사가가 된 후 캐나다 외무부에 입사했다. 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은 "일본의 근대 국가로서의 출현"(1940)으로 그는 봉건 계급 관계의 지속이 국내에서 정부의 억압과 아시아에서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진 제국주의적 팽창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1950년대의 레드 스캐어(Red Scare) 시절 노먼은 공산주의자 또는 스파이로 비난을 받았지만 조사 결과 확증이 없었고 캐나다 당국의 변호를 받았다. 그는 결백하다는 간단한 유서만 남긴 채 1957년에 자살했다.
그의 저서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5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Red Scare, 즉, McCarthywasm(McCarthyism의 과거형) 선풍이 얼마나 비극을 낳았는지 역사를 보다 보면 많이 나온다.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감은 아직도 우리나라 노년층에 많이 남아 있다. 딱한 일이다.
John Dower 교수는 Norman 박사에 매우 우호적이다. 그의 짧은 글들을 발굴하여 주석을 붙이며 편집한 책이 어제 내가 전자책으로 스캔한 "근대 일본 국가의 기원"이다.
그는 일본의 긴 봉건시스템이 오늘의 일그러진 일본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한다.
내가 Karel Van Wolfren 책에서 본 일본인의 국민성에 대한 설명이 제1 장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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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결론에 이르러 나는 다시 역사를 되돌아보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보이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일본의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한 사람이었던 위대한 역사가 E.H. 노만은 [일본의 봉건 후기의 엄청난 억압은 아무리 겉으로는 조용하고 질서 정연하다 해도 그 속에는 울적한 어둡고 그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력, 과격한 감정과 잔인하다고 할 만한 힘이 가라앉아 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 유명한 캐나다인 역사학자는 일본에 대해 특별히 강한 공감을 갖고 있는 작가다. 그는 명치시대의 오리가키(Oligarchy(과두 정치))의 주체는 이 나라가 갖는 최대의 자원은 국민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결론짓고 있다. 나도 이 지적은 맞다고 느끼고 있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981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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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일본 봉건제는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하고 평온했던 동시대 일본에 깊은 정신적, 사회적 상처를 남겼다. 질서 정연한 외관, 그러나 그 안에는 검고 헤아릴 수 없는 폭력, 히스테리, 야만성의 그림자가 억눌려 있다." 미학적이고 명백히 치유적이며 개인주의적인 특성 때문에 현대 서구에서 그토록 매력적이었던 젠(Zen)조차도 노먼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Otto Tolischus의 책을 리뷰하면서 Zen이라는 종파조차 일본인에게 들어가면 "살인에 대한 가장 쉽고 쉬운 면죄부를 주었다."라고 썼다.
***********원문************
Japanese feudalism left deep spiritual and social wounds in con- temporary Japan which, for all its apparently calm and. orderly exterior, contains pent up within it black and fathomless forces of violence, hysteria and brutality." Even Zen, so attractive to the contemporary West for its aesthetic and apparently liberating and individualistic qualities, did not escape Norman's indictment. "Of all the Japanese sects," he wrote in reviewing a book by Otto Tolischus, Zen "gave the readiest and easiest absolution for ki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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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본인의 이중성의 근원이 어디에 있나를 너무나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이 글을 읽으며 일본인에게 미움보다는 연민을 느낀다. 오히려 가슴 아프게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나는 환원주의 역사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전쟁은 자연재해이고 그들은 그 재해에 어쩌다 휘말려 들어 갔고 따지고 보면 그 재해의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것은 일본 국민이니 그들이 피해의식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나와 그들이 다른 것은 나는 환원주의 역사관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고 그들은 그들의 전쟁범죄를 숨기려고 지어 낸 설명이라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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