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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마지막 임플란트가 되기를 빌며 본문
어제 늘 다니는 치과에 가서 임플란트를 했다.
좋은 이를 타고나는 것을 오복 중의 하나라고 옛사람들이 말했다. 불행하게도 난 이 복을 타고나지 못했다. 고등학교 졸업한 지 얼마 안 되어서부터 치과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땐 충치를 치료하고 때우는 정도였지만 중년부터는 이를 뽑고 틀 이를 만들어 써야 할 지경까지 되었다. 대부분 신경 치료하고 크라운을 씌운 이들이었다. 그래다 망가지면 또 고치고 하기를 되풀이했다. 은퇴하고는 치과기술이 발달하여 임플란트라는 치료법이 개발되고 나서는 하나, 둘셋, 틀 이까지 모두 임플란트로 바꿨다.
지난 2주 전 정기 점검을 가기 전에 오른쪽 위의 어금니가 딱딱한 견과류 따위를 깨물면 통증이 왔다. 점검을 해 보니 그 이의 뿌리의 뼈가 삭아서 그런 것 같다며 그것과 그 옆 이 두 개(이미 신경치료까지 하고 두 개를 합쳐 크라운을 씌운 것)까지 뽑고 선제적으로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소견이었다.
내 수명이 어디까지인지는 몰라도 아끼다 결국 불편한 이도 못 고치고 불편하게 살다 가는 것보다는 "선제적"이라는 말이 더 끌린다. 며칠 생각하다 어제 예약을 하고 임플란트를 했다. 다른 이들처럼 3개 뽑고 두 개를 심고 브릿지로 3개의 이를 만드는 치과 시공을 결정했다.
오른쪽 어금니 위아래, 왼쪽 어금니 아래, 위쪽 앞이 3개로 모두 11개의 임플란트 이로 채워졌는데 어제 3개를 더 하면 모두 14개의 이가 임플란트로 채워진다.
내 첫 임플란트는 2013년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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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 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인공치아가 내 치주골과 잘 융합될 때까지 몇 달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5,6 개월 긴 여행을 할 수 없다. 오카리나도 한 동안 불 수 없고 술도 마시면 안 된다. 담배는 안 피우니까 걱정 없지만 (같은 원리로 빨대도 금지)
한 2~3 주는 자전거도 타지 말란다. 머리가 털털 거리는 운동은 안된다고 한다. 내 윗 치주골을 고요히 모시고 뼈가 잘 자라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런 인공치아가 내 치주 뼈(jawbone)와 융합한다고 한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052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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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술한 임플란트가 마지막 임플란트가 되기를 기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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