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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보청기 센터의 사회적 공헌 본문

일상, 단상/보청기

코스트코 보청기 센터의 사회적 공헌

샛솔 2024. 2. 29. 13:45

코스트코 보청기 센터의 사회적 공헌

 

내가 보청기를 요할 만큼 청력이 떨어진 것을 안 것은 한 10년 되었다.  내 동료 명예교수가 왜 보청기를 쓰지 않는가 하면서 자기는 보청기를 하나만 쓰면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조언해 주었다.  

당시만 해도 보청기를 쓴다는 것은 노화를 자인하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내 청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 것은 내가 그 당시 방영하고 있던 "개과천선"이란 드라마를 보고 있을 때였다.  드라마 장면에 아들 변호사역을 한 김명민 배우가 병상에 누운 아버지 변호사에게 "실점하셨네요".라고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고주파가 많이 든 "ㅅ" 닿소리(자음)를 들으려면 당시의 내 청력으로는 엄청히 큰 소리를 쳐야 했었다.

작은 소리를 대화하면 "ㅅ"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일점 하셨네요"로 들었을 것이다.   당연히 그게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다.    문맥으로 추측도 못한다.    청력이 좋은 아내에게 자주 뭐라고 그랬어? 하고 묻고는 내가 "ㅅ"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동료교수의 조언도 있고 해서 이비인후과에 가서 청력검사를 받고 그 처방으로 보청기 판매점을 찾아갈 셈이었다.

당시만 해도 나는 보청기에 대해서 아무 지식도 없었다.  그 이비인후과에서 추천하는 곳에 가서 보청기를 맞출 생각을 한 것이다.   그때는 보청기 값이 비싸니까 양 귀를 하지 않고 한쪽(심하게 나쁜 쪽)만 하라고 권유했다.  나는 왼쪽 귀가 나빴던 것 같다.   한쪽 귀만 해도 내 동료교수(그도 한쪽 귀만 했다)가 말하기를 300만 원은 든다고 귀띔해 주었다. 

이비인후과에서도 한쪽 귀만 하는 것을 권장했다.

아마도 당시의 관행이었을 것이다.  두 귀를 같이 하면 600만 원 이상 드니까 보청기를 아예 못하는 경우가 생길까 봐 그랬을 것이다.   10년 전 600만 원이라면 아무나 감당하기 어려웠을 금액이었다. 

그래서 그때 나는 열심히 인터넷 연구를 해서 " 보청기 값이 왜 이리 비싸냐? (tistory.com)"라는 글을 썼다.  거기에서 코스트코가 보청기 센터를 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상당히 시간이 지났지만 한국에서 그 당시 센터를 개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창기였다. 

그래서 내가 코스트코 보청기의 초창기 고객이었다.   예약 없이 가도 보청기 센터는 거의 비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예약도 2,3 일 이상 기다려야 할 지경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중 보청기 값이 많이 떨어졌다.    그 이유는 물론 코스코 때문만이 아니다. 

미국 식약청에서 약난청에서 중간 난청 용 보청기는 의약처방 없이 일반 상점에서 팔 수 있게 법을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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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는 성인 중 약 3천만 명이 어느 정도의 청력 손실을 겪고 있습니다. 청력 손실의 영향을 받는 사람의 수는 많지만 보청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중 약 5분의 1만이 개입을 요청합니다. 보청기를 사용하면 성인의 인지 기능 저하, 우울증 및 기타 건강 문제의 빈도나 심각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회 참여와 삶의 질이 향상되는 등 추가적인 혜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청기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고 청력을 개선하기 위해 FDA는 2022년 10월 17일부터 경증에서 중등도 난청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을 위한 일반의약품(OTC) 보청기 카테고리를 신설하여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Close to 30 million adults living in the U.S. have some degree of hearing loss. Despite the high number of people affected by hearing loss, only about one-fifth of those who could benefit from a hearing aid seek intervention. Using hearing aids may reduce the frequency or severity of cognitive decline, depression, and other health problems in adults. Added benefits can include improved social participation and a better quality of life. To increase the public’s access to hearing aids and improve hearing, the FDA established a new category of over-the-counter (OTC) hearing aids for adults 18 years of age and older with perceived mild to moderate hearing loss that went into effect on October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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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든 코스트코 보청기 센터는 더 이상 KS 시리즈를 내놓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에서 내가 최초로 KS 5.0(2014년 6월 6일), 다음 해 mfi 제품인 KS 6.0을 샀고(2015년 5월) 최종 KS 제품인 KS 10.0T를 2022년 8월에 샀다.  그때도 그 제품이 곧 단종되고 새 KS 제품이 출시될 거란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새 제품이 나오면 다시 살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더 이상 KS 제품을 내놓지 않고  지금 쓰는 보청기의 TV 커넥터가 만족스럽지 않으니 다시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다.  

현재 코스트코 보청기 센터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코스트코 공급업체

코스트코 보청기 센터에서 팔고 있는 보청기

 

그래서 조만간 새 상품으로 갈아 탈 생각이다.    그중에서도 Jabra GN이 전에 썼던 KS 5.0과 6.0을 만든 GN 그룹의 제품이라 믿을만하다는 생각으로 

 

 

을 사기로 내일 예약한 보청기 센터에 가려고 한다.

 

Jabra Enhance Pro 10

 

 

 

Jabra GM Enhance Pro 용 스트리머

 

값은 아마도 35만 원 내외일 것이다.     일반 가격이 $299로 나오니 그 정도라고 생각된다. 

 

코스트코 보청기 센터와 내 인연은 그렇게 이어진다.   

코스트코 센터 보청기는 싼 값으로 좋은 제품을 판매하여 난청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일반 보청기 상점에서도 값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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