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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코스트코 보청기 KS 10.0T 착용기 본문
코스트코 보청기 KS 10.0T 착용기
지난 목요일(8월 4일) 보청기를 받아 왔다.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큰 감동은 없다.
KS 5.0을 처음 달았을 땐 전에는 듣지 못했던 소리들을 듣게 되면서 감동을 받았던 이야기를 쓴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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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들려오는 은은한 도시의 소음도 좋다.
그 소리가 점차 줄어들었다. 보청기를 끼고 나니 그 소리가 다시 살아났다.
요즘처럼 창문을 열고 사는 계절이 오면 도시의 소음을 다시 들을 수 있다. 그것은 은은한 풀밭의 향기와 같다. 길 건너에 바로 초등학교가 있다. 일과시간에는 운동장에서 들리는 초등학생들의 고함소리가 은은한 소음으로 들린다.
도시의 소음을 아름답게 노래한 닐 다이아몬드의 "Beautiful Noise"라는 팝송이 있다. 난 이 노래를 좋아한다. 나 그 도시의 소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194?category=464154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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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상시 착용을 하지 않았고 TV를 볼 때만 Resound사의 TV Streamer 를 듣기 위해 착용하고 TV Streamer를 통해서 드라마의 대화를 듣곤 했다.
그러나 요즘은 지난 포스팅에서 말했듯 4K Hz 이상의 청력이 매우 나빠져서 아내와의 대화에도 멀리 있으면 대화가 되지 않아 될 수 있으면 상시 착용하기로 했다.
또다시 듣지 못했던 소리들을 듣게 되어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우리 화장실에는 환기 스위치가 있는데 가끔 켜도 소리를 못 들었는데 그 소리가 생경하여 무슨 소린가 하고 여러 번 체크해 보고는 그것이 환기통의 fan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또 부엌에 있는 초음파 세척기의 작동 소리도 전에 듣지 못했던 소리인데 듣게 되었다.
다행히도 KS 10.0T는 착용감이 좋아서 상시 착용해도 불편할 것 같지도 않다. 또 다른 좋은 점은 충전식이라 일단 충전기에 꽂아 놓고 자고 나면 완충되기 때문에 배터리 가는 수고를 덜어 주어서 좋다.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일도 나이가 들수록 작은 배터리 다루기가 어려워지고 작은 배터리를 다루는 손솜씨도 점차 약해진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충전식 보청기가 대세가 된 것이라 한다.
문제는 항상 TV 커넥터에서 온다.
이 페어링이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페어링이 잘 되지 않았다. Resound 사의 TV Streamer 때도 한 참 헤맸다가 문제를 해결했던 기억이 있다.
처음에는 보청기 센터의 청능사 말 대로 usb 전원과 TV의 헤드폰 잭과 "오디오 in"을 연결해서 쓸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현재까지 쓰고 있던 Resound사의 Streamer의 케이블을 그대로 쓸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렇게 연결하고 보니 음질도 나쁘지만 내장 스피커가 죽어 버린다. 원래 이 TV는 두 가지 음원 아웃이 가능한 제품으로 처음 살 때 일부러 내 TV Streamer까지 가지고 가서 Test 하고 산 제품이다. 헤드폰 잭을 꽂는다고 내장 스피커가 죽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디지털 광오디오 아웃을 쓸 생각을 하고 미리 이 제품에 디지털 광 오디오 아웃이 있나 알아 보았다. 어디인지를 알아내었다.
다행히 광디지털 음성 출력용 케이블도 같이 왔으므로 이것을 연결하여 페어링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코스트코 청능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으나 이 부분은 청능사의 전문 분야가 아니다. 아이티 기술자의 전문 분야다. 나중에 본사에 알아봐서 전화해 주겠단다.
올 바른 답이 올 것 같지 않아 인터넷을 검색했다. 웬 만한 문제는 인터넷을 검색해서 알아보면 해결 책이 나온다. 어떤 이가 "광디지털 오디오 아웃"이 닫혀 있나 확인해 보라는 조언을 했다.
아! 이것이다. 그리고 전에 TV 설정에서 오디오 출력 옵션에 "내장 스피커와 헤드폰"으로 세팅하였던 것을 기억해 냈다.
그래서 설정에서 출력 스피커를 클릭하고 메뉴를 죽 훑어 보니 "내부 스피커와 외부기기 (광 디지털)"가 나온다. 이것을 클릭하여 고쳐 놨다.
그러자 페어링이 완결되었다. USB 전원을 TV의 USB 단자에 연결하면 TV를 켤 때 마다 TV 커넥터의 전원이 들어오고 TV 커넥터와 보청기는 즉각 페어링이 이루어진다. 커넥터와 패어링이 이루어지면 TV의 소리가 바로 귀 바로 앞에서 오는 것처럼 다가 옴을 느끼게 된다.
TV커넥터에 따라온 디지털 오디오 광케이블은 아주 짧아서 TV커넥터의 위치를 잡기 어려웠다. 그래서 광케이블을 따로 샀다.
보청기를 제어하는 앱인 Easy Line Remote 도 mfi 의 "Choice"만큼 우수하다.
일단 TV 커넥터와 연결되면 이 앱을 열면 보청기와 페어링을 하는데 연결이 되면 상태가 TV + 마이크 상태로 모드가 자동으로 변환되고 이 모드에서는 여러 가지를 컨트롤할 수 있다.
여기서 Mic1은 보청기를 뜻하는 것인지 TV의 마이크를 뜻하는 것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보청기 마이크를 뜻한다면 당연한 것이고 TV의 마이크를 뜻한다면 그 의미가 확실 하지 않다.
아래 아이콘을 누르면 보청기 양쪽을 따로 따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또 하나 조절할 수 있는 것은 Choice에도 있지만 환경과 TV 소리를 각각 어느 정도로 조절할 수 있는가를 조절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TV를 보면서 대화도 하려면 반 반이 맞지만 혼자 TV를 본다면 TV커넥터에 올인하는 것이 소리가 깨끗할 것이다.
끝으로 TV커넥터와 연결하지 않았을 때에는 Easy Line Remote 앱을 열어 보청기와 연결하면 자동모드로 변환되어 있어 어떤 환경인가를 일부러 조절할 필요 없이 스스로 알아서 골라 준다.
이 정도의 앱이라면 mfi의 Choice를 다 따라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에 테슬라 전기차를 살 때 자동차는 이젠 매연 풍풍 품어 대는 내연기관 동력차가 아니라 IT 기기라고 했듯 보청기도 주파수 별 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단순 기계가 아니라 아주 정교한 IT 기기가 되었다.
청능사말고도 IT 전문가도 조력을 해 주어야 다른 기기와 연동하는 기법을 알 수 있고 이 정교한 기기를 최고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보청기를 가장 필요로 하는 노년층은 이런 기기의 정교함을 이해하지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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