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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한강"님의 책들 - 2024 노벨 문학상 본문
"한강"님의 책들 - 2024 노벨 문학상
어제 한강 님의 책 세 권을 전자책으로 샀다.
요즘은 소설책은 별로 읽지 않는데 노벨상 수상작이라 읽으려고 산 것이다.
"소년이 온다"는 1/5 쯤 읽다 나중에 이어 읽으려고 닫고 "채식주의자"를 읽고 있다. 이 사람의 소설은 여늬 소설과 달리 후딱 읽을 만한 소설들이 아니다.
소설이라기보다 산문에 가깝다. 산문은 소설과 시의 중간쯤 되는 문학작품이다. 음미를 하면서 읽어야 하고 두고두고 여러 번 읽어야 한다. 시는 더 축약적이고 수십 번 읽거나 외워야 한다.
그런데 난 시를 제일 좋아하고 옛날엔 많이 외웠다. 지금은 다 잊어버렸지만 많은 시를 외웠었다.
"채식주의자"도 아마도 몇 번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요즘 같이 메타보리즘이 느려진 나이라 읽기가 곤혹스러워진다. 공부하듯 읽고 있는 것이다.
채식주의자는 한 반쯤 읽었다. 그리 긴 소설도 아닌데 반쯤 읽는데 사흘이 걸렸다.
어떤 마디에서는 그냥 멍하니 생각에 잠긴다.
나는 말과 글에 대해서 각별히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는 진화심리학이라든가 말로 또는 글로 전달되는 생각들에 관심이 많다.
내가 물리학회의 "용어 심의 위원회"의 2년 자리 위원장 자리를 2번 연속 자청해서 한 이유는 물리학 용어의 순화 작업을 대대적으로 해서 새 용어집 출간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 블로그를 개설할 때 "We blog"라는 책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 책의 저자 Meg의 어머니는 미국에서 파리로 여행을 가서 블로그를 새로 개설했는데 그냥 여행기나 써서 올리려나 했는데 그 안에는 그녀가 딸에게 한 일이 없던 어머니의 내면 의식이 표출되는 처음 읽는 글을 보게 된 것이다. 그때 내가 썼던 글의 한 토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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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소리말과 글은 다른 차원의 정신작용이라 생각해 왔다. 나 자신을 보면 난 소리말은 아주 적은 편이다. 처음 만난 아내의 친구가 내가 너무 말수가 적으니까 나중에 그랬단다. "저런 사람이 강단에서 강의는 어찌할꼬?" 나도 흥이 나면 말을 잘한다. 다만 말은 항상 상대가 있기 때문에 낯설거나 어색하거나 상대를 잘 모를 땐 말수가 적어질 뿐이다. 그런데 글은 쓸 때 몸으로 느끼는 상대가 없다. 물론 블로그에 공개할 땐 누군가 그 글을 읽을 상대를 의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글을 쓸 때가 아니라 다 쓰고 나서 공개할 때 이야기다. 공개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글을 쓸 때엔 의식할 상대가 없다. 그러나 글은 항상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이 일 때가 있다. 영감이 떠 오르면 술술 써지기도 하고 아무리 애써도 글을 쓸 수가 없을 때가 있다. 그래서 소리말과 글은 다른 차원의 작용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Meg의 어머니도 아마도 소리말로는 딸에게 그녀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그녀의 생각들을 바로 눈앞의 딸을 쳐다 보고는 어색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394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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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들은 초 벌 읽기도 한 몇 주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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