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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창녕보에서 들은 비보 본문
합천창녕보에서 들은 비보
합천창녕보엔 주차장 근방에 스피커가 달려 있어 주로 음악이 흘러 나왔다.
16일 아침 11시경 출발할 때(택시로) 음악과 음악인의 이야기만 흘러 나왔다. 그러나 오후 2시경 주차장에 돌아 오니 음악과 가끔 몇사람이 구조되고 실종자가 몇사람이란 멘트가 특보 속보로 간간히 들렸다. 그 숫자가 몇백명단위라 처음엔 항공기가 추락했나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니겠지 했으나 가만히 들어 보니 우리나라의 사고 소식이었다.
얼른 아이폰으로 검색해 보니 여객선이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는 뉴스였다.
승선인원의 대부분이 수학여행차 배를 탄 고등학교 학생들이란 것이다. 안타깝고 아깝다. 우리나라의 가장 귀중한 보배인 젊은 새싻들이다. 사고를 당한 새싻들은 이미 성인에 가까워진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침울한 기분으로 부곡호텔로 향했다. 목숨을 잃은 이들에 명복을 빈다. 그리고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사고소식을 처음 들은 것은 합천창녕보의 야외 스피커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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