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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리가하마의 애가 본문
시치리가하마의 애가
고 2 의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은 똑 같을 겁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이 그들의 자식도 될 수 있습니다. 저희 큰손녀딸도 고 2 입니다. ( 2010/05/02 - [일상, 단상] - 가히리 - 조손동락(祖孫同樂) ) 저희 손녀딸이 그 희생자 중의 하나였다면 어떤 심정일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꿈도 펴 보지 못한 어린 영혼을 떠나 보내야 한다면 그 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이 있겠습니까? 미어질 것 같습니다.
옛 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 전에 포스팅했던 "마시로끼 후지노네"란 노랩니다.
2010/02/21 - [일상, 단상] - 마시로끼 후지노네 <眞白き 富士の根 (백설의 후지...
1910 년 지금부터 100년도 넘은 그 때 일본 후지산과 에노시마가 다 보이는 해변에서 소년(중학생) 12 명이 노로 짓는 단정을 타고 에노시마에 갑니다. 빤히 보이는 섬이지만 거긴 자주 돌풍이 불고 풍랑이 심한 곳이었습니다.
중간에 돌풍을 만나 12인승 단정은 전복되고 12 명 모두 물에 빠집니다. 2, 3일 후 대대적인 수색잡업끝에 12 명의 시신을 인양합니다.
추도식이 열리던 때 인근의 여학교 여선생님 三角錫子(みすみ・すずこ、1872年-1921年) 가 작사를 해서 미국 작곡가 (Jeremiah Ingalls, 1764年3月1日-1828年4月6日)가 지은 찬송가에 붙여 노래를 만듭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애절한 마음은 나라가 달라도 시대가 달라도 변함이 없습니다 . 여기 다시 한번 그 노래를 번역하여 올려 봅니다.
하얀 눈을 인 후지산과 녹색 에노시마
올려다 보는 지금엔 눈물만 가득하네
돌아 오지 않는 12 명의 씩씩한 영혼에
이제 내 가슴과 마음을 바치노라
보트가 가라앉을소냐 치히라의 우나바라
바람도 파도도 작은 팔뚝으로
힘에 지쳐 부르는 이름은 어머니와 아버지
한 만 깊어 가는 시치리가 하마바(시치리가의 해변)
날리는 눈빨도 오열하고 바람소리 요란하네
별도 달도 자취를 감췄네
너희들 영혼들아 어디를 헤매느냐
빨리 돌아와라 엄마의 가슴으로
****
真白き富士の嶺、緑の江の島
仰ぎ見るも、今は涙
歸らぬ十二の雄々しきみたまに
捧げまつる、胸と心
ボートは沈みぬ、千尋(ちひろ)の海原(うなばら)
風も浪も小(ち)さき腕 に
力も尽き果て、呼ぶ名は父母
恨みは深し、七里ヶ浜辺
み雪は咽びぬ、風さえ騒ぎて
月も星も、影を潜め
みたまよ何処に迷いておわすか
歸れ早く、母の胸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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