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른모위에서 세상이 돌아 가는 것은 맞는데..

무른모위에서 세상이 돌아 가는 것은 맞는데..  ( 2009/02/05 - [IT 와 새로운 것들] - 우리 문명은 무른모위에서 돌아가고 있다. (Our civilization runs on software.) )

 

무른모위에서 세상이 돌아 가는 것은 맞는데 영 맘에 안든다.

 

요 며칠은 컴과 씨름하느라 몸살이 날 지경이다.   

 

에어컨 와이파이 연결하느라 라우터의 셋팅페이지까지 들어가 난리를 치르고 모든 게 다 해결된 줄 알았다. ( 2015/08/31 - [IT 와 새로운 것들] - 아이폰 사용자를 무시하는 삼성스마트에어컨 - AF25J9975BAK )

 

 그런데 봄에 산 LG의 OLED TV 의 와이파이가 다시  끊어져 있다.   다시 여기저기 전화도 해 보고 내 스스로 방법을 찾아 보고 했으나 잘 되지 않는다.   한참 헤메다 모뎀과 라우터를 리셋트했는데 그것 때문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시 연결이 된다. ( 2015/02/26 - [IT 와 새로운 것들] - LG Oled 55EC9300 FHD Curved 를 사다. )

 

 

토요일 집에 오는 파출부 아줌마가 청소를 하다가 TV의 뒷면 배선을 건드려 줄 하나를 빠뜨려 TV 가 켜지지 않아 한참 헤메다 셋톱박스에서 나온 동축케이블이 TV 에서 빠진 것을 발견했다.   한참 정돈을 해서 깨끗이 해 놓고 수요일에 온 아줌마에게 단단히 주의를 줬다. 

 

코니가 쓰던 PC가 고장이 난 것 같다.   새로 장만해야 하는데 집에서 자고 있는 노트북도 여러대 있어 새로 데스크톱 사기도 아깝다.  그래서 TV 에 연결해 쓰던 PC를 보니까 제조일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또 TV 에 내장 와이파이연결이 되니까 무용지물이 된 PC를 연결해 써 보기로 했다.

 

기본적인 무른모 몇개 깔고 코니가 잘 쓰는 온라인 쇼핑환경을 구성해 주는라고 오늘 아침까지 하루 반을 꼬박 시간을 썼는데 <원클릭 간편결제>환경을 구성하지 못했다. (  2014/12/20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Wow 한국에도 원 클릭 시스템이 나왔네 )

 

롯데카드에 들어가 여러번 간편결제 등록을 했다 탈퇴했다했지만 내 카드는 말 그대로 <원클릭>이 되는데 코니것은 그 환경이 안된다.

 

롯데카드에도 전화상담을 받았지만 보안문제 같다며 보안 회사에 연결해 준다.  보안 회사 상담원이 원격접속을 해서 알아 봤지만 보안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한다.   그 직원과 두시간 이상 씨름을 했지만 해결하지 못했다.

 

오늘 아침 다시 롯데 카드에 전화로 상담했으나 상담원도 시원한 대답을 못하고 전문가에게서 알아 보고 전화해 주겠다고 한다.    전화가 오긴 왔다.  G마켓이 <원클릭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몰이긴 하지만 G마켓 결제 시스템과 롯데카드 시시템사이의 교신에 문제가 생겨 지금 문제 해결을 요청중이라고 한다.  당분간 <원클릭>등록은 할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상담원이 대답을 해 주었다면 거의 하루를 시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교보문고의 ebook 관련 상담사도 엉터리 대답을 해 준 탓에 내가 열을 받았던 이야기를 전에 쓴 일이 있다.  (2015/03/25 - [책] - 웃기는 교보문고 ebook - 로그인이 되는 곳에서만 ebook 을 볼 수 있단다.  )  상담사를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않았거나 무자격자를 앉혀 놓아 쓸 때 없이 고객을 잘 못 안내한다.  

 

롯데카드 대답은 저희들도 답을 모르기 때문에 둘러 댄 말일지 모른다.  사실 무른모 문제는 담당 전문가도 뭐가 문제인지 모를 때가 많다.  

 

문제의 발단은 코니가 신용카드를 잃어버렸다 다시 찾은 때문이었다.  잘못 간수했다 잃어버린 줄 알고 카드를 재발급받았었다.

 

카드를 재발급 받았기 때문에 생긴 또 하나의 문제는 코니의 올레 심플 자동충전을 다시 셋팅해야 하는데 로그인이 안된다.    맞는 비번인데도 틀리다고 계속 나오고 비밀번호를 다시 찾을 수도 없다.  결국 올레 숍에 가서 자동충전 등록을 하던지 1회 충전을 하던지 해야 한다.

 

KT 같은 경우 뭣 때문에 꼭 회원 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해야만 하게 해 놓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난이나 습득한 불법점유자가 쓰지 못하게 하느라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다른 방법으로 얼마던지 신원확인을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너무 많은 개인의 보안요구를 한다.    거기다 몇겹의 본인 인증을 요구한다.  짜증스럽다.  

 

대부분의 경우 개인의 보안이 허술한 경우보다  기업이나 조직의 보안이 취약해서 개인정보를 잃어 버리고 그것을 벌충하기 위해 개인에게 보안을 몇겹으로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자기네가 보다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고 개인에게는 편리한 온라인 생활을 하게 해 주어야 한다.  

 

한국의 온라인 문화는 기업이나 조직이 자기네 책임을 개인에게 너무 많이 전가시키고 있다.

 

그 문제의 많은 책임은 보안이 가장 취약한  윈도우즈란 구기술에  한국이 너무 매어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언제 윈도우즈 젖떼기를 할 수 있을까?   정말 짜증난다.

 

 

 

 

LG Oled 55EC9300 FHD Curved 의 네트워크 설정화면

요즘의 TV는 스마트다.  그 뜻은 인터넷이 되는 네트워크모듈이 내장 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네트워크 연결이 잘 안되면 그것처럼 골치 아픈 것도 없다.

세상 문명이 무른모에 의존하면 할 수록 무른모의 신뢰도는 떨어진다. 

홈택스 대란을 보라 (2015/03/11 - [IT 와 새로운 것들] - 홈택스 대란)

이 패러독스는 어쩔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