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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어제가 625 71주년이었다. 본문
"전쟁을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처절한 경험을 안겨 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To contemplate war is to think about the most horrible of human experiences"
미국의 이라크 전쟁 전야에 이젠 고인이 된 미 상원의원 버드가 한 말이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561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제2차 세계 대전 끝난 후에도 전쟁은 많이 일어났다. 625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그런데 또다시 전쟁 이야기가 자꾸 떠 돈다. 버드 상원의원의 말 대로 전쟁은 인간에게 가장 처절한 경험을 안겨 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니까 전쟁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내가 625 전쟁을 직접 체험해서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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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땔감을 구하기 위해 야산에 솔방을 따러 갔다 쌕쌕이라 불리는 미군 전폭기의 기총소사를 맞고 구사일생 살아 남기도 했다. 목표를 찾아 순회하던 전폭기에 발견되어 기총소사의 목표물이 되었던 것이다.
내가 엎드렸던 눈 덮인 무덤 옆 2, 3 미터 옆을 기관포의 탄환이 줄 이어 지나갔다. 타타타 타타 타타 굉음을 내며.. 아 그 공포의 순간들이 60년이 지금도 생생히 남아 있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561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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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중에 한국 전쟁사를 많이 읽었다. 그 중엔
"This kind of War"라는 책도 있다.
60년대 읽었던 한국 전쟁사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search/This kind of war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그 책에는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해 출격했던 조종사들이 목표물을 찾지 못하고 기관포탄을 남기고 귀환할 때 저희들끼리 교신하며 낄낄대는 대화가 기록되어 있었다.
기관포탄이 많이 남았는데 무거운 짐도 털어 버릴 겸 "gook" 사냥이나 하고 가자고 한 조정사가 제안한다. "아 저기 gook 하나가 있네 누가 먼저 맞히나 내기 하자".
gook는 한국사람을 지칭하는 멸칭이다. 그 책에 그런 조종사의 대화가 나오는 것을 보면 내가 기총소사를 맞은 것은 그들의 일상이었던 셈이다. 목표물을 찾지 못하고 돌아가는 쌕쌕이(그때 호주 비행기라고도 불리던 제트 전폭기)들은 gook는 장난 삼아 죽이는 그냥 사냥감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 놀잇감이 되어 미군 전폭기에 의해 죽을 번 했다. 참으로 명이 길어 여든여섯까지 살아남았다.
625 전쟁이야 말로 참으로 허무한 전쟁이었다. 그 긴 3년여의 기간 무수한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헤어지고 남북 모두 폐허가 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뀌었고 남북은 전쟁 전이나 마찬가지로 분단된 채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그 적대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최근에 "Stupidity of War (전쟁의 어리석음)"이란 책을 읽었다. 제목은 625 전쟁이 바로 그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물론 625 전쟁이 아니라 미중 전쟁을 말하고 있다.
책 내용은 지난 포스팅 "한미 정상회담 그 이후" 에 썼던 글에 소개한 이 저저의 논문
https://www.cato.org/policy-analysis/china-rise-or-demise
의 내용을 부연한 것이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위의 "Stupidity of War"의 요약이 위의 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전쟁으로도 갈 수 있고 평화의 길로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중국을 몰아세워 전쟁까지 불사하게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625 전쟁에서 살아남은 16세 소년이었던 내 경험으로 하는 말이다.
남의 나라에 의존하지 말고 또 말려 들지도 말고 "자주국방"으로 우리를 지켜야 한다.
한국의 자주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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