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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오늘은 2월의 마지막 날 본문
오늘은 2월의 마지막 날
정이월 다 가고 삼월이라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면은
이 땅에도 또 다시 봄이 온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강남을 어서 가세
이 노래 말마따나 정이월 다 가고 삼월이 내일이다. 지겨운 겨울은 갔고 봄이 왔다. 올 겨울엔 자전거를 많이 타지 않아 삼륜의 양털 시트도 깔지 않았다. 아직 춥기는 해도 이제 양털 커버를 시트에 깔기에는 시기가 너무 늦었다. 그래도 깔아야 하나?
제주도에서 돌아온 지 20일 지났는데 이제야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그 이유는 코니는 아이폰을 갤럭시로 바꿨고 나는 아이폰 6을 코니의 아이폰 12 포로맥스로 바꿨다. 그리고 우리 둘 모두 갤럭시 워치 5를 샀다. 이 새 기기들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시간을 보냈다.
새 기기를 사면 또 그 부속품 쇼핑을 해야 한다. 새 기기가 나오면 거기에 맞는 액세서리들이 많이 나오고 쇼핑을 하게 된다.
내 드론은 Gimbal motor overloaded 문제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새것을 하나 다시 사기로 했다. 세트로 밖에 팔지 않아 고글 2로 새로 샀다. 내일 온다고 한다.
사실 나는 처음 고글 V2와 혼동을 하고 V2를 샀는데 V2는 안테나가 탈착식이라 불편하다. 전용가방에 넣고 다니지 않는다면 안테나를 뺄 필요가 없지만 전용가방을 사고 나선 그것을 써야 하게 때문에 이동할 때마다 빼었다 박았다 해야 한다.
그래서 신형으로 은근히 바꾸고 싶었는데 한국에서는 단품으로는 팔지 않는다. 그런데 gimbal에 모래로 추측되는 뭔가가 들어가 작동이 되지 않아 내 손으로는 고칠 수 없어 그 핑계도 고글2를 포함한 새 세트 산 것이다.
뭐 드론은 시작하면 파손 또는 분실로 여럿 사게 되어 있다. 그렇게 위로한다.
값은 만만치 않지만 오늘 "80세 벽" 넘기라는 책을 하나 사서 읽으면서 용기를 낸 것이다.
와다 히데끼는 낯익은 이름이다. 전에 "생각의 노화를 멈춰라"라는 책을 읽고 공감을 많이 했는데 같은 저자가 위의 책을 새로 쓴 것이라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종이 책을 사서 파괴적 스캔법으로 ebook을 만들어 읽었는데 교보에 들어가 보니 종이책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알라딘"은 ebook을 팔고 있었다.
알라딘 ebook 리도기를 다운로드하여 읽고 있다.
그 책에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었다.
*******************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이 나이에'라며 참는다.
효과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오래 살려는 마음'에 계속 약을 먹는다,
80세가 넘은 사람이라면 전부 자제할 필요도, 무리할 필요도
없는 일들이다. 더 정확히는 자제해 서도 안 되고 무리해서도 안
되는 일들이다. 60 때 정도라면 분명 효과가 있는 방법이겠지만, 80세가 돼
어서까지 참을 필요는 없다,
절제, 운동. 걱정,신경 쓰기…. 가볍게 해낼 수 있다면 문제없
지만,자제나 무리가 따른다면 몸과 마음에는 틀림없이 부담으로
작 용할 것이다,하나하나는 소소한 일일지 몰라도 쌓이다 보면 확
실히 수명이 줄어든다. ‘백 세 인생*이라는 말이 도리어 80세의 벽
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으므로 80세 이후부터는
자기 즐거움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
이 구절에서 내가 돈을 아껴서 뭘 하냐, 더 개선된 고글을 사자 그리고 모래가 들어갔을 것 같은 드론 본체도 교체하는 것이 났지 이 걸 한참 설명하고 포장하고 AS에 보내 봤자 내 실수라면 무료 수리가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새것을 지른 것이다.
그리고 드론 날릴 만한 곳에 여행을 하는 것이다.
가는 날까지 열심히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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