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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걸린 아내 본문
그 긴긴 코로나 기간을 무사히 넘기고 코로나가 잦아드는 시기에 코로나에 걸렸다. 지난 목요일 아내가 깨어나서 하는 말이 밤에 기침이 너무 나서 잘 자지 못했다고 한다. 너무너무 기침이 심해서 고통스러웠다는 것이다.
늘 다니는 이비인후과에 가 보려는데 목요일은 오전은 휴진이란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병원 갔다 왔다. 코로나 검사도 받았는데 음성이었다.
다음날 금요일에 다시 오라고 해서 갔는데 다시 검사를 하니 양성으로 나왔다. 즉시 팍스로비드 약을 처방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나도 혹시 감염되지 않았나 싶어 금요일 아침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음성이다.
둘이 함께 사니 나도 걸렸거나 걸릴 것이다. 아마도 먼저 걸리고 지나간 것 같다. 사실 5월 초승 10일 근방부터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져서 기운이 빠지고 운동도 할 수 없고 쇠잔하는 느낌이라 노화가 이렇게 빨리 오나 생각했다.
다행히 요즘은 조금 나아졌다.
그러니까 그게 나도 자각하지 못한 상태로 코로나가 지나간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아내도 그 하루 밤 이외에는 더 이상 기침은 나지 않고 가슴 통증도 없다고 한다. 다행이다.
이 상태로 잘 넘기기 바랄 뿐이다.
내 드론은 바람 때문에 이상 비행을 한 것이 아니었다. 드론의 짐발(카메라)에 이상이 있어 제 멋대로 움직여 바람에 일렁이는 착시 현상을 주어 제대로 날리지 못한 것이다. 0.3m 에서 갑자기 0.7m로 올라간 착시 현상은 짐발이 갑자기 위로 고개를 올리면 물체는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그러니까 가만히 있는데 바람에 쓸려 올라 간 줄 착각했던 것이다.
고글의 게이지도 아마도 이 시각정보로 고도상승을 재는 듯하다.
그 고장을 인지한 것은 고글에 "Vision System Calibration Error"라는 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알았다.
다시 서비스 센터에 보냈다.
바람인 줄 착각하고 밖에서 날 릴 때에는 바람을 측정하려고 풍속계를 샀다.
사실 이런 풍속계가 필요가 없는데 짐발 에러 때문에 쓸 때 없이 돈을 썼다.
내가 어렸을 때 눈물을 흘리며 읽었던 박계주소설가의 장편소설을 읽고 있다. 그렇게 찾던 책을 교보문고에서 ebook으로 발견한 것이다. 1939년도에 간행된 소설이니 80년이 넘은 책이다.
내가 읽은 것은 아마도 48년이나 49년 경일 것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625 직전에 그러니까 내가 중학교 1학년이나 2학년 때 어머니의 대책 심부름을 할 때 나도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어머니와 함께 읽었다. 박계주의 "순애보"는 어머니 취향일 것이고 나는 내 취향의 김내성의 "마인"이나 "태풍" 같은 탐정소설을 함께 빌려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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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원래 물리학자의 꿈을 꾸기 전엔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 625 직전에 한 때 이화동의 셋방에 살았다. 그때 종로에서 이화동으로 꺾어 들어가는 왼쪽 길 가에 세(貰) 책집이 있었다. 어머니가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 세책집에서 책 빌려오는 심부름을 하곤 했다. 난 어머니가 빌린 책도 읽었지만 나만의 취향인 추리소설들을 읽곤 했다. 김래성 방인근의 소설들을 어머니 심부름인양 하고 빌려서 열심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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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으면 그때의 눈물을 흘리던 감성이 되살아날 수 없지만 먼 고향에 대한 향수처럼 일제 강점기의 기억들이 안개가 일 듯 뿌옇게 뭉게뭉게 피어난다.
비 오는 2023년 "부처님 오신 날"에 옥상 서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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