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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블루베리의 미스터리 - 범인은 "직박구리"였다. 본문

일상, 단상/잡문

사라진 블루베리의 미스터리 - 범인은 "직박구리"였다.

샛솔 2022. 6. 25. 15:53

사라진 블루베리의 미스터리

얼마 전 잘 익은 블루베리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썼다.  ( https://boris-satsol.tistory.com/2080 )

 

 

옥상 정원에 블루베리 하나가 아주 큰 놈이 달렸는데 익어서 색도 제법 블루베리 자주색을 띄웠는데 어느날 깜쪽같이 사라졌다. 까치가 드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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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까치가 이런 조잡한 짓을 했으랴 했지만 까치 말고 또 오는 새는 드물게 비둘기가 오긴 한다.   그러나 그것들보다 작은 새도 몇 번 봤다.

참새보다는 큰 것도 있었고 작은 것도 있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 보니 서울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새는 "직박구리"라는 새라는 것이다.  난 이런 새가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러면 참새보단 크고 까치보단 작은 새를 본 것이 바로 "직박구리"였나?

어제 그 새를 잡았다. 

실제로 잡은 것이 아니라 카메라로 잡았다는 것이다.  보통 새가 날아들어 카메라를 들고 출입문을 열면 눈치를 채고 후다닥 날아가는 데 이 새는 문을 열어도 날아가지 않는다.   두 컷 찍었다. 구글 렌즈로 물어보니 영 엉터리 대답이 나온다. 

어제 왠 새가 짹짹거리며 날라 들기에 휴대폰 카메를 들고 베란다에 나갔다.

 

유리창을 통해서 찍으면 창에 반사된 영상이 겹쳐 사진 질이 떨어져 출입문을 열었는데 날아 가지 않아서 두 장을 찍을 수 있었다. 베란다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어 6배의 망원으로 세트하고 찍었다.

 

포도 열매를 따 먹을까 노리고 있는 것 같다.   보아하니 아직 익은 것 같지 않아 익으면 올 거라고 찜 해 두는 모습이다.

그 아래는 거의 익은 토마토도 있는데 아마 어느날 사라지는 것을 볼 것 같다.  손자는 새에게 양보하겠단다.

 

망원사진을 확대해서 새 모양을 보았다.

 

직박구리를 검색하면 영상이 엄청 많이 나오는 데 직박구리가 맞는 것 같다. 

구글 이미지 검색에 내 사진과 가장 비슷해 보이는 사진 하나를 찾았다. 유튜브 의 표지 사진이었다.

https://youtu.be/tyNjorJSJHk

이 동영상을 보면 엄청 많이 먹는다.   그래서 소화가 덜 된 열매를 배설하면 열매가 새 나무를 다른 곳에 싹트게 한다는 내용이다. 

나무 위키를 보면 이 새의 먹새는 어마어마한데 한 놈이 오면 그다음엔 떼거지로 날아든다고 한다. 

"게다가 먹이를 구할 때도 몰려다니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 보니, 만약, 당신이 집에 베란다에 상추나 배추, 쑥갓 등의 작은 텃밭 식물이나 토마토, 블루베리 등의 열매 과일을 키우고 있는데 직박구리 1마리가 와서 쪼아 먹고 있다면, 당장 쫓아내는 것이 현명하다. 그 이유는, 무리지어 사는 이 새가 친구를 한둘씩 불러, 교대로 쪼아먹고 간다. 여기까지는 약과다. 한 술 더 떠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 일가친척 이웃사촌 다 불러서 신나게 포식하고 떠나가 버리기 때문. 스무 마리 넘게 텃밭을 장악하는 것을 보면, 당신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새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것이다." 출처 나무위키(https://namu.wiki/w/%EC%A7%81%EB%B0%95%EA%B5%AC%EB%A6%AC)

 

올해 우리 포도나무는 어마어마한 열매를 맺었다.   어제 온 놈도 그 포도 익기를 찜 해 둔 것 같다.   포도만이 아니다.  검은 아로니에도 열매가 익어 가고 있다.  블루베리도 손자의 토마토도 무사할 것 같지 않다. 

 

이렇게 익은 블루베리도 있고

 

이런 블루베리도 타겟이 될 것이다.

 

검은 아로니에도 잘 익어가고 있다.

 

아직 덜 익을 것도 있지만 이제 곧 모두 검게 익어 갈 것이다.

 

사람이 보아도 먹음직 스럽다.

 

손자의 토마토도 다섯 개 달렸는데 모두 붉으스레하다.

서울에 서식하는 가장 흔한 새가 이 직박구리라는데 우리 옥상 정원은 이 새의 포식장이 될 것 같다.  

직박구리는 "시끄러운 새"라는 뜻인데 조용히 먹고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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