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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와 gadget들/드론

부여기행 - 낙화암(落花巖)

샛솔 2023. 9. 23. 19:41

부여기행 - 낙화암(落花巖)

 

 

이 번 부여여행은 비행 제한이 없는 곳에서 드론을 실컷 날려 보자는 의도였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다.   사람도 많았고 마땅한 광활한 지역도 없었다.  

찍을만한 곳은 경내라 관리자에게 허락을 맡아야 할 것 같은데 허락해 줄 것 같지도 않았다. 

또 다른 문제는 부부가 같이 다닐 만한 만만한 곳이 아니어서 그것도 둘이 여행을 와서 나 혼자 다니는 것도 아직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일이라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이 번 여행은 실패였다.     

가는 길에 우리를 태워 준 기사는 환갑 나이의 여기사인데 이 장거리 운행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었다.   장거리 운행협회를 운영하며 택시와 손님을 연결해 주는 사업을 하는 여사장이다.  

그런데 출발일이 일요일이라 산소 풀베기 차량이 많다고 그날 운행을 모두 거부해서 자기 자신이 모범택시를 끌고 나왔다. 생각지 않은 고급 택시로 가서 마치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같은 자리에 앉은 것이다.   값은 일반 택시보다 10만 원이 더 비쌌지만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모범택시 사장님이 드론을 날리려 둘이 여행을 다니려면 같은 취미를 누려야 한다고 제안을 한다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코니에게도 드론을 가르치기로 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 광나루 드론 공원이 가서 코니가 미니3프로 드론을 처음 날렸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비즈니스 클래스 자동차로 부여 같은 곳을 다녀오기보다는 차라리 시간도 비용도 비슷한 제주도에 가는 것이 마땅할 것 같아 여행지에서 11월 말경 2주 다녀오기로 호텔숙박권과 항공권을 구매했다. 

그래서 드론을 같이 날리기로 하고 어제 실제로 코니에게 드론을 가르쳤던 것이다.

다행히 아무 자격증 없이 제한구역 밖에서는 자유로이 날릴 수 있는 dji 미니3 프로(249g)를 가르쳐 준 것이다.   

기체의 세팅이나 기타 고급 옵션은 천천히 하고 우선 조정만 배우도록 하면 쉽게 관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그것으로 교습을 시작했다.

이 기체와 동급이고 더 안전한 미니4프로가 내일모레면 출시된다고 하니 그것으로 바꿔 타면 된다.  주문하여 배송될 때까지는 미니3으로 연습하면 된다.  

미니4 프로는 전방향 센서가 있어 처음부터 장애물에 근접하면 정지하도록 세팅해 두면 180도 회전시켜  되돌아오게 하면 된다.  

미니4 프로의 런칭 타임이 내일 모래 월요일 저녁 10시라고 알림이 왔다.

 

코니의 새 드론 발매 일시가 "알림"으로 온 것이다. 

참으로 우연이 잘 맞아떨어진다.   우리가 운명의 부부라고 옛날에 썼던 생각이 새삼스럽다. (운명의 인연)

이미 새어 나온(leaked) 미니4프로의 스펙을 보면 기체의 무게를 249g을 유지하면서 지금 내가 날리고 있는 에어3에 맞먹는 기능을 다 갖췄다. 

무게를 적게 하기 위해 배터리 크기를 가볍게 하다 보니 비행시간이 짧은 것 만이 흠이라면 흠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비행에 익숙하지 않아 배행하는 동안은 긴장이 되기 때문에 길게 날리지도 못한다.    그러니 큰 문제는 아니다.

내가 부여에 가서 드론 비행은 낙화암 건너편 금강(백마강) 북안에서 드론을 띄워 낙화암 근방을 찍은 것이 전부이다.  

낙화암을 알아보는 것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거기에 낙화암(落花巖)을 그 바위에 새겨 놓은 것으로 아는 것이지만 그곳이 백제가 망할 때 3천 궁녀가 뛰어내렸다는 그 바위인지는 증명된 바는 없다는 것 같다.     

그 전설 역시 삼국사기 아니면 삼국유사에 나오기 때문이니 그저 슬픈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된다.     백제의 멸망이 슬프기 때문에 슬픈 이야기가 남게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옛 날 명사들은 바위에 자기의 글씨를 많이 남겼다.   아주 오래된 때 기아의 첫 경차 "브리사"를 처음 샀을 때이니 70년대였을 것이다.   

삼척근방에 "무릉계곡"이라는 작은 폭포가 있었는데 거기에도 역사책에 나오는 명사의 글씨를 돌에 새겨 놓은 것을 본 일이 있다.   

그때 그곳은 그 바위는 글씨를 만질 수 있는 곳이었지만   낙화암은 물 깊은 곳에 서 있는 바위라 글씨를 새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고 그 글씨를 본다는 것은 배를 타고 가지 않으면 닿을 수 없는 곳이다.

유람선이 다니면서 그곳을 보여 준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이 글씨는 새긴 것은 맞지만 붉은색이 덧칠되어 있어 강 건너에서도 붉은색만은 눈의 띤다.   옛날에 색을 입혔을 리 없을 터라 기이하게 여겨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근래에 페인트칠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도 될 법한 장소를 훼손했다는 기사였다.   관광유람선 측에서 관광객이 쉽게 볼 수 있게 덧칠했다는 것이다. 내가 그 덕에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었지만 참으로 흉물스러웠다. 

글씨를 붉은 페이트로 덧칠하지 않는 방법도 있을 법 한데 부여 군청의 문화재 보호를 소홀히 하였다는 여론이 대분분이었다.  

 

https://youtu.be/hdxqcJvPZTU

 

 

사진은 디지털 줌까지 9x 가 되기 때문에 글씨를 확대해서 찍었다.

디지털 줌까지 동원해서 가장 가까이서 찍었다.

 

고란사 영종각

 

네이버 지도로 이 건물이 고란사의 부속 시설인 영종각입을 알았다.

 

고란사는 부소산 높은 곳에 있지만 영종각은 강물까지 내려 갈 수 있는 것 같다. 네이버 지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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