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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잡문

2024년 첫눈

샛솔 2024. 11. 27. 11:23

2024년 첫눈

어제 예보에 오늘 눈이 내린다고 했다.  또 기온은  영하로 내려간다고도 했다. 지금 오전 11시에 가까운데도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 예보는 아직도 우리 동네의 기온이 영하에 머물고 있다고 나온다. 

10시 30분인데도 우리가 사는 대치동은 기온이 살짝 영하다.

 

90년 가까이 살다 보면 첫눈은 수 없이 보았을 것이다.  그래도 11월 달의 첫눈은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집에 있어 어제 자동 물 주기는 잠가 놨다.  작년에는 12월 5일 귀가 예정의 제주도 여행 중이라 자동 물 주기 장치가 동파하여 나리를 겪었다.  동파된 탓에 물이 계속 흘러나와 아래층에 사는 아들집에서 조치를 취했다.

이제 까지 기록을 보면 12월 초에 자동물 주기를 거뒀는데 작년만이 처음이 아닌 것 같다. 올 해도 12월이 오기 전에 영하로 내려가니 물 주기 타이머가 동파했을지 모른다. 

새벽에 내다보니 눈이 내리고 있다.   지상의 도로에는 이른 새벽이라 해도 차량통행 빈번하다 보면 눈이 인도나 갓 길에 보일 뿐이다.   

그래서 첫눈을 기록할 수 없을지 몰라 대강 걸치고 옥상에 올라가 보았다.  

미명이지만 녹기 전에 사진으로나마 기록을 남기고자 사진을 찍었다.

6시 53분에 찍힌 사진이다. 눈이 살짝 덮였을 때다.

 

아내가 운동을 한 다음 눈이 내려는 설경을 보며 워킹패드를 걸었다.

 

서울의 첫 눈 (2024년 11월 27일 오전 10시30분)

 

 

 

향내무에 눈이 내려앉은 모양이 마치 동물의 머리 모양과 같다.  자연은 나도 모르게 이상한 짓을 한다.  

처마 기둥의 오르 쪽에는 어제까지 꼿꼿한 채 바람에 흔들 대던  코스모스가 눈 무게에 못 견디어 꺾여 난간 너머로 넘어가 버렸다.

눈이 녹으면 다시 서지 않겠지?   내가 심은 코스모스가 올해  첫눈에 만추의 종연을 장식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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