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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어머니의 유필(遺筆) 어머니는 1897년에 나셨으니 19세기 분이다. 가난한 양반가에 태어나 정식 교육은 못 받으셨지만 한글(언문)과 약간의 한문만은 어려서 배워 이야기 책(구식 소설)도 읽고 편지는 쓰셨다. 나중에는 신문소설(현대 소설)에 매료되어 애독자가 되셨다. 그래서 옛날 사람이면서도 무척 리버럴(liberal) 한 분이 되셨다. 1987년 세상을 뜨셨는데 그때 유품 속에 이 편지가 섞여 있었다. 거기엔 내(구철)가 어렸을 때 재롱을 피우던 이야기가 적혀 있어 간직해 두었던 듯 하다. 나도 그런 편지가 있는지 몰랐는데 얼마전 옛 문서들을 뒤지다가 튀어 나왔다. 70년 전 종이라 너무 낡아서 부서질 듯해서 스캔해 두었다. 70이 넘은 이 나이에도 이런 편지를 보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솟구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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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의 한강 11월의 마지막 날 한강엘 나갔다. 우리 자전거도 겨울 채비를 했다. 양털 등바지를 장착했다. 등이 따뜻하니 조금 달리면 등에 땀이 난다. 한강 자전거길엔 주중엔 통행량이 별로 없다. 우린 나란히 산책 모드로 한강을 감상한다. 동작대교까지 갔다가 오는 길에 요트클럽 3층의 프라디아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격은 조금 쎈 편이었지만 맛은 좋았다. 물론 전망도 좋았고. 양털 옷 입은 자전거 양털 시트 양털이 간다 River City 쉼터에서양털 등바지가 따뜻하니 오수도 즐길만 하다. 동작대교 요트 클럽 레스트랑프라디아 3층은 전면이 유리창이었다. 서쪽 귀퉁이는 작은 방으로 되어 있었다. 덱에는 난로가 있었다. 코니는 스파게티가 여지껏 먹어 본 것 중에서제일 맛이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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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딩 오빠와 고딩 언니 어제 낮엔 자전거를 탔고 저녁엔 대학 물리학부 총동창회엘 갔다.내 동기는 셋이 나왔다. 그런데 난 대학때의 사진이 별로 없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중에 잃어 버렸는지 모른다. 동창회 기별 웹페이지에 동문 한 사람이 입학기념사진과 졸업기념사진을 올려 놓았다. 아래 사진이 내 대학 입학기념사진이다. 제일 왼쪽 "료마에"(double breast)를 입은 이가 대딩 오빠(입학기념사진) 나는 혜화동 혜화 초등학교 뒤에 살고 있었고 내가 들어 간 대학은 지금은 마로니에 공원이 된 문리과 대학이었다. 걸어서 20분 남짓의 거리였다. 그런데 코니는 내가 통학하는 길에 아주 가까이 살고 있었다. 처음에는 길에서 불과 3~40 미터 떨어진 곳에서 나중에는 바로 내가 다니는 길 앞에 있는 집에 살..
연애의 열정 - 사랑의 과학 옛날에 사랑은 가슴으로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지금도 사랑이란 표현을 두손을 모아 머리위에 얹고 하트모양을 그리면서 "사랑해요"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사랑은 가슴이 아니라 머리에서 한다는 사실들이 밝혀 지고 있다. 사랑의 과학이란 새로운 분야가 그 연구 성과를 올리며 사랑의 신비를 밝혀 주고 있다. 사랑은 시와 노래와 소설과 드라마의 중점적인 주제였다. 삶을 살아가며 사랑을 하고 설레임과 아픔과 열병을 앓기도 하고 소설과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울고 웃고 가슴 졸이고 안타까워 한다. 지금도 소설과 드라마는 이 사랑의 열정을 또 그리고 연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젠 사랑도 과학의 영역도 되었다. 사람들은 왜 사랑을 할까 왜 연애의 열병을 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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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카페 "유유자적"에 가입해 보니 서울 근교에도 산책로가 엄청 많다. 아름다운 길들이 여기 저기에 있다. 자전거는 자전거대로 스피드 맛이 있지만 뚜벅이는 유유자적 운치가 있다. 또 걸으면서 생각을 할 수 있다. 자전거는 스피드 때문에 항상 전후방을 경계하며 주의를 집중해야 하지만 뚜벅이 모드는 걸으면서 사색을 한다. 전에 연구생활을 할 땐 문제에 부닥치면 연구실이나 방에서 오락가락 걸으며 생각했다. 그게 답답하면 밖으로 나와 걸었다. 뚜벅이는 사색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것이 몸에 배어 체질적으로 뚜벅이 모드가 되었는지 모른다. 백사실터 길 안내 글은 주로 아래에서 오르는 길의 설명이 많다. 우리가 어제 걸은 길은 반대로 상명대에서 세검정을 거쳐 동네길 사이사이를 요리 조리 헤집고 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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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한나절 걷기에 두 번째 참가했다. 오후 걷기는 왠지 더 어려운 코스 같이 느껴져 갈까말까 망서렸지만 코스가 좋아서 참가하기로 했다. 코스는 백사실터를 들른다. 백사실터는 조선조의 옛 집터인데 백사 이항복의 별장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아직 뚜벅이에 익숙지 않아 유유자적 카페 회원들과 보조를 마출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처지도라도 따라 잡거나 집으로 돌아 갈 길을 알아 보려고 코스를 미리 연구했다. 다음, 네이버, 콩나물, 야후 지도를 다 불러 놓고 보아도 백사실터는 짐작이 가지 않는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몇군데 길 안내글이 있긴 해도 무슨 수퍼 현통사 군부대 같은 길목을 가르키는 이름들이 나오는데 대강의 위치는 짐작이 가지만 그 설명만으로는 찾아 갈 수 있을 만큼 확신은 서지 않는다. 북악산 인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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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와 덕구 온천 유화백은 그날 마침 대구 예술대에 나가는 날이고 또 저녁엔 후배의 전시회에 가 볼 일도 있어 시내로 나갔고 우린 동화사에 절 구경을 갔다. 동화사엔 70년대에 와 본 후론 처음이다. 대웅전에 비해 통일 대불이 엄청 크다. 그날 왠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았는데 알고 보니 관광객이 아니라 행원 숭산스님의 3주기를 맞아 스님의 제자들인 외국 불자들이 절 순례를 온 것이었다. 순례객 중에는 간간히 푸른눈의 스님과 여승도 보였다. 우리는 절을 둘러 보고 주차장으로 내려 가는데 마침 공양간이 있어 점심공양중이라 들어가 절밥을 얻어 먹었다. 불자는 신도증을 보이라고 써 놓았지만 배도 고프고 코니가 불전함에 충분히 헌금도 했으니 점심 얻어 먹을 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행색이 등산객 같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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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아내 코니의 친척 결혼식에 갔다가 코니의 외사촌 동생을 만났다. 동생이라야 나이가 음력으로 한살 차이이고 양력으로는 동갑내기인 동생이다. 코니가 어려서 외가와 가까이 지내 비슷한 나잇도래의 외사촌하고는 형제나 오누이 같이 친하게 지냈단다. 성인이 되어 각기 가정을 갖고 살다 보니 근래에는 별로 왕래가 잦지 못하고 기껏 결혼식에나 가면 만나곤 한다. 그림을 그리며 경북대에서 교수로 있다 정년 퇴임하고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 3년전에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유유자적 자유롭게 살고 있다. 은퇴후엔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구 근교의 시골 농가를 사 가지고 혼자 조금씩 집을 개축하며 살고 있단다. 자전거를 타러 전국을 여행하고 다닌다고 했더니 자기가 지은 집도 구경하고 근방의 강구에서 대게도 사 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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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본격적인 뚜벅이 모임에 참가했다. 전에 자전거길 탐사를 위해 또는 대중교통수단으로 가기가 편리한 곳 또는 국립수목원이나 동물원같이 자전거로 들어 갈 수 없는 곳을 뚜벅이모드로 가 본 일이 있지만 뚜벅이 모임에 참가해서 본격적인 뚜벅이로 길을 가보기는 어제가 처음이었다. 뚜벅이는 자전거와 또 다른 색다른 여행이 된다. 자전거로 갈 수 없는 곳을 가 볼 수 있고 그러한 곳들에서 색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서울 숲의 일부 구간처럼 자전거가 금지된 구역들이 있고 조금 험한 길들은 자전거로 갈 수 없다. 자전거길 탐사를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뚜벅이 모임이 있었다. 본격적인 걷기 동호회 였다. 이름하여"유.유.자.적"인데 토요일엔 항상 걷기 모임이 있다. 어제는 잠원역 3번 출구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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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자전거를 타고경마공원을 거쳐 서울 대공원을한 바퀴 돈 일이 있다. 동물원 안은 자전거 인라인등이 들어 갈 수 없어 과천저수지만 한 바퀴 돌고 돌아 왔다. 그래서 오늘은 전철 4호선을 타고 동물원에 들어 갔다 왔다. 아직도 단풍이 아름다웠다. 단풍과 소풍나온 어린이들 새빨간 단풍나무 너무 높아서일까 까치밥일까 단풍숲 길들은 동물들카메라 앞까지 와서 먹이를 달래는 타조 흰고뿔소 단풍으로 어우러진 계곡 바다사자들 시베리아 호랑이 역시 맹수가 위용이 있다. 얼룩말마네킹처럼 요지부동이었다. 외로워 보이는 코끼리 하마 세마리한 가족인가? 목이 길어서 슬픈 기린 돌아 오는 길에서 한 컷